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88편 - 라마단 기간 막바지에 다시 긴 르바란 명절 연휴가 시작되다

민지짱여행짱 2018. 6. 11. 23:13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이번 주 목요일인 6월 14일이면 거의 한달 간의 라마단 기간이 끝이 나고, 15일(금) ~ 16일(토) 이틀간의 르바란(Lebaran) 공휴일이 이어지게 된다. 르바란은 한국의 설이나 추석같은 인도네시아 명절인 셈이다. 

한국에서도 명절 전후에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듯이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도 금년도에는 라마단 기간의 마지막 이틀 간인 13일(수) ~ 14일(목)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으며, 17일(일)은 당연히 공휴일이고 그 이후 18일(월)~19일(화) 이틀 간도 역시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금년도에는 최소한 6월 13일(수)~19일(화) 일주일 간의 긴 르바란 연휴를 가지도록 되어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한국에서의 명절처럼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져 기차표나 항공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린다. 그러다 보니 많은 회사나 학교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민족 대이동 기간을 피해 르바란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아예 6월 11일(월)~12일(화), 20일(수)을 재량 휴업일로 정하고 있어, 6월 10일(일)까지 포함하면 최장 11일간의 르바란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설이나 추석 명절 기간에 이런 식으로 넉넉히 임시 공휴일과 재량 휴업일을 지원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ㅎㅎ 



6월 13일(수)에 자카르타 감비르 역에서 반둥 역까지 이동하는 기차표를 시험삼아 조회해 보니 이른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각까지 모두 매진이더군요. 정말 민족 대이동 기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도네시아 국내외 여행이나 날씨 상황이 좋지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집사람과 함께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편이다. 특히 최근에 거의 한달 간은 라마단(Ramadhan) 기간이라 월요일 포함해 주중에 하루 정도 더 골프를 즐기고 있는 편인데,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서 라마단 기간 동안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번 주 14일 목요일이 금년도 라마단 기간의 마지막 날이므로 15일 금요일부터는 이러한 프로모션도 끝이 나게 되어 다시 정상 가격으로 골프를 즐기는 수 밖에 없다. 이번 주 내내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빠순단 대학교에서도 긴 휴가를 가지기에 출근할 필요가 없으므로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의 라마단 프로모션이 끝나기 전에 열심히 골프나 즐기고자 한다. 


오늘 오전 10시경에 집사람과 함께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 도착했는데 50명 정도 되는 어린 학생들이 모여있더군요. 캐디에게 물어보니 곧 르바란 축제를 앞두고 반둥의 여성 골퍼들 연합회에서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 근처에 있는 학생들에게 용돈을 나눠주는 자선 행사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보통 학생 학명에게 얼마를 용돈으로 주냐고 물어보니 1인당 10만 루피아(한화 약 8천원) 정도 준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명절을 앞두고 각종 자선 단체에서 불우 이웃들에게 선물과 후원금을 전달하듯이 이 곳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하는 모습을 이 곳 골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