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104편 - COX와 GRU와 은행계좌를 클로징하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10. 23:19

2011년 1월 28일 금요일,
 
1) GRU 서비스 해지
 
집사람으로 부터 갑작스런 전화가 걸려와서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버렸다고 하네요.
아파트 인스펙션을 위한 청소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아직 게인스빌을 떠나려면 이틀 밤이나
남은 상태인지라 약간 황당하더군요.
 
어제 오전에 플로리다대학교에 들러 초청 교수(Dr. Latchman)랑 작별 인사를 나눈 후에
근처에 있는 GRU(Gainesville Regional Utility) 오피스에 찾아가서(요금 청구서 하나만 챙겨가면 됨) 
수도와 전기를 해지 신청했는데...


 
게인스빌 지역의 수도와 전기를 담당하는 GRU 회사가 주말에는 업무를 보지 않는 데다가
우리 가족이 이번 주 일요일(30일) 아침 일찍 게인스빌을 떠날 예정이라
해지일을 오늘 날짜로 신청하게 되었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GRU 해지 신청이 마지막 검침일을 지정하는 것 뿐이고 
수도와 전기는 그대로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생각과는 달리 실제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버려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오후 2시경에 부랴 부랴 GRU 사무실에 찾아가서 이틀 연장을 해 달라고 했지만
이미 끊겨버린 수도와 전기는 재가입하는 걸로 처리해서 100달러 빠른 설치비를 내야만
오늘 다시 수도와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네요.

겨우 이틀간 전기와 수도를 사용하기 위해 100달러를 내는 것은 아까운 생각이 들기에
그냥 100달러를 이틀간 호텔 예약하는 데 사용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어제 GRU 서비스를 해지 신청하면서 마지막 요금 청구서를 받을 주소와 보증금을 돌려받는 주소는
모두 바로 옆집의 주소로 변경해 놓았답니다. 
 
2) 은행 계좌 해지

오후 4시경에 집사람과 함께 BOA(Bank of America) 은행 계좌 해지를 하러 갑니다.
집사람과 공동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이지요.
 


우리 가족이 2004년도에 아틀란타에서 1년간 살 적에도 BOA 은행 계좌를 이용했었는데
귀국해서 이를 해지하느라 고생한 터라 이번에는 귀국 전에 미리 계좌를 해지하기로 한 거지요.

은행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귀국하게 되면 GRU나 COX에서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제 이름으로 발행한 수표들을 입금하기가 쉬운 반면에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해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숙제를 남기게 되는 터라 
차라리 수표를 한국에서 받아 처리하기로 하고 은행 계좌를 클로징하고서 귀국하기로 합니다.
 
제가 보증금 돌려받을 주소를 이웃집으로 바꾸는 걸로 미리 양해를 구해 놓았고
이웃집에서는 제가 받을 수표들을 모두 모아서 한국으로 부쳐주기로 했답니다.
한국에서는 추심 수수료를 내고서 한화로 바꿀 예정이구요.
 
직원에게 계좌 해지를 하러 왔다고 하니 직원이 배정될 때 까지 기다리라 하더니
약 15분 정도 후에 직원이 배정되더군요.
다른 서류는 필요없고 제 신분증(운전면허증)과 데빗 카드(Debit Card)만 있으면 되고,
귀국하기 때문에 해지를 한다고 하니 친절하게 해지 업무를 도와주시더군요.

은행 잔고가 0원이 되도록 창구에서 모든 돈을 인출하게 한 다음 
저와 집사람이 사용하던 데빗 카드(Debit Card)를 자르는 걸로 모든 해지 업무가 마무리되더군요.
 
3) COX 서비스 해지

COX 오피스 역시 주중에만 업무를 보는 터라 오늘 서비스 해지를 신청해야 하는 터라
오후 5시경에 부랴 부랴 COX 모뎀과 요금 청구서 한 장을 챙겨서
딸내미가 1년 동안 다녔던 탈봇 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COX 사무실을 찾아갑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오늘 날짜부터 COX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하면서
COX 모뎀을 반납하니 바로 해지 업무가 마무리 되었고
보증금을 비롯한 제가 돌려받을 돈은 이웃집 주소로 수표를 보내 주기로 했답니다.

 

4) 호텔 예약
 
게인스빌을 떠나려면 아직 이틀이나 남았는데(오늘 28일 금요일과 내일 29일 토요일 밤) 
집에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긴 터라
아파트 리싱 오피스 근처에서 무선 인터넷 신호를 잡아 게인스빌 지역의 호텔 예약을 합니다.

Priceline.com 에서 별 2개 반 등급의 호텔을 1박당 37달러(택스와 수수료 포함해 2박에 90.62달러)에
비딩을 해서 Oaks Mall 맞은 편에 위치한 La Quinta Inn & Suites 를 예약하게 되었어요.
 
우리 가족이 2009년 7월 8일에 처음 이 곳 게인스빌에 도착해 첫날 밤을 보낸 호텔인데
(그 당시에는 비딩하지도 못하고 그냥 찾아가서 1박에 거의 80달러 정도 지불했음)
공교롭게도 게인스빌에서의 마지막 밤 역시 이 곳 호텔에서 보내게 되었네요. ㅎㅎ
 
1월 31일 오전 11시 55분 아틀란타 출발 대한항공편으로 3인 가족이 귀국하게 되어 있는터라
1월 30일(일요일)에 게인스빌을 떠나 아틀란타까지 렌트카를 몰고서 이동해 1박을 하게 되는데...
 
아틀란타 핫츠필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마지막 1박(일요일 밤)을 하게 될 호텔을
엊그제 Priceline.com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별 3개 등급으로 37달러를 적어내니(수수료 포함해서 47.28달러) Hilton Garden Inn이 예약되었네요.
 
5) 렌트카 예약
 
1월 31일 오전 11시 55분 아틀란타 출발 대한항공편으로 3인 가족이 귀국하게 되어 있어
1월 30일에 게인스빌을 떠나 아틀란타까지 편도로 우리 가족과 많은 짐들을 싣고 이동할 미니밴을
엊그제 http://hotwire.com 사이트에서 24시간 이용료로 96.93달러에 예약을 했답니다.
따로 비딩을 하지 않고 가장 저렴하게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National 렌트카 회사의 미니밴을
선택해 예약을 한 거랍니다.
 
게인스빌에서 아틀란타까지 편도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3인 가족이 거의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제 경우에는 편도 렌트비 96달러와 가스비 약 40달러 정도로 해결이 되네요.

그리고 13일간 렌트한 자동차를 내일(29일 토요일) 아침에 반납을 해야만 하는데...
 
당초 아틀란타에 미리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도록 29일 아침에 게인스빌을 떠나려고 한 건데 
지내다 보니 게인스빌 출발을 하루 늦춰 30일(일요일)에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
하루를 연장하기 위해 렌트카 회사에다 전화를 했더니 이미 2주간의 렌트비를 납부한 것이라면서 
별도의 비용 지불없이 하루를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루 연장 가격인 26달러 정도를 지불할 생각이었는데... 이런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