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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스빌] 2009/10/30 씨더 키(Cedar Key)에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4. 9. 12. 12:25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오늘은 금요일인데도 내일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로 인해 학생들은 휴일이랍니다.

아빠와 같이 비지팅으로 나오신 분이 오래전부터 가족 동반해서

씨더 키(Cedar Key)에 게 잡이 하러 가자고 해서 오늘로 약속을 잡아 다녀오게 되었어요.

 

게 잡이를 하려면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썰물 시간대에 해야 하는터라

아빠가 인터넷을 통해 씨더 키의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시각이 오후 6시경으로 확인하고

각자 출발해서 오후 1시쯤에 씨더 키에서 두 가족이 만나기로 했답니다.

 

오후 1시 조금 넘은 시각에 씨더 키에서 만난 두 가족은 비치 파크에서 미리 준비한 음식들로

점심 식사를 했어요.

 

게 잡이를 할 씨더 키의 경비행장 근처 다리 밑으로 가 봤지만 물이 가득 들어차 있네요.

아빠가 오늘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적은 날이라서

6시경이 되더라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을 거라 아무래도 게 잡이가 힘들 것 같다는

우려의 얘기를 하시네요.

 

[씨더 키를 경비행장 근처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모습이예요. 한마리 큰 새가 다리 위 난간에 앉아있네요] 

 

일단 두 가족이 흩어져서 각자 씨더 키를 구경하거나 볼 일을 보고 오후 4시경에

게 잡이를 할 장소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우리 가족은 씨더 키를 네 번째 방문하는 거지만 지연 언니네 가족은 처음 방문인지라 

지연 언니네 가족은 씨더 키 시내와 박물관을 구경하러 떠나고,

우리 가족은 근처에 있는 조개 가공 공장에 들러본 후에 피어(Pier)로 가서 아빠는 낚시를 하시고

엄마와 저는 기념품 가게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씨더 키에 있는 조개 가공 공장의 모습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기만 합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가격표가 붙어 있더군요]

 

조개 뿐만 아니라 생선의 살(Fillet)도 팔고 새우도 팔고 있더군요.

따로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은 없고 그냥 건물 내부의 입구쪽에 있는 냉장고에 들어있더군요.

생선의 살은 살아있는 물고기의 포를 떠서 냉동을 시킨거라 스시용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커다란 유리로 된 물 탱크 같은게 내부에 여러개가 있는데 뭘 하는 용도인지 물어보질 않았네요.

아마 조개를 새척하는 용도일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가게 되면 물어봐야 겠어요.

 

조개는 조금 있다가 엄마와 아빠가 잡을 거라서 주인이 들고 나온 조개들을 그냥 구경만 하고

아빠가 낚시 미끼(Bait)용으로 사용할 새우만 한 봉지 사고 나옵니다.

 

조개 가공 공장에서 나와 피어로 가는 길에 교회 앞마당에 호박들을 팔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내일이 할로윈 데이라서 호박을 준비하지 못해 걱정이었는데 잘되었다 싶어

큰 호박 하나와 작은 호박 두 개를 샀어요.

 

 

[큰 호박 하나에 6달러, 작은 호박은 1달러 50센트와 1달러를 각각 주고 샀어요]

 

아빠가 피어에서 낚시를 하시는 동안 엄마와 저는 기념품 가게에도 들리고

수상 카페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며 쉬었어요.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어요]

 

[엄마는 커피를 드시고 있구요]

 

[카페에 앉아서 셀카를 찍었어요]

 

아빠가 낚시를 하고 계시는 피어로 가보니 아빠가 30센티 정도 되는 캣 피쉬(Cat Fish)를 한 마리 잡았네요.

며칠 전 뉴 올리언즈에 갔을 때 잠발라야(Jambalaya) 라는 음식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캣 피쉬가 들어간 볶음밥과 프렌치 빵과 삶은 감자가 담겨 나왔거든요.

먹을 수 있는 고기인 것은 맞는데... 그냥 살려줬어요.

 

[아빠가 피어에서 잡으신 캣 피쉬(Cat Fish) 입니다]

 

 

[메기처럼 생겼는데... 맛있어 보이는 고기는 아닌 듯 하네요]

 

오후 4시 조금 넘어 경비행장 근처에 있는 다리로 가서 게 낚시를 시작했어요.

게 낚시는 닭 다리를 줄에 묶어 물 속에 던져놓은 다음 잠시 후에 게가 끌고 가는 낌새가 보이면

살살 끌어내면서 가까이 왔을 때 뜰채로 잽싸게 덮쳐 잡아내는 거랍니다.

 

아직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 갯펄이 조금밖에 드러나지 않아 잘 잡히지가 않더군요.

큰 게 두마리와 아빠 엄마가 잡은 조개 7~8개가 전부였어요.

아마 1시간 정도 게잡이와 조개잡이를 했을 거예요. 

자그마한 모기들이 날파리 떼처럼 달려들어 얼굴과 팔 다리를 물어뜯는 통에

더 이상 그 곳에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지연 언니네 가족과 헤어져 게인스빌에 도착한 다음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들러

테이크 아웃으로 음식을 두 개 주문해 집에 가져와서 저녁 식사를 했어요.

  

[엄마가 주위 사람들로 부터 맛있다고 전해들은 중국 음식점입니다]

 

[칠리 소스로 요리한 새우와 쇠고기 탕수육 비스무리 한 겁니다]

 

[3인 가족이 먹고도 남을 정도로 밥과 요리를 많이 싸 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