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51편 - 마운틴 뷰 골프 클럽에 그린피 확인 및 코스 구경차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7. 11. 4. 11:16

2017년 11월 3일 금요일,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에는 매달 월요일에 한해 두 세번 라운딩을 다니지만 코스가 좁은 데다가 거리가 짧고 페어웨이나 러프 그리고 그린의 상태가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는 마운틴 뷰 골프 클럽(Mountain View Golf Club)에 그린피 확인 및 코스 구경차 다녀오게 되었어요.


오후 3시 조금넘어 집사람과 그랩 차량을 타고서 마운틴 뷰 골프 클럽에 도착하니 3시 반이 되었네요. 그랩 차량 요금은 23,000루피아 나왔으나 30분 정도 기다려 주는 걸로 하고 아파트로 되돌아가는 비용까지 해서 6만 루피아를 달라기에 기다리게 합니다. 이 곳 골프 클럽은 외딴 곳에 있다보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택시를 불러 이동하기에도 수월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그랩 차량 운전자가 이 곳에서는 우버나 그랩을 불러도 오는 차량이 없다고 하기에 차량 대기를 요청한 거지요.




일단 클럽 하우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은 한국의 골프장 분위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이 깔끔하고 좋아요. 그러고 실내 레스토랑에서 바라 보는 코스 뷰와 반둥 시내 모습은 아주 멋지네요.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도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코스 뷰 면에 있어서는 이 곳 마운틴 뷰 콜프 클럽이 훨씬 났다는 생각입니다.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보다 페어웨이도 훨씬 넓고 깨끗해 보이며, 특히 그린은 그리 넓어 보이진 않지만 잘 다져놓고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의 그린 상태도 부실한 데다가 쓸데없는 경사를 많이 줘서 그냥 장난삼아 퍼팅을 하게 만드는 반면 이 곳은 한국의 골프장 그린처럼 약간의 경사만으로 공략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 오히려 신경써서 퍼팅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비록 레스토랑에서 바라볼 수 있는 건 두 홀의 페어웨이와 하나의 그린 뿐이지만 여기서 볼 수 있는 모습 만으로도 다고 골프 클럽보다 훨씬 좋은 골프장이란 걸 단번에 느낄 수 있더군요.



코스 전체를 둘러 볼 시간 여유는 없고 또한 라운딩 중에 손님이 코스를 돌아다닐 수는 없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꼭 이곳에 와서 라운딩을 해보려는 맘을 다져봅니다. 그린피 가격이 궁금하기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챙겨가라면서 가격표가 적힌 종이를 내주더군요. 예상했던 바대로 그린피 가격이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보다 조금 비싸네요. 특히 주말 가격은 한국의 골프장 평일 그린피 가격이랑 맞먹는 가격대라서 후덜덜하더군요.


그러나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에서 35만 루피아에 조식 포함된 해피먼데이 프로모션처럼 이 곳에도 크레이지 먼데이 프로모션이 있어 월요일 오후의 그린피는 375,000루피아로 저렴한 편이네요. 비록 조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다음에 한 번 집사람과 라운딩을 하러 와도 될거 같아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월요일 오후 라운딩 가격만 나와있고 오전 가격은 보이질 않네요. 아마 월요일에는 오전 오후 할거없이 375,000루피아로 라운딩이 가능할 것이라 여겨봅니다.



근데 제가 승용차가 없다보니 다고 헤리티지 골프 클럽의 락커에 보관된 집사람의 골프백을 어떻게 여기까지 챙겨와서 라운딩을 하고 라운딩 후에는 또 어떻게 집에까지 돌아갈 것인가 하는 이동 방법이 걱정이 되네요. 아마 무슨 방법이 있으리라 기대를 가지고서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아 집사람은 커피, 나는 빈탕 맥주 한 병을 시킵니다. 그리고 바나나 구이랑 프렌치 프라이도 하나 주문했고요. 레스토랑 한쪽 구석에는 화덕 피자를 구워내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더군요. 피자를 테이크 아웃해서 라운딩을 즐기며 먹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기다리고 있을 그랩 차량 기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에 레스토랑으로 들어오라 해서 메뉴를 보여주며 마실 것을 주문하게 합니다. 저렴한 마실거리도 좀 보이는데 가격이 비싼 31,000 루피아 짜리 아보카도 쥬스를 주문하더군요. ㅎㅎ



이 곳의 바나나 구이는 정말 맛나더군요. 가격은 4만 루피아 정도로 조금 비싼 편이나 한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로 양이나 맛에 있어서는 추천할 만 하네요. 맥주 안주로 주문한 프렌치 프라이는 그저 그랬구요.



30여분 후 오후 4시가 되자 주문한 마실거리와 먹거리를 깨끗이 정리하고서 자리를 나섭니다.

그랩 차량 운전자에게 아파트로 돌아가자고 하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보르마(Borma) 슈퍼마켓 입구에서 쇼핑이나 하고 가려고 내려달라고 합니다. 요금은 약속한 대로 6만 루피아를 모두 드렸구요.

보르마 슈퍼마켓에서 무엇보다 요즘 집 안에 돌아다니는 작은 개미 때문에 퇴치용 스프레이랑 비치용 약을 샀어요. 갤론 생수통의 물펌프가 고장이 나서 이 것도 새로운 제품으로 하나 구입했고 새로운 종의 망고가 먹음직 스럽게 디스플레이 되어있기에 망고랑 살락(뱀 껍질 과일)도 좀 샀네요. 그외 전기 물끓이기를 비롯한 잡다한 생필품들을 한화 약 5만원어치 정도 구입하고서 각자 비닐 백 하나씩 들고서 근처에 있는 로컬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지난 번이 이 곳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보고서 가격도 저렴하고 맛나다고 한 곳이예요. 

소토 스페셜과 나시고랭 스페셜을 주문하고 두 사람이 각자 코코넛 하나씩 주문했는데 총 식사비로 6만 루피아(약 5천원) 나왔네요. 식사 후 우버나 그랩 차량 부르면 많이 기다릴 것 같아서 그냥 두 사람이 쇼핑한 비닐 백 하나씩 들고서 앙콧을 탔어요. 요금은 두사람 합쳐서 5천 루피아(약 420원) 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