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101편 - 살림살이들을 나눔하고 스포츠 용품 수하물을 추가로 결제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8. 28. 01:18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귀국을 앞두고서 집사람과 함께 마지막 라운딩을 즐긴 다음 락커룸에 보관해 오던 두 사람의 골프 클럽과 가방을 챙겨와 귀국 짐을 꾸리기 위해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을 찾았어요. 오늘은 월요일인지라 해피 먼데이 프로모션을 적용받아 1인 35만 루피아(약 27,000원)에 무료 조식 포함해서 라운딩을 즐길 수가 있다. 



전반 9홀을 마치고서 거의 1년 동안 우리 부부의 전담 캐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리아(Lia)와 함께 클럽 하우스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우리 부부는 무료 조식으로 나오는 오믈렛과 커피, 맥주를 주문하고, 캐디는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망고 쥬스를 주문한다. 그리고 함께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주문한 후 오늘 라운딩을 끝으로 작별해야 하는 아쉬움을 나눈다. 클럽 규정상 캐디는 유니폼을 입고서 플레이어와 동반 식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캐디가 잠시 사복으로 갈아 입고서 함께 자리를 할 수 있었네요.

 

점심 식사 후에 후반 9홀을 마무리를 한 후 여성용 락커 한 칸을 빌려 보관해 오고 있던 집사람의 골프 가방과 두 사람의 골프 클럽을 모두 챙긴다. 1년 동안에 250만 루피아(약 20만원)을 내고 락커 한 칸을 개조해서 골프 가방을 보관해 놓았던 건데 이제 귀국해야 하는 관계로 락커를 비워주기로 한거다. 그 동안 드라이버와 우드는 길이가 길어 개조한 락커에 넣을 수가 없어 휴대용의 썬데이 백을 하나 사서 이들 클럽만 챙겨 다니면서 골프를 즐긴거지요. 한국에 챙겨갈 필요가 없는 썬데이 백에다 집사람의 우드(마루망 제품) 하나를 넣어 캐디에게 선물로 건넨다. 새로 구입한 하이브리드가 집사람과 코드가 잘 맞는 편이라 우드를 한국에 챙겨가지 않기로 한거다. 



그리고 오늘 라운딩을 마치고 남은 골프공을 새 것 포함해서 모두 캐디에게 주고, 귀국 짐을 고려해 집사람의 아디다스 골프화 역시 캐디에게 선물로 건넨다. 라운딩 시에 집사람이 신었으나 워낙 상태가 좋은 편이라 버리기에는 아까워 캐디에게 물어보니 흔쾌히 자신에게 나눔을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캐디가 모는 승용차에 골프 가방을 실은 다음 함께 이동해 아파트에 도착한다. 며칠 전에 미리 연락을 해서 우리 부부가 장만해 사용해 온 살림살이를 나눔하기로 되어 있거든요. 캐디는 밥솥, 선풍기, 휴대용 가스렌지를 갖고싶다고 해 승용차를 가진 캐디에게 이들 모두를 나눔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주방 용품들도 필요한 만큼 챙겨가라 하니 이것 저것 다 가져갈 듯 챙기더니 너무 고마워 하더군요. 



내가 한국 심카드를 꽂아 사용하던 갤럭시 S5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는 아파트 근처에 사시는 테라피스트에게 엊그제 나눔을 해드렸어요. 내가 금년 초에 여동생 도움으로 아이폰으로 갈아 탄 후 그냥 보관만 해 오던 스마트폰인데 아직도 상태가 좋은 기기인지라 공장 초기화를 한 후 32GB 마이크로SD 메모리까지 꽂아주니 좋아하더군요. 금년 초에 고-맛사지(Go-Massage)라 해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면 직접 용품을 챙겨 집에까지 찾아와서 맛사지를 해 주는 출장 맛사지 서비스를 이용해 봤는데 편리하고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 이후 SNS를 이용해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맛사지 서비스를 수 차례 받은 적이 있고, 이후 친구들이나 딸내미가 반둥에 놀러왔을 때에도 몇 번 연락을 해서 맛사지 서비스를 받도록 한 적이 있는 분이예요. 스마트폰을 챙겨드리면서 살림 용품도 몇가지 더 챙겨드렸답니다.


이제 남아있는 포트, 헤어 드라이어, 이불, 김밥용 김, 삼계탕 재료, 한국에서 챙겨 온 조미료 등은 우리 부부에게 인도네시아어 과외를 해주던 릴라(Rilla) 학생에게 나눔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요. 이불은 이미 세탁을 해서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놓았는데 귀국 전에 직접 전달해 줄 예정이예요.



살림살이를 나눔하는 일과 더불어 귀국시 가져가야 할 짐들을 정리해 거의 마무리를 지어가고 있어요. 가족과 친지들에게 나눠 줄 선물들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수하물 무게가 걸림돌이 된다.


 귀국 항공편 티켓팅 시에 25Kg 수하물 하나랑 20Kg 스포츠 용품을 추가해서 예약한 줄 알았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스포츠 용품이 아닌 일반 수하물 20Kg으로 되어 있다. 앞으로 추가 구입하게 될 선물들까지 고려하면 캐리어 두 개와 스포츠 용품 이렇게 모두 세 개의 수하물을 부쳐야 할 것 같기에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 번호로 조회한 후 20Kg 스포츠 용품을 추가로 선택 후 결제를 한다. 요금이 88만 루피아(약 7만원)이 나오던데 일반 수하물보다 스포츠 용품 수하물 가격이 훨씬 비싼 편이다.

 



이로써 내 이름으로 25Kg 수하물 하나랑 20Kg 스포츠 용품 하나를 부칠 수 있고, 집사람 이름으로 20Kg 수하물 하나를 부칠 수 있는 걸로 된다.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귀국 선물들을 고려해 본 결과 조금 부족한 걸로 판단되어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해 집사람 이름으로 된 20Kg 수하물을 25Kg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서 추가 요금 220,000루피아를 결제한다. 이로써 25Kg 수하물 두 개와 20Kg 스포츠 용품 하나를 에어아시아 항공편 수하물로 부칠 수 있게 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