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2

[파견일기] 제63편 - 반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하다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밤 11시 47분에 반둥에서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진앙지로 하는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아파트가 거의 1미터 정도 좌우로 흔들리고 약 4~50분 정도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침대에 누워 막 잠이 들려는 순간 갑자기 좌우로 1미터 정도는 될 듯한 움직임이 20여 초간 느껴지기에 이거 지진이로구나 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던 차에 서서히 움직임이 멈추더군요. 아파트 복도를 내다봐도 웅성대는 사람들이 안보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아파트 로비로 내려가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와 있더군요.포대기에 싸여 있는 갖난 아기들, 잠에서 덜 깬 표정의 어린이들, 잠옷 차림의 청소년들 그리고 ..

[일본] 4일차(마지막 날) - 고베의 모자이크 거리와 메리겐 파크

2008년 10월 29일 수요일, 아빠의 일본 여행 4일차입니다. 오사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고베 관광을 나섰어요. 중간에 오사카 대학에 들러 1시간 가량 캠퍼스를 둘러보고 이동한 터라 고베 항구 근처에 위치한 모자이크 거리에 도착했을 때에는 점심 시간 즈음이었어요.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여유있게 모자이크 거리를 거닐었어요. 날씨가 쾌청하니 맑고 따스해 벤치에 앉아 낮잠이라도 자고 싶은 기분이었으나... 모자이크 거리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어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들로 구성된 2층 건물이 나란히 줄지어 있고 그 사이에 난 길을 걸으며 가게들을 구경하는 게 전부였지요. [모자이크 거리] 모자이크 거리 끝부분에 대형 관람차와 몇가지 놀이기구가 있는 모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