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88편 - 파나마 시티와 데스틴을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10. 22:40

2009년 9월 5일(토)~7일(월)
 
9월 7일 노동절(Labor Day) 휴일이라 2박 3일 일정으로 플로리다주 북서쪽에 있는
파나마 시티(Panama City)와 데스틴(Destin) 비치를 둘러보고 왔어요.
이 곳은 멕시코만에 접해 있는 터라 파도가 잔잔한 편이며 바닷물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설탕가루같이 고운 모래로 비치가 이루어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는
더할 나위가 없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게인스빌에서 파나마 시티까지 이동 경로]
 
게인스빌에서 파나마 시티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리며, 약 270마일 정도 거리입니다.
 
파나마 시티에서 부터 플로리다주 서쪽 끝에 위치한 펜사콜라(Pensacola) 라는 도시까지
멋진 비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답니다.
 
여행 첫날은 파나마 시티에 미리 정해놓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파나마 시티 비치에서
물놀이를 하며 놀았어요. 
 
게인스빌과 이곳 파나마 시티는 같은 플로리다 주에 있으면서도 시차가 1시간이 난답니다.
플로리다 주도인 탈라하시(Tallahassee)를 조금 지나면 동부 시간에서 중부 시간으로
타임 존이 바뀌어 1시간 늦어지게 되므로 1시간 여유가 생기는 상황이 된답니다. 
 

[넓고 끝없이 펼쳐진 파나마 시티 비치의 전경]
 

[9월초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어요]
 
파나마 시티 비치를 비롯한 이 곳 멕시코 만에 접한 비치들은 대부분
어른의 가슴 깊이 정도까지 걸어 들어가면 거기서 부터 다시 수심이 얕아지는 구조로 되어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풀등이라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풀등은 날물에 바다 중간에 드러나는 모래섬을 말하는 거죠.
 
첫째날 저녁은 MissyCoupons.com 사이트에서 구한 TGI Fridays 쿠폰
(메인 음식 하나 주문에 하나 서비스)으로 3인 가족이 3개의 음식을 주문해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호텔에 가서 쉬었어요.
 
둘째날 오전에는 파나마 시티에서 서쪽으로 30분 거리 떨어진 데스틴(Destin)으로 이동합니다.
집사람이 예전에 이 곳 데스틴에 들렀을 때 좋은 인상을 받았는지 이번에도 이 곳 데스틴을
가보고 싶어하더군요.
하지만 이곳 데스틴은 숙박비가 많이 비싼 편이라서 파나마 시티에서 1박,
포트 왈튼 비치(Fort Walton Beach)에서 1박 이렇게 호텔을 예약했답니다.
 
[파나마 시티에서 서쪽으로 30분 거리 떨어진 데스틴과 포트 왈튼 비치]
 
데스틴(Destin)은 자그마한 휴양 도시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이랍니다.
비치 역시 파나마 시티와 마찬가지로 넓고 끝없이 뻗어있으며 모래도 설탕가루 같이 곱답니다.
 

[데스틴 비치 모습]
 

[데스틴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수심이 약간 깊어지다가 허리 정도 높이까지 얕아지므로 어린이 동반 물놀이 하기 좋아요]
 
데스틴에서는 주로 관광객들이 보트 투어를 많이 하는 편이더군요.
돌고래 구경을 하러 가는 투어를 한다거나 일몰(석양) 구경을 가는 투어도 하고
조개잡이나 바다 낚시 투어도 하구요.
 
특히, 데스틴(Destin)과 포트왈튼 비치(Fort Walton Beach)는
중간에 Okaloosa Island 라는 섬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데스틴에서 오카루사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우측편에서는 보트들이
바다 가운데에 많이 모여있고 그 곳에 사람들이 내려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바다 가운데에 수심이 얕은 풀등이 있는데 헤엄쳐 가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에
보트를 빌려 그 곳에 들어가 물놀이도 하고 스노클링도 할 수 있는 투어인가 보더군요.
 

[데스틴에서 오카루사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우측편 흰색 부분이 수심이 얕은 곳이예요]
 
저희 가족은 여행 둘째날 늦은 오후에 오카루사 섬에 있는 피어(Pier)에서
낚시를 하면서 돌고래들도 구경하고 일몰 광경까지 구경한 터라
따로 비용을 들여 투어를 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오카루사 섬의 낚시 피어 모습]
 

[오카루사 섬의 낚시 피어 입장료]
 
관광을 목적으로 피어에 입장하게 되는 경우에는 1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고,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7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한답니다.
이 곳 피어에서 유료로 낚시를 하게 되면 낚시 면허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따로 낚시 면허를 소지할 필요가 없답니다.
 
가족이 낚시를 하게 되더라도 어른 한 명만 모든 낚싯대를 들고 7달러 요금을 내고 먼저 입장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조금 뒤에 1인당 1달러씩 내고 입장하는 방법이 좋겠지요? ㅎㅎ
저희 가족은 낚싯대 두 개를 가지고 갔는데 저 혼자 7달러 내고 집사람과 딸내미는 각각 1달러씩
지불했어요.
 
피어에서 저희 가족은 카드 채비로 전갱어(Hardtail)와 몇가지 이름모를 고기를 많이 잡았어요.
작은 사이즈 고기들은 모두 살려주고 큰 고기 몇마리는 아이스박스에 챙겼답니다.
 

[피어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들(낚시하는 중간에 찍은 사진임)]
 
카드 채비는 바늘 서너개가 일정 간격으로 달려있고 
각 바늘 위에는 가짜 비늘이 씌워져 있는 채비로서 끝에 봉돌을 달아 피어에서
드리워 놓고 약간 흔들어 주면 고등어나 전갱어 낚시에 사용하는 낚시 방법이예요.
 
활성도가 좋으면 바늘에 미끼를 끼우지 않아도 고기가 잡히는데 낚시가 잘 안되더군요.
Publix에서 반 파운드 정도 산 새우(Shrimp) 살을 조금씩 바늘에 끼워주니 고기가 잘 잡혔어요.
 
여행 둘째날 밤은 포트 왈튼 비치에 있는 호텔에서 보내고 여행 셋째날을 맞이합니다.
오전에 오카루사 섬의 낚시 피어 근처에 있는 비치에서 딸내미는 모래놀이를 합니다.
오늘 게인스빌로 돌아갈 거라서 수영은 못하게 했어요.
 

[오카루사 섬의 비치에서 모래놀이 중인 딸내미]
 
오카루사 섬을 출발해 다시 데스틴으로 갑니다.
데스틴을 지나가다 도로 좌측편에 보니 유명한 Sexton 수산물 도매점이 보이기에
이 곳에 들러 가자미인지 광어인지 머리가 없어 모르겠지만
이름은 Flounder인데... 이거 싱싱한 거 2마리(1마리에 7달러 정도)와
새우 3파운드를 사서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담습니다. 
 



[새우를 도매 가격으로 팔더군요. 싱싱하면서도 가격이 싼 편이예요]
 
그리고 데스틴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데 집사람이 그냥 지나칠 수 없다기에
두어시간 쇼핑을 한 다음 오후 4시경에 데스틴을 출발합니다.
북쪽으로 난 톨 브릿지를 지나 10번 하이웨이를 타려고 했는데
이 곳으로 차가 많이 밀려있어 다시 파나마 시티를 거쳐 게인스빌로 이동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