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85편 - 자카르타에서 해물짬뽕,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 3종 세트를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8. 6. 9. 16:36

2018년 6월 2일(토)~3일(일),


주말을 맞아 집사람과 함게 1박 2일 일정으로 반둥을 떠나 자카르타에 다녀왔어요. 한국에서 처사촌이 동료 직원 두 명과 함께 자카르타에 출장을 온다기에 함께 만나서 가족들 안부도 서로 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네요. 


반둥에서 자카르타 왕복은 주말 교통 정체를 고려해 기차를 타고 다녀왔어요. 

보통 주말에 서늘한 반둥 라이프를 즐기려 자카르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둥을 찾기 때문에 토요일에는 자카르타에서 반둥으로 이동하는 기차표 구하기가 어렵고, 반대로 일요일에는 반둥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기차표를 구하기가 아주 힘들어요. 


그래서 주말에 누나와 자형을 만나러 반둥으로 놀러오겠다는 처사촌에게 이런 상황을 얘기하며 극구 만류를 시킨 다음 우리 부부가 자카르타에 다녀오게 된거랍니다. 다행히도 하루 전날에 기차표를 예약을 했는데 왕복으로 기차표를 구할 수가 있었어요. 아쉽게도 일요일에 반둥으로 돌아오는 기차표는 나란한 좌석이 아니라 앞뒤로 앉아야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자카르타 감비르 역을 출발할 때 부터 집사람 옆 좌석이 비었기에 제가 자리를 옮겨 나란히 앉아 반둥까지 올 수 있었답니다.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함께하기로 약속을 한 터라 자카르타에서의 1박을 Holiday Inn Express 호텔로 예약을 했어요. 오후 4시 40분경에 자카르타 감비르 역에 내렸는데 아무래도 차량 정체가 있을거 같아 호텔 체크인없이 감비르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처사촌이 묵고있는 Manhattan Hotel로 찾아갑니다. 역시나 일부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심해 중간에 택시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 겨우 약속 시각에 Manhattan Hotel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처사촌과 회사 동료들과 함께 인사를 나눈 후 구글 지도 상에서 고객 이용 후기 및 평가 점수가 높은 걸로 나온 Selawesi@Mega Kuningan 레스토랑으로 15분 정도 걸어가 5명이 과일 쥬스에다 생선, 오징어, 새우 그리고 사떼 등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답니다. 세금 봉사료 포함해서 식사비 1,110,000 루피아가 나왔기에 제가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구요.



저녁 식사 후에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러 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빈탕 맥주 작은거 한 병에 5만 루피아나 하더군요. 빈탕맥주 피쳐 21만 루피아짜리 두 개랑 작은 거 4병, 샐러드와 프렌치 프라이 안주로 다섯 명이 기분좋게 한 잔씩 하고 965,000루피아를 제가 현금으로 계산합니다.


처사촌과 동료들이 내일 하루 자카르타 근교 투어를 하고 싶다기에 호텔 리셉션 직원에게 차량 렌트 가격을 문의해 봤는데 호텔 차량으로는 70만 루피아, 실버 버드(Silver Bird)라는 고급 택시로는 하루 1,050,000루피아라 하네요. 가격이 너무 비싼거 같아 제가 http://tiket.com 사이트에서 토요타 아반자 차량으로 해서 35만 루피아, 처리 수수료 9천 루피아 포함해서 35만 9천 루피아에 예약을 대신해 줬어요. 연료비 15만 루피아랑 톨게이트 및 주차비 등은 별도로 내기로 되어 있으며, 운전사 점심값이나 팁 등을 조금 더 챙겨주라 전합니다.

 

이들에게 당일치리로 다녀올 만한 곳으로 보고르(Bogor)에 있는 타만 사파리(Taman Safari)를 추천해 줬구요. 

렌트 차량 운전자에게는 제 연락처를 남겨놓고서 우리 부부가 없더라도 내일 아침에 이들과 무사히 만나 하루 투어를 다녀올 수 있게 지원했답니다. 다음날 아침에 차량 운전자와 처사촌 일행이 만났는데 자카르타 시내가 아니라서 시외 투어의 경우 10만 루피아를 더 부담해야 한다더군요.

   


토요일 밤에 처사촌 일행들과 작별 인사를 전하고 우리 부부는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어요. 처사촌 일행들이 무사히 렌트 차량 운전자와 만나 타만 사파리 구경을 다녀오는 동안에 우리 부부는 호텔 조식 뷔페 식사를 한 후 거의 낮 12시가 다되어 체크아웃을 하고서 근처에 있는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Grand Indonesia Mall)에 걸어가서 구경을 합니다.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에서 택시를 타고서 무궁화 슈퍼마켓에 가서 한국 식료품들 쇼핑을 한 다음 도보로 근처에 있는 면 전문 레스토랑면의 전설(Legend of Noodle)에 가서 모처럼 탕수육, 짜장면 그리고 해물짬뽕 3종 세트로 배불리 늦은 점심을 먹었답니다.

반둥에서는 이런 음식 먹기가 쉽지 않은데 자카르타에 놀러 온 김에 어떤 한국 음식을 먹을건가 고민하다가 결국 이 3종 세트로 결정을 하게 된거지요. 



늦은 점심 식사 후에 역시 도보 거리에 있는 유명한 커피 전문점 Anomali Coffee 가게에 들러 커피 한잔씩 마시고 집사람 취향의 커피 가루도 한 봉지 사서 택시를 타고 자카르타 감비르 역으로 향합니다.

오후 5시 반경 감비르 역을 출발해 반둥역에는 밤 8시 45분경에 도착했으며, 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아파트에 무사히 도착해 1박 2일간의 자카르타 방문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답니다.

보고르에 있는 타만 사파리를 다녀 온 처사촌 일행들이 자카르타로 돌아오는 길에 차량 정체를 만났지만 우리 가족 덕분에 자카르타 출장 중에 좋은 구경을 하게 되었고, 어제 저녁 식사와 맥주까지 후한 대접 받게되어 고맙다고 안부 인사를 전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