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Singapore)

[싱가폴] 보트키와 머라이언 파크에서 야경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08. 5. 5. 17:32

2008년 5월 5일 월요일,

센토사섬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케이블카를 타고 싱가폴의 밤 바다 위를 날아

하버 프론트에 도착한 다음 MRT를 타고 세 정거장 지나 클락키(Clake Quay) 역에서 하차.

 

당초 일정대로라면 이곳 클락키에서 리버 보트(River Boat)를 예약하고서

저녁을 먹은 다음 리버 보트를 타고 싱가폴의 야경과 강변에 즐비한 노천 카페들의 화려함을 보는게 목적이었으나...

 

더운 날씨에 아침부터 사원들과 주롱 새공원, 그리고 센토사섬 내에서 여기 저기를

돌아다닌 터라 리버 보트는 포기하기로 합니다. 우선 근처에서 민생고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인지라...

 

클락키 역에서 바라다 본 클락키의 야경입니다.

 

 

이미 밤 9시 반이 지난 시각이라 근처에서 씨푸드로 유명한 점보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하기에는 무리이고 해서

이곳 클락 키에서 보트 키(Boat Quay)를 거쳐 머라이언 파크 방향으로 걷다가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클락 키 역에서 도로를 건너 보트 키 방향으로 몇걸음 걷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노상에서 식사와 술을 마시고

있는 레스토랑이 눈에 띄어 지친 몸을 맡기며 테이블을 차지합니다.

 

엄마는 과일쥬스에 야채해물덮밥, 아빠는 타이거 맥주에다 치킨덮밥, 그리고 저는 탄산음료와 새우튀김을 시켰어요.

 

 

 

 

식사를 마치고 난 레스토랑 근처에서 바라본 차이나타운 방향의 화려한 야경입니다.

 

 

보트 키는 밤이면 노천 카페와 음식점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싱가폴의 명소랍니다.

보트 키(Boat Quay)의 초입부에서 바라다 본 싱가폴의 빌딩 숲이예요.

 

 

보트 키를 걷다가 바라 본 강 건너편의 화려함...

 

 

보트 키가 끝나는 지점에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머라이언 파크가 있는데...

보트 키 중간에서 제가 지쳐서 더 이상 못 걷겠다 하니 아빠가 이 곳 보트 키는 노천 카페들이 즐비한 강변 산책로인지라

택시를 탈 수 있는 곳이 아니므로 어차피 머라이언 파크 있는 곳까지 가야 택시를 탈 수 있다 하시네요.

 

대신에 아빠가 등에 메고 있던 백팩을 엄마에게 맡기고 저를 등에 업고서 보트 키를 어슬렁 어슬렁 걷기 시작합니다.

저는 편하지만 더운데 아빠가 고생하시는 것 같아 2~3 분쯤 지나 아빠한테 그냥 내려달라고 했어요.

 

드디어 큰 도로 건너편에 머라이언 파크 이정표도 나타나고

그 반대쪽에는 열대과일 두리안을 본따서 만든 에스플러네이드 건물의 화려한 야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큰 도로를 건너 머라이언 파크에 도착하니 머라이언 상이 화려한 조명 속에서 반겨주고

물줄기를 내뿜으며 위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오후에 센토사 섬에서 올라가 본 머라이언 타워는 이곳 머라이언 파크에 세워져 있는 싱가폴의 명물 머라이언 상을 본따서 만든 것이고

이게 오리지날 머라이언 상인 거지요.

하루 종일의 피로를 잊고 머라이언 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머라이언 파크에서 바라다 본 건너편의 에스플러네이드 건물과 주변 야경을 배경으로...

 

 

 

머라이언 상의 앞쪽에서 머라이언 상과 뒤편의 빌딩 숲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머라이언 파크에서  머라이언 상과 주변 야경을 감상한 다음 택시를 타고 Summer View 호텔로 이동!

 

아침에 호텔을 나설 때 엄마가 객실 카드키를 챙겨 나오셨는데 아무리 문을 열려고 해도 꿈쩍도 안하더군요.

할 수 없이 프론트에 찾아가니 어젯밤에 아빠가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해 놓은 터라 오늘 우리 가족이 여행을 나간 사이에

다른 전망좋은 룸으로 바꿔놓고 짐도 모두 옮겨놓았다고 하더군요.

 

이 늦은 밤에 전망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 마는...ㅎㅎ

그리고 트윈 베드다 보니 방은 더 좁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창문도 없는 방에서 자는 것 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지금은 온 몸이 피곤해 이것 저것 따질 상황도 아니고...

 

내일 아침 8시 15분 쿠알라룸푸르행 버스를 타려면 아침 6시 반경에는 일어나야

짐도 챙기고 아침밥도 챙겨 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 아빠가 호텔 프론트에 연락해 6시 반에 웨이크 업 콜을 부탁해놓고 

씻는 둥 마는 둥하고서 쿨쿨!!

 

 

[싱가폴] 버스를 타고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