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74편 - 혼자서 바다를 찾아 펄라부한 라투와 우중 건텡에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8. 3. 11. 23:18

2018년 3월 1일부터 6일까지 바다를 찾아 혼자 여행을 다녀왔어요.

집사람이 3월 말경에 반둥에 돌아올 거라서 그 때까지 혼자 지낼 수 밖에 없는터라 막간을 이용해 바다를 찾아 혼자 떠나보기로 한거예요. 바다를 찾아가지만 뭔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을 찾다보니 펄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와 우중 건텡(Ujung Genteng)을 목적지로 정하게 된거랍니다.


1일차에는 반둥에서 실리왕이 트랜스(Siliwangi Trans) 여행사의 미니 버스를 타고서 수카부미(Sukabumi)까지 이동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어요. 당초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생각이었는데 이미 만석이라 오후 1시 버스 티켓을 끊은거지요. 중간 중간에 교통 체증이 있다 보니 약 4시간 정도 걸린 오후 5시경에 수카부미에 도착하게 되었으며, 미리 예약한 아누그라 호텔(Hotel Anugrah)에 찾아가 체크인을 한 후 호텔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2일차에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 뷔페 식사를 한 다음 그랩(Grab) 차량을 불러 펄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로 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어요. 오전 10시 조금 넘어 MGI 버스를 타고서 정겨운 시골길을 2시간 반 정도 달려 펄라부한 라투에 도착하니 낮 12시 45분 경이 되더군요. 2만 5천 루피아를 내기로 하고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 20여분을 달려 미리 예약한 호텔 라구사(Hotel Lagusa)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 다음 그 오토바이를 다시 타고서 수산 시장에 도착해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늦은 점심 식사 후에 펄라부한 라투 항구와 주변의 소박한 생활 모습들을 둘러본 후 다시 수산 시장에서 랍스터 요리를 테이크 아웃해 오토바이를 타고 호텔 라구사에 도착해 수영장에서 혼자 물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랍스터 요리에다 맥주를 겯들여 식도락을 즐기며 외로운 하룻밤을 보냈어요.



3일차 오전에는 호텔 직원의 오토바이를 빌려 뒤에 타고서 천연 온천과 비치 구경을 다녀왔으며,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배를 빌려타고 바다 낚시를 다녀왔어요.



4일차에는 호텔에서 1박 2일간 빌린 차량을 타고서 중간 중간에 폭포와 비치를 구경하면서 4시간 넘게 걸려 우중 건텡(Ujung Genteng)에 도착했어요. 아름다운 일몰 광경과 함께 귀여운 새끼 거북이들도 구경하고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5일차에는 우중 건텡 마을을 둘러보고 수라데(Surade)에 있는 멋진 폭포를 구경한 다음 다시 펄라부한 라투에 돌아와 한국인이 지어 운영 중인 발전소와 박쥐 동굴 등을 구경하고 수산 시장에서 랍스터로 저녁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마지막 6일차에는 펄라부한 라투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서 약 3시간 정도 걸려 수카부미에 도착한 다음 곧바로 반둥으로 가는 완행 버스를 갈아타고서 중간 중간에 심한 차량 정체를 만나 거의 5시간이나 걸려 반둥에 도착하게 되어 5박 6일간의 나홀로 여행을 끝마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