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80편 - 텔콤셀 통신사에서 유심 카드를 차단시켜 새로이 구입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4. 30. 20:40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안과 진료 및 모친 팔순 생신 잔치를 위해 잠시 한국에 갔다가 23일 월요일 밤에 반둥에 도착했는데 마침 텔콤셀 유심 카드에 충전되어 있던 데이터 사용 기한 만료로 인해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더군요.

보통 데이터 사용 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한 달에 2GB 사용 가능한 데이터 패키지를 6만 루피아(약 4천 8백원)에 구매하는 식으로 해서 2017년 9월 초에 처음 유심카드를 구입하고서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고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데이터 패키지를 구매하려고 MyTelkomsel 앱을 실행 시켰는데 자꾸만 텔콤셀 통신사의 웹페이지로 접근하면서 유심카드 등록 화면으로 전환이 되더군요. 2017년 10월 1일 이전에 구입한 선불 유심카드의 경우 규정이 바뀌어 등록을 해야만 4G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과 함께 말입니다.

지금까지 잘 사용해 왔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참으로 난감하더군요. 공교롭게도 집사람 역시 나와 함께 한국에 다녀오는 동안에 데이터 사용 기한이 만료가 되어버린 터라 나와 동일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네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지금까지는 데이터 사용 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계속 데이터 패키지를 새로이 구입해 데이터 사용 기한을 연장시켜 온 터라 텔콤셀 통신사에서 강제로 유심 카드를 차단시키지 못하고 있다가 마침내 데이터 사용 기한이 만료가 되자 선불 유심 카드를 등록하기 전까지는 차단을 시키려나 봅니다.


그런데 선불 유심 카드의 등록 화면을 보니 내 ID와 가족 카드 ID를 등록하도록 요구하는데 이게 뭔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지금까지 사용해 온 유심카드를 등록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ID들을 만들거나 찾아내기 위한 노력으로는 도저히 해결책이 될 것 같지않아 오늘 학교에 출근을 한 김에 근처 유심카드를 파는 가게에 가서 새로이 나와 집사람의 선불 유심카드를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두 달간 6GB(실제 인터넷 데이터는 2GB) 사용 가능한 유심카드가 3만 루피아(약 2,400원), 11GB(실제 인터넷 데이터는 7GB) 사용 가능한 유심 카드가 68,000루피아(약 4,500원)에 팔고 있기에 앞으로 두 달간 데이터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게 11GB 짜리 두 개를 구입했어요. 집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밖에 나갈 경우에만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7GB 정도면 우리 부부가 각자 두 달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랍니다.  



사실 처음엔 6GB 두 개를 사려고 했으나 그 옆에 비치된 11GB 유심 카드들 중에서 두 개의 전화번호가 연속되는 게 있기에 서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쉽게 이 걸로 선택하게 된 거랍니다. 끝자리가 1번은 내 전화번호로 찜하고, 끝자리 2번은 집사람 전화번호로 사용하도록 할거예요.

  


직원이 내 ID와 가족 카드 ID를 물어보던데 내가 그게 뭐냐고 반문을 하니 그냥 다른 얘기없이 내가 선택한 두 개의 유심 카드를 등록한 다음 건네주더군요. 내가 사용할 유심카드를 스마트폰에다 꽂으니 바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데이터 잔량을 확인하고자 MyTelkomsel 앱을 실행해서 보니 인터넷 데이터 11기가이고 전화 120분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나오더군요.


 

 등록된 인터넷 데이터 11GB 중에서 6GB는 Internet Lokal 이라 해서 반둥 내에서 사용시에 차감이 되며, 그냥 Internet 이라 적힌 1GB는 반둥 이외의 지역에서 사용시에 차감이 된다고 하네요.


VideoMax 2GB 데이터는 Viu 앱을 이용해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시에 차감이 되며, Chat & Social Media 2GB 데이터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사용시에 차감이 되는 건데 한국의 카카오톡(KakaoTalk) 과는 상관이 없더군요.


새로이 유심 카드를 사넣은 터라 크레딧은 0 루피아입니다. 뿔사(Pulsa)라 적혀있는 시내 곳곳의 마트나 구멍 가게에서 현금과 1~2천 루피아 수수료를 주면 크레딧 충전이 가능하며, 데이터가 부족할 때에는 이 크레딧을 이용해 손쉽게 데이타 패키지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답니다.

 

기존에 사용해 온 유심 카드에 크레딧이 겨우 1만 루피아(약 800원)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았기에 다행이예요. 기존 유심 카드에 남아있던 크레딧을 새로운 유심 카드로 옮기는 방법도 있을거라 생각이 되나 아깝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새로운 유심으로 갈아 끼운 다음에 가게에다 그냥 놔두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