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Philippines)/마닐라 | 박노탄

[필리핀] 제2편 - 쇠고기 무한 리필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5. 4. 08:40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필리핀 마닐라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어젯밤 늦은 시각에 마닐라에 도착해 공항 근처 레밍턴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아침 9시경에 일어났어요.

호텔 예약에 무료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데 오전 10시까지만 제공되기 때문이예요. 집사람은 아침 식사를 포기하고 낮 12시 체크아웃 할 때까지 누워있겠다는 걸 억지로 깨워 9시 반경에 호텔 1층에 마련된 푸드 코트로 내려가 봅니다. 공항근처 저렴한 호텔이다 보니 조식이 뷔페식이 아니라 메뉴 주문식이더군요.

집사람은 토스트가 포함된 웨스턴식으로 주문하고, 저는 콘지(Congee)가 제공되는 바오바오식 아침 식사를 주문합니다. 음료수나 커피도 포함되어 있어 나쁘지 않은 아침 식사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침 식사를 주로 거르는 편인데 반해 해외 여행시에는 호텔 조식이 포함된 객실로 예약해 알뜰히 챙겨 먹는 편이랍니다.



간단한 아침식사이다 보니 오전 10시경에 아침 식사를 끝마칠 수 있더군요.

소화도 시킬 겸 잠시 호텔 주변을 둘러본 다음 객실에 올라가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잠시 후 이 곳 호텔에서 체크아웃 한 다음 남은 2박을 하게 될 F1 Hotel Manila로 갈거랍니다.

보통 오후 2시 이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이 곳 레밍턴 호텔에서는 늦은 체크아웃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체크아웃 마감이 낮 12시까지 이므로 그 이전에는 체크아웃을 해야겠지요.

객실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오전 11시 20분경에 레밍턴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호텔 입구에서 스마트폰의 GPS를 활성화시켜 우버(Uber) 앱을 실행한 다음 F1 Hotel Manila까지 택시를 호출하고서 기다립니다. 어젯밤에 우버 택시 가격을 조회했을 때에는 138페소 였는데... 지금은 요금이 151페소 이더군요. 그래도 일반 택시를 불러 가격 흥정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마닐라 여행 중에는 우버 택시를 계속 이용할 예정이랍니다.


  


F1 Hotel Manila에 도착해 운전 기사에게 200페소(약 5천원)를 드린 다음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50페소를 추가로 드렸어요. 우버 호출시에 픽업 포인트가 레밍턴 호텔 옆 대로변으로 나왔었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서 계속 호텔 입구에서 기다린 터라 몇 분간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게 만든 터라 죄송해서 팁을 넉넉히 드린 거랍니다. 우버 택시 기사가 제 위치를 확인하고자 제게 전화를 걸었다는데 이것도 어젯밤에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로 사넣은 터라 필리핀 전화번호가 없어 통화가 불가능했던 거구요.


F1 Hotel Manila로 이동 중에 우버 택시 기사에게 팍상한 폭포까지 하루 택시 투어 요금에 대해 물어봤는데 가솔린 포함해 하루 대절료로 4천 페소(약 10만원) 부르더군요. 마닐라에서 팍상한 폭포를 다녀오려면 이동 시간만 왕복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집사람과 의논해보고 투어 결정하게 되면 다시 전화해 주기로 했네요. 


 

12시 5분 경에 보니파시오(Bonifacio) 지역에 있는 F1 Hotel Manila에 체크인을 하게 되었어요.

원칙적으로 오후 2시부터 입실이 가능한터라 캐리어만 맡겨두고 점심 식사나 다녀오려 했는데 운좋게도 이미 청소가 완료된 객실이 하나 있다는 겁니다. 미니 바(Mini Bar) 사용이나 객실 비품에 대한 파손이나 분실에 대비한 디파짓으로 요구하는 3천 페소를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오후 1시반까지 객실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 근처에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집사람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호텔에서 약 900미터 정도 떨어진 업타운 플레이스 타워(Uptown Place Tower)에 있는 샤부리(Shaburi) 라는 샤브샤브 전문점을 찾아낸 거예요. 그리 멀지않은 곳이라 천천히 걸어갑니다만 많이 덥네요.



쇠고기를 90분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All You Can Meat 스페셜 메뉴가 1인분에 799 페소(약 2만원)이더군요.

스페셜 2인분과 산미구엘 맥주 120 페소짜리 2병을 주문합니다. 핫팟 소스는 집사람은 기본으로 그리고 나는 매콤한 소스를 골랐어요. 쇠고기 이외에 야채랑 어묵 등 핫팟에 넣을 재료들은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아주 얇게 썬 쇠고기가 여섯점씩 든 접시를 자꾸 주문하다 보니 저랑 집사람이 합쳐 23접시나 먹었네요.

영수증에는 21접시 먹었다고 나왔지만...ㅎㅎ 

계산서에 6% 봉사료가 포함되어 1,915페소 나왔지만 여러번에 걸쳐 쇠고기 접시를 갖다준 직원한테 미안한 생각도 들고해서 2천 페소를 계산서 위에 올려놓고 나왔어요.


점심 식사 후에 소화도 시킬겸 업타운 몰(Uptown Mall)을 둘러보는데 제게 감기가 찾아오려고 하는지 한기가 느껴지면서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왓슨스(Watsons)에 들러 증상을 얘기하니 24페소(약 6백원)짜리 알약을 주더군요. 6시간 마다 복용하라 하던데 모쪼록 빨리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천천히 걸어 호텔로 돌아가다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에 들어섭니다. 집사람이 워낙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잔 마시고 들어가자네요. 집사람은 120페소짜리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하고 저는 150페소짜리 아이스 그린티 라떼를 주문했어요. 그린티 라떼 마시면서 왓슨스에서 구입한 감기 몸살약을 하나 챙겨 먹었어요. 얼른 나아야 할건데 말입니다. 

5시경 호텔에 도착해 3층에 있는 수영장을 잠시 둘러본 다음 객실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