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4일 목요일, 남미 가족여행 8일차입니다. 새벽 4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잠을 깨서 간단히 세수만 하고서 어제 미리 챙겨둔 짐을 가지고 호텔 프런트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한다. 어젯밤에 호텔 직원에게 오늘 새벽에 일찍 체크아웃하고 마추픽추를 보러 갈 거라고 했더니 직원이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우리 가족의 새벽 체크아웃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고 있더군요. 오후 늦은 시각까지 마추픽추를 구경할 예정이라 체크아웃을 할 수 밖에 없고, 대신에 작은 백팩 하나를 뺀 나머지 두 개의 가방은 나중에 찾으러 오겠다며 프런트에 맡겨놓습니다. 이른 새벽이라 입맛도 없고 해서 아침 식사로 제공되는 빵을 하나씩 챙겨 가방에 넣은 다음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 탑승장으로 간다. 마추픽추로 가는 첫 버스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