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86편 - 씨더키(Cedar Key)를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10. 22:32

2009년 8월 29일 토요일,
 
주말을 맞이하여 가까운 바닷가로 가 보려고 씨더 키(Cedar Key)로 향합니다.
I-75의 384 Exit 에서 Cedar Key 까지 51마일 떨어져 있다고 이정표에 나오지만
39th Avenue 상에 있는 저희 집(Huntington Lakes Apartment)에서는 60마일 정도 거리인것 같아요.
 
집에서 씨더 키까지는 1시간 15분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게인스빌에서 씨더 키까지 이동 경로]
 
게인스빌에서 씨더 키까지는 그냥 24번 도로를 따라 직진만 하면 도착한답니다.
주말인데도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거의 없어 막히거나 하는 구간이 없더군요.
 
씨더 키는 그냥 자그마한 해안 도시입니다.
 

[씨더 키 지도]
 
맵 상에서 가장 가운데 하단에 있는 피어(Pier)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가 있더군요.
저희 가족이 찾았을 때 거의 7~80센티급 대물을 다섯 마리 정도 잡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고
캣피쉬나 작은 상어, 조기 비슷한 물고기 등이 많이 잡히더군요.
물론 물때나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족 낚시 삼아서 이곳 피어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피어 우측편으로는 수상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이 곳에는 레스토랑이나 기념품 가게,
카페나 바(Bar) 등이 자리 잡고 있어요.
약간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어 그냥 가게들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고풍스런 건물들이 들어선 너머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어요.
아직 빌려서 타 보지는 않았지만 저렴하게 빌려서 직접 몰고서 바다낚시나 해안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맵 상에서 우측에는 비치 파크가 있어요. 그리 넓은 비치는 아니지만 어린이들 모래놀이나
해수욕하기 좋은 것 같아요. 다만 비치에 각종 낙엽이나 해상 부유물들이 떠 밀려와 있어
약간 지저분해 보이지만... 모래는 고운 것 같아요.
 

[씨더 키의 비치 모습]
 
시내가 전반적으로 자그마하기 때문에 그냥 산책삼아 도시를 둘러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북쪽으로 가니 박물관과 주립공원이 있던데 공원 입장료는 없지만 박물관을 둘러보려면
2달러 입장료를 내야 한답니다.
 
 
 
맵 상에서 좌측으로 가시면 경비행기 활주로가 있는데 그 곳에 조금 못미쳐 다리 주변에서는
게를 잡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작은 새끼 게들이 바글 바글하게 돌아다니는 것으로 봐서 어미 게들이 많이 있을 거 같더군요.
 
저희 가족이 찾은 날에는 동양인(중국인) 몇 사람이서 뜰채와 닭다리를 가지고서
많은 게들을 잡은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생 닭다리에다 끈을 묶은 다음 닭다리를 물 속에 던져넣고 살살 끌면 어미 게들이 달라붙어
따라 나오거든요. 이때 잽싸게 뜰채로 게를 잡는 방법인데...
10월까지는 게잡이가 가능하다네요.
 
 
 
저희 가족은 다음날 다시 씨더 키에 갔는데 낚시는 실패했고(작은 조기 같은 거 한마리로 만족)
게는 10마리 정도 잡았지만 그냥 살려줬답니다. 게잡이 방법 익힌걸로 만족한답니다.
바닷가 수심 얕은 곳에 개조개가 보이더군요. 큼직한 놈으로만 7마리 정도 잡았는데...
집에와서 삶아먹었어요. 살이 쫀득쫀득 맛이 나더군요.
지금까지 이상이 없는 걸로 봐서 먹어도 되는 건가 보네요. ㅎㅎ
  
씨더 키는 게인스빌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바닷가 작은 도시로서 가족 낚시에도 좋고
자그마한 비치와 고풍스러운 도시 구경, 게잡이 등의 재미를 안겨주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경비행기로 씨더 키 주변을 구경하는데 1인당 20달러 밖에 안하더군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