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99편 - 운전 면허증을 갱신하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10. 23:05

2010년 7월 13일 화요일,
 
지난해 7월 14일에 발급받은 플로리다주 운전면허증 만기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터라
운전면허증 갱신을 해야하더군요. 이 곳에서는 1년 유효한 임시 면허만 발급하는 터라
매년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군요.
 
예약을 하려면 적어도 2~3일 뒤에나 일정이 잡히기 때문에 예약없이 아침 일찍 줄서서
면허증 갱신을 하기로 합니다.
 
아침 7시 15분경에 같은 아파트에 새로이 입주를 하신 다른 방문교수 부부와 함께
(두 분은 타주 면허를 플로리다주 면허로 변경)를 출발해 약 10분 뒤인 7시 25분경에
운전면허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아직 오피스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불과 5분이 더 지나자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더니 금새 2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되어버리더군요.
 
제가 첫번째로 줄서고, 두번째와 세번째에 이웃집 부부가 나란히 차지하고서 금-은-동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의기 양양하게 8시에 오피스가 업무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운전면허 갱신을 위한 구비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보유한 운전면허증
2. 여권
3. DS-2019
4. Social Security Card
5. 주소지 증빙을 위한 서류 두 가지(아파트 계약서, COX 고지서, GRU 고지서 등)
    * 내가 준비해 간 주소지 증빙 서류는 COX와 GRU의 7월분 고지서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준비해 간 서류들]

8시가 되자 오피스 직원이 나와서 구비 서류를 제대로 챙겨왔는지 검사를 하고서,
예약을 하고 온 사람들 손들라 하니 세 명이 손을 들더군요.
그 분들을 먼저 입실 시킵니다.
그리고는 저 부터 입실해서 번호표를 나누어 주던데 금방 제 번호가 스크린에 뜨더군요.
 
준비한 서류를 제출하니 무슨 목적으로 왔냐고 묻더군요. 운전면허 리뉴얼하러 왔다고 하니
별 얘기없이 서류들을 챙기시다가 시력 테스트를 하라더군요.
망원경 같이 생긴 곳을 들여다 보면서 라인 5(Line 5)에 있는 알파벳들을 읽으라고 하네요.
차례대로 알파벳을 읽고나자 카메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으라네요.
 
사진을 찍고나서 직원이 여러가지 사항을 정말 빠르게 물어보더군요.
마약을 한 적이 있느냐? 티켓팅을 먹은 적이 있느냐? 등등...
일부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면허증 발급에 결격 사유가 있는지를 체크하는 질문들이라
전부 No. 라고 대답을 하니 별다른 말이 없더군요.
 
지난해에 15달러이던 면허증 갱신 수수료가 지난해 9월 1일부터 48달러로 올랐더군요.
 
48달러 내라기에 100달러 짜리 지폐를 내미니 지금 바꿔줄 잔돈 없다고 하시네요.
결국 지갑을 다시 뒤져 돈을 모아보니 47달러가 되더군요.
다음 차례를 기다리시던 이웃집 사모님께 동전으로 1달러 빌려서 겨우 맞춰서 납부하니
잠시후 종이에 출력된 30일간 유효한 임시 면허증을 주더군요. 
 
아마 임시 면허증 유효 기한이 끝나는 날 즈음해서 면허증을 보내줄 것 같네요.
아마 유효기한은 1년이 아닌 DS-2019의 만료 기간인 2011년 1월 31일까지로 적혀있을거구요.
 
그 동안 갖고있던 면허증은 한쪽 모서리를 잘라서
돌려주더군요. 기념으로 가지라는 뜻인지 날더러 알아서 버리라는 뜻인지....??
 

[오늘 아침에 발급받은 임시 면허증]
 
운전면허 갱신을 마치고 나니 불과 8시 15분 정도 밖에 안되었더군요.
이른 아침에 줄서서 운전면허증 갱신하시려는 분은 반드시 소액권으로 준비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