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Peru)

[페루] 제19편 - 우루밤바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오얀따이땀보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21. 2. 15. 15:48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남미 가족여행 7일차입니다.

 

살리나스 염전 구경을 마친 후 왔던 길을 되돌아 우리 가족의 오늘 최종 도착지인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를 향해 이동을 계속한다.

 

 

[살리나스 염전이 있는 곳에서 바로 오얀따이땀보로 갈 수는 없고 다시 마라스로 나와서 우루밤바를 거쳐가야 한다]

 

운전을 하고 있는 헤드윙은 영어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동하는 내내 우리 가족끼리만 얘기 나누거나 주변 경치를 구경하게 됩니다.

 

 

[살리나스 염전을 떠나 오얀따이땀보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왼쪽은 까마득한 절벽이랍니다]
[우루밤바로 가는 길에 보이는 주변 풍경이랍니다]
[언덕 아래로 우루밤바가 내려다 보이네요. 우루밤바에서 20분 정도 더 가면 오얀따이땀보입니다]

 

우루밤바에 도착한 시각은 낮 12시 40분경이었어요. 이제 약 20분 정도만 더 가면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하게 됩니다. 운전하시던 헤드윙이 우루밤바에 좋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식사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오후 3시 37분에 오얀따이땀보를 출발해 마추픽추가 있는 아구아스 깔리엔테스까지 가는 기차표를 끊어놓은 터라 시간 여유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아빠가 헤드윙에게 함께 점심 식사를 하자면서 좋은 레스토랑을 소개해 달라고 한다. 아마 택시 기사들이 손님들을 레스토랑에 모셔다 주면 레스토랑에서 약간의 수고비를 챙겨주는 식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헤드윙이 레스토랑을 소개해 주겠다고 한 거 같다. 그런데 처음 소개해 준 레스토랑은 뷔페식인데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아빠가 조금 저렴한 레스토랑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근처에 있는 잉카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합니다.

 

 

[헤드윙이 두번 째로 추천한 잉카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에 도착했어요]

 

이 곳 잉카 하우스 레스토랑에서도 점심식사를 뷔페식으로 제공하더군요. 1인당 요금은 38솔인데 아빠가 헤드윙을 포함해서 모두 4명이 식사를 할건데 가격을 좀 깎아달라고 하니 1인당 25솔에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아빠가 헤드윙에게 점심을 사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고맙다고 하면서 함께 테이블에 자리를 차지했어요.

 

 

[우루밤바에 있는 잉카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운전하느라 고생한 헤드윙에게 아빠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마실거리로 치차 큰 병을 주문했어요. 헤드윙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헤드윙이 가족 사진을 찍어주네요. 창 너머로 우루밤바 강 줄기를 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어른들 인원수에 맞춰 알코올이 든 피스코 사워(Pisco Sour)가 서비스로 나오네요]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풀 보풀 날리는 쌀밥과 스프도 있어요]
[치차 음료수는 검은 옥수수 같은(모양은 비슷하지만 아니라네요) 걸로 만든다네요]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앞에서 헤드윙이 가족 사진을 또 찍어주겠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비싼 점심을 대접해서 그런가 보더라구요. ㅎㅎ

  

[우루밤바에서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여행 중에 가족 단체 사진 남기기가 쉽지 않아요]
[잉카 하우스 레스토랑 앞이예요. 저기 담장 너머로 우루밤바 강이 흐르고 있다. 흙탕물이랍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시 45분쯤 되었네요. 우루밤바를 출발해 오늘 택시를 타고서 도착해야 하는 최종 목적지인 오얀따이땀보로 향합니다.

 

[포장 도로가 끝나고 큰 커브를 그리며 돌자 자갈이 깔린 도로가 나타난다. 저 도로를 지나 왔어요]
[오얀따이땀보입니다. 자갈이 깔린 좁은 골목을 벗어나게 되면 약간 넓은 광장이 나타납니다]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해 광장을 지날 즈음 헤드윙이 어디에 내려줄까 묻는데, 아빠는 약간의 가랑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는 터라 그냥 기차역까지 데려다 달라고 한다. 광장을 지나 작은 개천을 따라 계속 차가 들어가더니 자그마한 주차장에서 우리 가족을

내려준다. 승용차는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헤드윙이 기차역이 있는 곳을 가리키기에 아빠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택시 투어 비용 150솔은 이미 호스텔 주인장 Marlon 에게 지불했었고, 조금 전에 25솔짜리 점심을 사줬던 터라 아빠 엄마는 별도로 팁을 건네지 않기로 한다. 이렇게 해서 쿠스코를 떠나 택시 투어겸 오얀따이땀보까지 우리 가족을 태워다 준 헤드윙과 작별을 하고 기차역 대합실로 찾아간다.

 

 

[헤드윙이 우리 가족을 기차역 근처까지 데려다 줬어요]
[기차표가 있어야만 역 내로 들어갈 수가 있어요]
[기차 역내로 들어와서 철길을 따라 대합실로 걸어가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예약해 쿠스코의 Marlon's House에서 출력한 기차표입니다]

 

오후 2시 반경에 오얀따이땀보 기차역 대합실에 도착했어요. 아직 1시간 정도 기다려야 기차를 타게 됩니다. 대합실 내 매점에서 제가 먹을 과자랑 엄마가 마실 커피를 9솔을 주고 삽니다. 의자에 앉아 쉬는 사이 아빠는 다시 기차역 밖으로 나가시네요. 인터넷으로 출력한 티켓으로 기차 탑승이 가능한지 확인하러 매표소에도 들리고, 또한 오얀따이땀보 마을을 가볍게 둘러보고 오기 위해서입니다.

  

[이 곳이 페루레일 매표소입니다]
[그 오른쪽 공터에 페루레일의 경쟁 열차 회사인 잉카레일의 매표소가 컨테이너로 갖추어져 있어요]

 

페루레일의 경쟁 회사로 등장한 잉카레일은 아직 그럴싸한 매표소를 갖춘 상황은 아니며 컨테이너를 사무실겸 매표소로 사용하고 있다더군요. 오얀따이땀보에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까지 기준 가격을 40달러로 공지하고 있으나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으로 인해 30달러에 비공개적으로 티켓을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아빠 엄마가 구입한 페루레일 티켓은 43달러이고, 제 티켓은 50% 할인되어 21.5달러에 구입했답니다. 잉카레일은 열차도 깨끗할 거라 생각되고, 가격도 비공개 가격으로 구입한다면 페루레일보다 많이 싼 편이네요.

  

[열차 손님들을 쿠스코나 다른 도시로 실어 나르는 버스표를 파는 곳입니다. 요금은 1인당 15솔이라네요]
[이 곳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나 봉고차들을 타고 쿠스코나 다른 도시로 가게 됩니다]
[기차역에서 마을 광장쪽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는 중이예요]
[기차역에서부터 개천을 따라 걸어 올라와 우회전하게 되면 마을 광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 맞은 편으로 가게 되면 유적지가 있구요. 우리 가족은 이 곳을 둘러볼 시간 여유가 없어요]
[오얀따이땀보의 광장 주변 모습입니다]
[광장에서 바라 본 유적지 모습입니다. 큰 전봇대가 있는 곳에서 좌측편으로 내려가면 기차역이 나옵니다]
[광장을 잠시 구경한 다음 다시 오얀따이땀보 기차역으로 걸어가고 있어요. 이 길 끝에 기차역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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