방문교수파견일기 209

[파견일기] 제103편(마지막편) - 1년간의 인도네시아 파견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다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어제 빠순단대학교 지인들에게 점심 및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작별 인사를 나눈 터라 귀국을 하루 앞둔 오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 짐들을 꾸리고 남은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세탁소에 맡겨 놓았던 옷과 이불을 찾아와 캐리어에 챙겨넣고 이불은 내일 릴라(Rilla) 학생에게 마지막 나눔을 위해 따로 챙겨둔다. 며칠 전에 구입한 두 사람의 바짓단을 이 곳 반둥에서 저렴하게 줄여 가려고 아파트 근처 재래시장을 찾아간다. 바지 두 개의 단을 줄이는 비용을 물었는데 할아버지가 처음에 2만 루피아(약 1,600원)라 했다가 금새 바지 하나에 2만 루피아라 말을 바꾼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는 하나 그래도 비싸다고 우기니 결국 두 개에 3만 루피아에 해주는 걸로 해서..

[파견일기] 제102편 - 빠순단대학교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다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귀국을 이틀 앞둔 오늘은 빠순단 대학교의 지인들을 모시고 학교 인근 한인 레스토랑에서 점심 및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사실 이 분들로부터 송별 파티에 초대를 받아 식사 대접을 받는게 원칙이지만 아무래도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그냥 내가 이 분들에게 한국 음식을 마지막으로 대접하는 걸로 해서 그 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떠나려는 거다. 점심 식사는 평소 친구처럼 지내 온 이삐(Iffie) 교수와 와휴(Wahyu) 교수 그리고 유러닝 센터에서 근무하는 릴라(Rilla) 및 아기(Agi) 직원과 함께하게 되었다. 릴라 학생은 한국말을 제법 잘 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처음 이 곳 반둥에 왔을 때 석달 정도 인도네시아어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 이 학생에게는 살림..

[파견일기] 제101편 - 살림살이들을 나눔하고 스포츠 용품 수하물을 추가로 결제하다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귀국을 앞두고서 집사람과 함께 마지막 라운딩을 즐긴 다음 락커룸에 보관해 오던 두 사람의 골프 클럽과 가방을 챙겨와 귀국 짐을 꾸리기 위해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을 찾았어요. 오늘은 월요일인지라 해피 먼데이 프로모션을 적용받아 1인 35만 루피아(약 27,000원)에 무료 조식 포함해서 라운딩을 즐길 수가 있다. 전반 9홀을 마치고서 거의 1년 동안 우리 부부의 전담 캐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리아(Lia)와 함께 클럽 하우스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우리 부부는 무료 조식으로 나오는 오믈렛과 커피, 맥주를 주문하고, 캐디는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망고 쥬스를 주문한다. 그리고 함께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주문한 후 오늘 라운딩을 끝으로 작별해야 하는 아쉬움을 나눈다. 클럽 규정상..

[파견일기] 제100편 - 집 주인 가족들과 양고기 사떼로 식사를 하고 보증금을 돌려받다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오늘은 희생제(Idul Adha)라는 인도네시아의 공휴일인데 무슬림들이 양이나 소 등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지낸 뒤에 1/3은 가족이 먹고 나머지는 불우한 이웃에게 나눔을 하는 날이라 한다. 어제 오후에 집사람과 같이 고카(Go-Car) 차량을 타고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 다녀올 때 도로 옆 여기 저기에 양들을 묶어놓고서 손님들에게 산 채로 판매를 하는 상인들을 많이 봤는데 바로 오늘 희생제를 맞이해 제물로 바칠 양들을 팔기 위함이었나 보다. 어제 집사람과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고카 차량 운전자로 부터 희생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직접 무슬림들의 희생제 행사를 경험 할 수는 없지만 양고기 맛이나 보자는 생각에서 양고기 사떼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아..

[파견일기] 제99편 - 반둥에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과 한국영화 신과함께2를 관람하다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한국은 8월 15일이 광복절인 반면 이 곳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이틀 늦은 8월 17일이 독립 기념일이다. 마침 오늘이 금요일이다 보니 주말까지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것이다. 자카르타를 비롯한 외부 도시에서 서늘한 연휴를 보내려 이 곳 반둥으로 많이 찾아왔는지 구글 지도를 보니 시내 곳곳에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정체를 빚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집사람과 함께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마침 한국 영화 "신과함께(Along with the Gods) 2"를 CGV 극장에서 상영한다기에 가까운 Paris Van Java(PVJ) 쇼핑몰에 있는 극장을 찾기로 한다. 몇 개월 전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처음으로 이 극장에서 한국 영화 "신과함께(Along with the G..

[파견일기] 제98편 - 아시안 게임 한국팀 축구 바레인 전을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하다

2018년 8월 15일 수요일, 한국의 광복 기념일인 오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한국팀 축구 예선 경기가 이 곳 반둥의 잘락 하루팟(Jalak Harupat)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날이다. 귀국을 불과 2주 앞두고 있는 터라 마무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 곳 반둥에서 바레인과의 예선 첫 경기를 펼치는 터라 만사를 제쳐두고 집사람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가 열띤 응원을 하려고 한다. 축구 경기장이 반둥 남서쪽 외곽을 벗어난 쏘레앙(Soreang) 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어 승용차가 없는 우리 부부의 최대 관건은 왕복 이동에 따른 교통편을 어떻게 해결하는 가이다. 그랩(Grab) 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해 왕복하거나 아니면 아예 반나절 차량 렌트를 하는 걸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그랩 애..

[파견일기] 제97편 -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하다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반둥 시내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에서 한국으로 대학원 과정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만나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의 유학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불고기, 해물파전, 잡채, 차돌된장찌개, 돌솥비빔밥 등 다양한 한국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어요. 특별히 한국 레스토랑에서 갓 담은 김치를 서비스로 제공해 주시어 한국 음식에 푸짐함을 더했네요. 저녁 식사비로 1백만 루피아 훨씬 넘게 나왔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 뿌듯하더군요. 식사 후에는 근처에 있는 카페로 이동해 음료수를 마시면서 한국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함이나 유학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 답변 시간을 가졌어요.

[파견일기] 제96편 - 아파트 근처 Coffee Toffee 카페에서 오프닝 행사를 지켜보다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일요일을 맞이해 오전에는 혼자 차 없는 거리 구경을 다녀왔으며, 오후에는 집사람과 함께 천천히 걸어 아파트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선다. 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위치에 새로이 커피 토피(Coffee Toffee)라는 카페가 생겼기에 커피와 케익을 주문하고 2층에 올라가 휴식을 취한다. 개업 첫날이라 그런지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이 오프닝 행사일이라서 커피 가격을 15% 할인해 주고 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더군요. 잠시 후 2층에서는 까랑 까랑한 여성의 사회로 오프닝 행사가 열려 잠시 구경을 한다. 테이블을 찾아 돌아다니며 이 커피 전문점 이름을 몇 번 외치게 하고서 소정의 기념품을 주거나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파견일기] 제95편 -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를 오랜만에 구경하다

2018년 7월 22일 및 29일 일요일, 매주 일요일이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다고 거리(Jalan Dago)에서는 차 없는 날(Car Free Day) 행사가 펼쳐진다.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행사인지라 가끔 구경을 나가는 편이었는데 한 동안 차 없는 날 행사를 잊고 지내왔던 거 같다. 7월 22일 일요일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어 혼자 차 없는 날 행사를 구경하러 나서본다. 약 2시간 정도 거리를 걸으며 새로운 공연들이 펼쳐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왔네요.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지난 주 일요일에 차 없는 날 행사를 구경했는데 오늘 아침 역시 일찍 잠에서 깨어 2주 연속으로 차 없는 날 행사 구경을 나선다. 오늘은 색다르게 인도네시..

[파견일기] 제94편 - 딸내미 탑승 항공편 이동 상황을 Flightradar24 앱으로 조회하다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오늘은 딸내미가 2주 간의 인도네시아 여행 및 방문을 마치고 혼자서 귀국하는 날이다. 아침 8시반에 반둥의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을 탑승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3시간 정도 경유 대기한 다음 인천공항까지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을 타고서 이동하게 된다. 혼자 귀국편을 타고 떠나는 딸내미가 걱정이 되나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FlightRadar24 라는 스마트폰 앱으로 딸내미가 탑승한 항공편이 정상 출도착 및 정상 운항 중인지를 실시간으로 조회를 해본다. 스마트폰 앱으로 딸내미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딸내미로 부터 잘 도착했다는 카톡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으며, 마찬가지로 인..

[파견일기] 제93편 - 딸내미가 Memori Salon에서 크림 바쓰와 스무딩 헤어 손질을 받다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지난 1월초에 딸내미가 처음 이 곳 인도네시아 반둥을 방문했을 때 PVJ(Paris Van Java) 쇼핑몰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크림 바쓰(Cream Bath) 헤어 손질을 받고 상당히 만족해 하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 번에 두 번째로 반둥을 방문한 딸내미를 데리고 아파트 근처에 있는 메모리 살롱(Memori Salon)에 가서 가족 모두 크림 바스 헤어 손질을 받는다. 이 곳 살롱은 내가 우연히 발견한 곳으로 35,000루피아(약 2,700원)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맘에 드는 헤어 컷을 한 적이 있는 곳이다. 집사람은 가격이 싼 곳이라서 신뢰를 안하는 것 같기에 이번에 가족 모두 찾아가서 크림 바쓰 헤어 손질을 받아 보기로 한거다. 크림 바스는 모발에다 헤어 영양 크..

[파견일기] 제92편 - 오랜만에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서 해피 먼데이 라운딩을 하다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반둥 북부 다고 지역에 위치한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Dago Heritage Golf Club)에서는 매주 월요일이면 해피 먼데이(Happy Monday) 프로모션이 있다. 무료 조식 포함해서 1인 35만 루피아(한화 약 27,000원) 가격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월요일이면 우리 부부가 골프를 즐기는 편이다.여기서 특별한 일이란 인도네시아 국내외 여행 등의 이유로 반둥을 떠나 있다거나 우천으로 인해 골프를 즐길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는 비자 클리어를 위해 미얀마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고, 7월 6일부터 13일까지는 한국에서 출발한 딸내미를 발리에서 만나 길리 트라왕안 섬까지 여행을 다녀오느라 장기간 골프..

[파견일기] 제91편 - 파파야(Papaya) 슈퍼마켓에서 산 쭈구미로 해물 라면을 끓여 먹다

2018년 7월 15일 일요일, 어제 한국 식료품을 살 수 있는 파파야 슈퍼마켓(Papaya Fresh Gallery Bandung)에 들렀는데 해산물 코너에 쭈꾸미 6~8마리씩 든 냉동 팩들이 보이더군요. 한 팩 가격이 겨우 15,000루피아(약 1,200원) 정도 인지라 몇 개 사가지고 와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오늘은 그 중에서 하나를 꺼내 쭈꾸미가 든 해물 라면을 끓여 먹었답니다. 라면 역시 이 곳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해물 라면이다 보니 국물 맛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보여주더군요. 반둥 북부 지역에서 제대로 된 한국 식료품을 구입할 만한 데가 파파야 슈퍼마켓과 세띠아부디 슈퍼마켓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 요즘은 집사함이 주로 파파야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더군요. 규모는 세띠아부디 슈퍼..

[파견일기] 제90편 - 한국을 출발한 딸내미와 발리에서 만나 7박 8일간의 가족 여행을 하다

2018년 7월 6일~13일,7박 8일 일정으로 3인 가족이 인도네시아 발리와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혼자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내미가 방학을 맞이한 관계로 인도네시아 발리행 편도 항공권을 예약해 주고, 우리 부부도 반둥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해 3인 가족이 발리에서 만나 함께 가족 여행을 다녀오게 된거랍니다. 여행 1일차인 7월 6일 금요일, 딸내미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편으로 발리로 출발하고, 우리 부부는 반둥에서 라이언 에어 항공편으로 발리로 이동합니다. 우리 부부가 약 3시간 먼저 발리에 도착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에 체크인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딸내미 도착 즈음에 덴파사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 딸내미를 만날 수 있었어요..

[파견일기] 제89편 - 비자 클리어를 위해 11박 12일 일정으로 미얀마 여행을 다녀오다

2018년 6월 20일~7월 1일,비자 클리어를 위해 11박 12일 일정으로 미얀마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우리 부부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비자는 복수 입국(Multiple Entry) 비자로서 한번 입국에 최장 6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 비자이다. 지난 4월에 안과 진료 및 모친 팔순 행사를 위해 한국에 다녀왔는데 그 때 인도네시아 입국 날짜인 4월 23일부터 카운트를 해보니 6월 21일이 체류 60일이 되는 날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6월 21일 이전에 잠시 일정이라도 외국에 다녀와야만 비자 클리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는 8월 30일에 인도네시아에서의 1년간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터라 7월 1일 이후에 인도네시아로 돌아와야만 귀국할 때까지 더 이상의 비자 클리어 걱정..

[파견일기] 제88편 - 라마단 기간 막바지에 다시 긴 르바란 명절 연휴가 시작되다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이번 주 목요일인 6월 14일이면 거의 한달 간의 라마단 기간이 끝이 나고, 15일(금) ~ 16일(토) 이틀간의 르바란(Lebaran) 공휴일이 이어지게 된다. 르바란은 한국의 설이나 추석같은 인도네시아 명절인 셈이다. 이 한국에서도 명절 전후에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듯이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도 금년도에는 라마단 기간의 마지막 이틀 간인 13일(수) ~ 14일(목)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으며, 17일(일)은 당연히 공휴일이고 그 이후 18일(월)~19일(화) 이틀 간도 역시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금년도에는 최소한 6월 13일(수)~19일(화) 일주일 간의 긴 르바란 연휴를 가지도록 되어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한국에서의 명절처럼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져 기차표나 항..

[파견일기] 제87편 - 부까 뿌아사 때문에 Shabu Hachi에서 30분만에 식사를 끝내다

2018년 6월 10일 일요일, 주말임에도 차량 정체를 핑계삼아 집에서 뒹굴 뒹굴 노닐다가 반둥 시청 근처에 있는 샤부 전문점 Shabu Hachi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 한끼 해결하기로 하고 고카(Go-Car) 차량을 불러 이동한다. 집사람이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반둥에서 고객 이용 후기와 평가 점수가 높은 이 곳 샤부 전문점을 발견하게 된거예요.오후 4시 50분경에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했는데 일부 현지인들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분위기를 파악해 보니 아직 부까 뿌아사(Buka Puasa, 영어로는 Break Fasting) 시간이 안되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네요. 라마단 기간이다 보니 날이 밝은 동안에는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않는 금식(Puasa)을 하고 오후 5시 반경부터 식사를 하라는 방송이 ..

[파견일기] 제86편 - 두순 밤부 가족 휴양 공원을 구경한 후 푼츠룻 언덕에서 식사를 하다

2018년 6월 8일 금요일, 반둥 근교에 위치한 렘방(Lembang)에 있는 Dusun Bambu에 다녀왔어요. 지난 번에 렘방에 있는 Farm House Susu Lembang과 Restoran Kampung Doun을 한꺼번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집사람이 반둥을 찾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는 가족 휴양 공원 Dusun Bambu에 관한 얘기를 잠시 한 적이 있거든요. 주말에는 차량 정체로 인해 어디 다녀오기가 불편한 터라 마침 금요일인 오늘 학교에 출근 안해도 되는 상황이라 어디 다녀올 만한 데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Dusun Bambu에 다녀오는 걸로 결정하게 된거랍니다. 문제는 승용차가 없기 때문에 이 곳 Dusun Bambu까지 그랩(Grab)이나 고카(Go-Car) 개인 차량..

[파견일기] 제85편 - 자카르타에서 해물짬뽕,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 3종 세트를 즐기다

2018년 6월 2일(토)~3일(일), 주말을 맞아 집사람과 함게 1박 2일 일정으로 반둥을 떠나 자카르타에 다녀왔어요. 한국에서 처사촌이 동료 직원 두 명과 함께 자카르타에 출장을 온다기에 함께 만나서 가족들 안부도 서로 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네요. 반둥에서 자카르타 왕복은 주말 교통 정체를 고려해 기차를 타고 다녀왔어요. 보통 주말에 서늘한 반둥 라이프를 즐기려 자카르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둥을 찾기 때문에 토요일에는 자카르타에서 반둥으로 이동하는 기차표 구하기가 어렵고, 반대로 일요일에는 반둥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기차표를 구하기가 아주 힘들어요. 그래서 주말에 누나와 자형을 만나러 반둥으로 놀러오겠다는 처사촌에게 이런 상황을 얘기하며 극구 만류를 시킨 다음 우리 부부가 자카르타에 다녀오게..

[파견일기] 제84편 - 반둥 공대를 구경한 다음 작은 공원에서 어린이들과 놀다

2018년 5월 20일 일요일,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아파트 근처 다고 거리(Jalan Dago)에 차 없는 거리 행사(Car Free Day)가 열리는데 오랫동안 못가본 터라 오늘은 아침 8시경에 혼자 운동삼아 다고 거리로 나선다. 근데 라마단(Ramadhan) 기간이라 그런지 이 행사가 잠정 중단이 된 모양이다. 하지만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통행 차량은 거의 없고 왕래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차 없는 거리 행사 못지않게 한산하다. 가볍게 조깅을 즐기기엔 안성 맞춤이다. 다고 거리를 따라 큰 교차로가 있는 다고 공원(Taman Dago)까지 가볍게 조깅을 즐긴 다음 땀이 살짝 흐르기에 반둥 공대가 있는 곳으로 난 샛길을 천천히 걸으며 반둥 시민들의 아침 생활 모습을 지켜본다. 작은 골..

[파견일기] 제83편 - 라마단 기간 내내 골프장 그린피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하네요

2018년 5월 17일 목요일,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 역시 빠순단대학교의 학사 일정상 휴일이기 때문에 집사람과 함께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 라운딩을 하러 갑니다. 주중 오후 시간대라 1인당 435,000 루피아에 라운딩을 할 수가 있거든요. 매주 월요일은 해피 먼데이라 해서 주중 최저 가격 350,000 루피아(식사 포함, 약 27,000원)에 라운딩을 할 수가 있고, 그 다음으로 저렴한 시간대가 바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 12시 이후로 435,000 루피아(물 두병 서비스, 약 34,000원)에 라운딩을 할 수가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매주 월요일에는 기상 조건이 나쁘거나 국내외 여행 등 특별한 일이 없으면 부부 라운딩을 즐기는 편이며, 그 외에는 오늘처럼 목요일 오후에 한번씩 골프장을 찾는 편이..

[파견일기] 제82편 - 렘방에 있는 Farm House와 Kampung Daun을 다녀오다

2018년 5월 16일 수요일, 오늘은 빠순단대학교의 학사 일정상 휴일이라고 하기에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1시경에 집사람과 함께 반둥 근교 렘방(Lembang)에 있는 팜 하우스(Farm House)에 구경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반둥 근교라기 보다는 세띠아부디 거리에서 렘방으로 넘어가는 도로 중간에 위치해 있는 곳에 위치한 곳이랍니다. 신선한 우유를 살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공식 이름은 Farm House Susu Lembang 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Susu는 우유(Milk)를 가리키는 인도네시아 말이다. Lembang은 지명을 가리키구요. 아파트 로비에서 고카(Go-Car) 차량을 호출하니 금방 매치가 되었으며 결제 요금은 37,000루피아(약 2,900원)..

[파견일기] 제81편 - 예쁘게 꾸며놓은 골목길을 걸어 반둥 시청사까지 다녀오다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주말을 맞이해 집사람과 함께 아파트 근처 재래시장(Pasar Tradisional) 뒷편에 있는 마을로 산책을 나섰어요.이 마을은 내가 혼자서 두 번이나 다녀온 곳인데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만들어져 있는 곳이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반둥 시민들이 골목길을 예쁘게 만들어 놓아 정감이 가는 곳이랍니다. 재래 시장을 가로질러 뒷문 쪽으로 나가면 좁은 골목길들이 나타나는 데 마치 가정집 대문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가다보면 꼬불 꼬불 이어져 결국에는 오토바이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골목길과 합류하게 되더군요. UNIKOM(Universitas Komputer) 대학교 건물 뒷편이기 때문에 이 대학교 건물을 우측에 두고서 작은 수로를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게 되면 결국..

[파견일기] 제80편 - 텔콤셀 통신사에서 유심 카드를 차단시켜 새로이 구입하다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안과 진료 및 모친 팔순 생신 잔치를 위해 잠시 한국에 갔다가 23일 월요일 밤에 반둥에 도착했는데 마침 텔콤셀 유심 카드에 충전되어 있던 데이터 사용 기한 만료로 인해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더군요.보통 데이터 사용 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한 달에 2GB 사용 가능한 데이터 패키지를 6만 루피아(약 4천 8백원)에 구매하는 식으로 해서 2017년 9월 초에 처음 유심카드를 구입하고서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고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데이터 패키지를 구매하려고 MyTelkomsel 앱을 실행 시켰는데 자꾸만 텔콤셀 통신사의 웹페이지로 접근하면서 유심카드 등록 화면으로 전환이 되더군요. 2017년 10월 1일 이전에 구입한 선불 유심카드의 경우 규정이 바뀌어 등록을 해야..

[파견일기] 제79편 - 마트에서 싱싱한 횟감을 사서 회덮밥을 만들어 먹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이 곳 반둥에서 한국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가 몇 군데 있는데 요즘은 Papaya Fresh Gallery 라는 마트를 애용하는 편이랍니다. 오늘은 쌀이 떨어져 쌀도 구입할 겸 해서 이 곳 마트에 들렀는데 생선 코너에 보니 사시미(Sashimi) 용이라 적혀있는 횟감을 팔고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오늘은 이 곳 생선 코너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이 곳에서 팔리는 생선은 3월초에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펄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에서 가져온다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사시미 용이라 적혀있는 횟감은 매장 내에 있는 수족관에 있는 살아있는 생선의 포를 떠서 곧바로 냉장 보관중인 것으로 되어 있네요. 사시미 용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으..

[파견일기] 제78편 - 안과 진료 및 모친 팔순 잔치 참석을 위해 고국에 잠시 다녀오다

2018년 4월 14일(토)~23일(월), 안과 진료 및 모친 팔순 잔치 참석을 위해 고국에 잠시 다녀오게 되었어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에어아시아 항공편으로 왕복 약 42만원 정도에 예약을 해 놓았구요. 집사람은 불과 3주 전에 한국에 다녀온 터라 결정을 미루다가 뒤늦게서야 약 48만원에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게 되었답니다.미리 학교에는 일시귀국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으며, 건강보험료 감면 해지 신청은 한국에 도착하는 날이 일요일인 관계로 월요일 오전에 일찍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았어요. 4월 14일 토요일 밤 8시경 인도네시아 반둥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김해 국제공항에는 15일 오전 9시 조금 넘어 도착했어요. 공항리무진을 타고서 창원에 있는 아파트에 도착해 낮잠을 즐기면서 야간..

[파견일기] 제77편 - 앙크룽 공연을 구경하고 보답으로 도너츠 선물 세트를 전달하다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안과 병원 진료와 모친 팔순 잔치 참석을 위한 일시 귀국을 하루 앞두고서 가족 친지들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고자 CiWalk(Cihampelas Walk, 치웍이라 부름) 쇼핑 센터에 잠시 들렀어요. 아파트 근처에서 앙콧을 타면 치웍 입구에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치웍에 갈 일이 있으면 주로 대중 교통인 앙콧을 이용하는 편이예요. 치웍에 있는 자그마한 광장에서 대나무로 만든 전통 악기인 앙크룽(Angkrung) 공연을 하고 있기에 집사람이 쇼핑을 하는 동안에 혼자 물끄러미 앙크룽 공연을 구경하게 되었어요. 관객들의 많은 호응과 박수 갈채가 있어야만 무대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흥이 나서 더 멋진 연주를 하게 될거라 혼자서라도 열심히 박수를 치며 구경을 합니다. 20여분 공연을..

[파견일기] 제76편 - 건강에 좋다는 타히티안 노니(Tahitian Noni) 쥬스를 사다

2018년 3월 31일 토요일, 이른 아침에 WA(WhatsApp) 메시지로 타히티안 노니(Tahitian Noni) 쥬스를 프로모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지난 번에 토코피디아(Tokopedia) 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 곳 반둥에서 노니 쥬스를 판매하는 업체와 연결되어 두 병을 사서 마신적이 있는데 집사람이 최근에 노니 쥬스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던 차에 마침 이 메시지를 받게 된거랍니다. 노니(Noni)라는 과일에서 추출한 즙인데 이걸 장기 음용하면 만병을 씻어줄 정도로 그리 건강에 좋다고 한다더군요. 집사람이 인터넷 여기 저기에서 찾아보고 이 과일 쥬스의 효능에 대해서 하도 설명을 많이 하기에 이번에 몇 병을 더 사먹어 보기로 한거예요. 예전처럼 인터넷 주문을 할까 하다가 마침 오..

[파견일기] 제75편 - 뿔라우 서리부에 있는 뿌뜨리 섬으로의 가족 여행을 다녀오다

2018년 3월 23일(금)~25일(일),뿔라우 서리부(Pulau Seribu)에 있는 뿌뜨리 섬(Pulau Putri)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어요. 집사람이 친구들과 태국 방콕 여행을 마치고 23일(금)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자카르타에 도착하게 되는 터라 이를 기회로 해서 제가 자카르타로 가서 집사람을 만난 후 이튿날 1박 2일 일정으로 뿌뜨리 섬에 다녀오게 된거랍니다. 뿔라우 서리부는 자카르타 북쪽에서 보트를 타고 20분~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수 많은 자그마한 섬들을 가리키는 이름이랍니다. 인도네시아어로 뿔라우는 섬이라는 뜻이고, 서리부는 숫자 천(1,000)을 뜻한답니다. 우리 부부가 다녀 온 섬 뿌뜨리는 딸(Daughter) 또는 공주(Princess)를 가리키는 데 아마도 뿌뜨리 섬..

[파견일기] 제74편 - 혼자서 바다를 찾아 펄라부한 라투와 우중 건텡에 다녀오다

2018년 3월 1일부터 6일까지 바다를 찾아 혼자 여행을 다녀왔어요. 집사람이 3월 말경에 반둥에 돌아올 거라서 그 때까지 혼자 지낼 수 밖에 없는터라 막간을 이용해 바다를 찾아 혼자 떠나보기로 한거예요. 바다를 찾아가지만 뭔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을 찾다보니 펄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와 우중 건텡(Ujung Genteng)을 목적지로 정하게 된거랍니다. 1일차에는 반둥에서 실리왕이 트랜스(Siliwangi Trans) 여행사의 미니 버스를 타고서 수카부미(Sukabumi)까지 이동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어요. 당초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생각이었는데 이미 만석이라 오후 1시 버스 티켓을 끊은거지요. 중간 중간에 교통 체증이 있다 보니 약 4시간 정도 걸린 오후 5시경에 수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