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Macau)

[마카오] 제7편 - 윈(Wynn) 호텔에서 나무쇼를 구경한 후 세나도 광장으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7. 4. 6. 14:44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마카오/홍콩 가족여행 5일차 마지막날입니다.

 

내일 새벽 2시 5분에 출발하는 에어부산 항공편으로 귀국을 앞두고 있는터라 오늘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랍니다. 어제 홍콩에 다녀온 후 밤 늦은 시각에 잠이 들었던 터라 그 여파로 아침에 느지막히 잠에서 깼어요.

객실 내에서 휴식도 취하고 짐 정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11시 45분 경에 짐들을 챙겨 객실을 나섭니다.

브로드웨이 호텔에서의 4박 숙박을 모두 끝낸터라 프론트에서 체크 아웃을 하려는 거예요.

이미 숙박비를 지불한 터라 그냥 카드키 두 장을 반납하는 걸로 체크 아웃은 마무리 되었어요.

 

 

캐리어를 호텔 컨시어지에 맡긴 후 가벼운 차림으로 호텔 입구로 나가 마카오 반도에 있는 스타월드 호텔(Star World Hotel)로 가는 무료 셔틀을 탑니다. 오늘은 마카오 반도에서 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거든요.

스타월드 호텔로 가는 셔틀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는 매 20분 간격으로 있고,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네요.

나중에 밤 늦은 시각에 이 곳 호텔에 돌아와 캐리어를 찾아 공항으로 가는 무료 셔틀을 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안타깝게도 공항까지는 밤 9시까지만 운행하더군요. 택시를 타는 수 밖에 없답니다. 

 

 

낮 12시 경에 도착한 셔틀은 이 곳 타이파 섬과 마카오 본토를 연결하는 대교를 지나 스타 월드 호텔까지 직통운행하더군요. 셔틀 버스를 타고서 대교와 마카오 타워를 충분히 구경했으므로 따로 찾아와서 구경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ㅎㅎ

 

 

12시 15분 경에 스타 월드 호텔 앞에 도착하자 마자 이 곳 호텔에서 브로드웨이 호텔로 가는 셔틀 버스 시간표를 미리 알아둡니다. 밤 늦은 시각까지 마카오 반도에서 시간을 보낼꺼라면 밤 11시에 이 곳 스타월드 호텔을 출발하는 셔틀 버스를 타면 될 것 같더군요.

 

 

집사람이 스타월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윈 호텔(Wynn Hotel) 로비에서 펼쳐지는 나무쇼와 용쇼가 유명하다 하면서 구경하러 가자더군요. 저는 이번 여행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않은 터라 집사람이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합니다. 쇼가 펼쳐지는 윈 호텔의 로비를 찾아가니 벌써 중국 관광객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12시 30분에 나무쇼가 시작되더군요. 음악과 함께 천장이 갈라지면서 화려한 샹들리에가 내려오고 바닥이 갈라지면서 나무 한 그루가 올라오는 쇼입니다. 약 10분 정도 펼쳐지는 나무쇼를 지켜본 다음 자리를 뜹니다. 잠시 기다리면 1시에 용쇼가 펼쳐질 거지만 나무쇼와 비슷하게 바닥에서 용이 한마리 올라오는 정도일거라 생각하고는 그냥 패스하기로 한거지요.

 

 

윈(Wynn) 호텔 로비에서의 나무쇼를 구경한 후 세나도 광장이 있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차들이 많이 다니고 번잡한 대로를 피해 한블럭 떨어진 뒷길을 따라 구경하면서 걸어가는 분위기도 괜찮더군요.


 

20분 남짓 걸었는데 세나도 광장 방향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인터넷 자료에 의하면 보통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했는데 말입니다. 마카오 본토에 두 번이나 다녀갔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고있는 대로를 이용하지 않고 가보려다가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마카오 심카드를 사넣지 않은 터라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네요. 물론 지나가는 사람에게 세나도 광장을 물어보면 되겠지만...

아뭏든 타고난 방향 감각을 앞세워 잠시 되돌아 가다 우측으로 난 작은 도로로 접어들어 조금 걷다보니 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세나도 광장과 점점 멀어지는 도로를 걷다보니 이러한 이정표가 전혀 없었던 거랍니다. 아뭏든 윈 호텔을 출발한 지 약 30분 정도 걸려 세나도 광장 안쪽에 도착했어요. 

 

 

아침 식사도 안한 터라 레스토랑을 찾아가 식사를 하는 게 우선이예요.

세나도 광장에 있는 인기 레스토랑에는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터라 세인트 폴 성당 유적이 있는 방향으로 걷다가 골목 안쪽에 있는 자그마한 레스토랑에 들어갑니다. 갈증을 해소할 시원한 맥주를 한 병 먼저 시키고 집사람과 제가 각각 요리 하나씩을 주문합니다. 집사람은 마파두부를 시키고 저는 차우면을 시켰어요.

 

 

집사람 마파 두부까지 좀 빼앗아 먹었는데도 배가 약간 덜 찬 느낌이 들어 테이블 위에 코팅 종이에 특별 메뉴 안내 사진에 보이는 소 내장이 듬뿍 든 면을 하나 추가로 주문합니다. 집사람은 비쥬얼이 좀 그렇다고 안먹네요.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저 혼자서 한그릇 더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해 지더군요. ㅎㅎ

음식 3 종류랑 맥주 1병까지 해서 모두 121 MOP (한화 1만 8천원 정도) 입니다. 음식 가격들이 빼곡히 적혀있는 종이에다 손님이 주문한 음식 가격에 해당하는 부분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나가는 식으로 관리하더군요. 가격표에 없거나 동일 금액의 숫자가 부족한 것은 것은 별도로 적어 가격을 표시하구요.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가격 표시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