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Peru)

[페루] 제12편 - 쿠스코에 도착해 아르마스 광장과 주변을 둘러보다

민지짱여행짱 2021. 2. 10. 12:51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남미 가족여행 5일차입니다.

 

나쓰카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12시간 걸려 쿠스코에 아침 9시경에 도착했어요. Marlon's House 라는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서 아침겸 점심으로 신라면과 햇반으로 식사를 하고서 누적된 피로를 풀기라도 한 듯 룸에서 계속 낮잠을 자거나 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쿠스코가 해발 3500 미터 정도의 고산 지대인지라 고산병(소로체)에 걸리지 않으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코카 차를 자주 마시며 걸을 때에는 천천히 걸어다니라고 하더군요. 우리 가족들은 건강해서 그런지 별다른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에 오후 4시경에 천천히 걸어서 아르마스 광장을 구경하러 간다. 호스텔(Marlon's House) 앞의 메인 도로(El Sol 거리)를 따라 세 블럭쯤 올라가니 메인 도로가 끝나고 티(T)자형으로 도로가 좌우로 갈라지는 곳이 나타나더군요. 이 곳이 바로 아르마스 광장이 있는 곳이예요.

 

 

 

[Marlon's House에서 El Sol 거리를 따라 아르마스 광장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El Sol 거리의 끝부분이예요. 우측편에 아르마스 광장이 시작되고 좌측으로 가면 시장쪽으로 가게됩니다]

 

 

이 곳에서 우측편으로는 아르마스 광장이 시작되고, 좌측편으로는 큰 시장이 있는 것으로 지도상에 나온다. 오르막길을 따라 계속 걸어온 터라 갈증도 나고 호흡도 가빠지기에 광장을 둘러보는 것을 조금 미루고 좌측편에 보이는 야후(Yahoo) 라는 과일쥬스 파는 가게로 들어갑니다.

 

 

 

[El Sol 거리의 끝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접어들었어요]

 

[이 곳에도 자그마한 광장이 있더군요]

 

[자그마한 광장에서 El Sol 거리가 끝나는 갈림길의 우측편인 아르마스 광장쪽을 바라 본 모습이예요]

 

[자그마한 광장 옆에 야후(Yahoo) 라는 과일 쥬스 가게가 있네요]

 

[야후 과일쥬스 가게의 내부 모습입니다]

 

[메뉴판을 보면서 과일 쥬스를 고르고 있어요]
[과일 쥬스 두잔과 커피랑 조각 파이를 시켰어요]

 

 

야후 과일쥬스 가게에서 아빠랑 내가 마실 생과일 쥬스 두 잔과 엄마가 마실 커피 한 잔, 그리고 조각파이를 시켜먹고 14.5솔 지불했어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오늘 오후 일정의 핵심인 아르마스 광장을 구경하러 간다.

 

 

광장에 들어서면(광장의 앞쪽 부분)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Iglesia La Compania De Jesus)가 보인다. 잉카 제국의 11대 황제인 유아이나 카파크의 궁전 위에 설립된 교회인데 1650년에 지진으로 붕괴되었다가 재건되어 지금의 건재한 모습으로 서 있다네요. 이 곳 교회를 둘러보려면 입장료로 6솔을 내야 한다. 지금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그냥 아르마스 광장과 그 주변을 산책삼아 둘러볼 계획으로 나온 터라 돈을 내고 건물에 들어가서 구경하지는 않을 거에요.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입니다]

 

[아르마스 광장입니다. 지금 제가 바라보고 있는 앞 쪽에 헤수스 교회가 서 있답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헤수스 교회를 바라 본 모습이예요]

 

 

아르마스 광장의 우측편에는 쿠스코 대성당이 서 있다. 잉카 시대의 비라코차 신전 자리위에 세워졌는데 총 건설 기간이 무려 100년에 달한다고 하네요. 이 곳 대성당 안에는 마르코스 사파타가 그린 "최후의 만찬" 그림이 걸려있는데, 이 그림 속에 쿠스코의 유명한 요리인 쿠이(기니피그라는 동물인데 쥐 같이 생김)가 성찬으로 등장한다네요.

 

 

[광장의 우측편에 서 있는 대성당입니다]

 

[아르마스 광장 뒷편의 오른쪽 모서리 부분에서 아르마스 광장을 바라 본 모습이예요]

 

[아르마스 광장의 뒷편의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한국 식당 사랑채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한국 식당인 사랑채 입구입니다. 다음에 들리려고 식당 위치만 확인하려고 들어와 봤어요]

 

[아르마스 광장의 뒷편 중앙 위치에서 광장 정면쪽으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아르마스 광장 뒷편의 왼쪽 모서리 부분에서 바라 본 골목입니다]

 

[인디오 복장의 소녀들과 작은 양을 들고서 사진을 찍었어요. 1솔을 팁으로 줬네요]

 

 

광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다시 대성당 근처로 와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에 물건을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접근하더군요.

 

 

[대성당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어요. 서쪽으로 해가 지려고 하네요] 

 

[기념품을 팔러 다니는 분에게서 모자는 깎아서 7솔, 숄더백은 깎아서 8솔을 주고 각각 샀어요]

 

 

엄마랑 내가 아르마스 광장의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동안에 아빠는 광장 주변을 혼자서 둘러보시고 오시더니 대뜸 맛사지를 받으러 가자는 거에요. 광장 뒷편의 좌측에 있는 넓은 골목(차도)에서 맛사지샵의 홍보를 하는 아가씨들과 가격 흥정을 미리 해놓고 오신 것 같더군요. ㅎㅎ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야간 버스로 이동한 터라 몸도 뻐근하고 해서 가족 모두 맛사지를 받으러 간다. 1시간 맛사지에 한 사람당 20솔, 두 사람이 하면 30솔에 해주겠다네요. 아빠가 저를 포함해서 3인 가족 모두 맛사지를 받는 걸로 해서 40솔(약 15달러)을 주기로 한다.

 

 

[맛사지를 받으려고 엎드려 있는 모습입니다]

 

[1시간 맛사지를 받고 난 모습이예요. 맨 끝부분 부터 아빠, 엄마 그리고 저 순서로 누워 맛사지를 받았어요]

 

 

1시간 정도 코카 크림을 온 몸에 발라서 해 주는 맛사지를 받고 나니 온 몸이 가뿐해 지는 느낌이더라구요. 아빠가 40솔을 주기로 해놓고서 팁을 얹어서 50솔을 지불했어요.

맛사지를 받고 나니 배도 출출하고 해서 한국식당 사랑채로 갑니다. 얼큰한 김치찌개도 한그릇 하고 한국인 주인을 만나서 여러가지 여행 정보도 구할겸 해서 간 거였는데 주인은 보이지 않고 직원만 메뉴판을 갖다주고는 주방으로 가버리더군요. 식당에는 우리 가족 뿐이었구요. 가격도 찌개 한 그릇에 30솔(11달러 정도) 이상이더군요. 아빠 엄마는 사랑채의 점심 메뉴가 비교적 저렴하므로 내일 점심 식사나 하러 오자고 하시기에 가족 모두 조용히 사랑채를 떠납니다.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입니다. 좌측에 대성당, 우측에 헤수스 교회가 보이네요]
[아르마스 광장 가운데 잔디밭에 들어가서 광장의 야경과 헤수스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엄마랑 광장 주변의 야경을 구경합니다]

 

[아르마스 광장 가운데에 있는 분수 조형물과 헤수스 교회가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대성당의 야경입니다]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의 야경 모습입니다]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을 구경하고서 메인 거리(El Sol 거리)를 따라 호스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도로 우측편에 약국(Pharmacy) 분위기의 슈퍼가 보이기에 들러서 호스텔 객실에서 마실 물 2병, 티슈, 샴푸 등을 구입하고 5달러를 지불했어요. 이 곳에서는 달러도 받더군요. 

 

다시 호스텔로 이동하다 꼬치 구이를 팔고 있는 노점상을 만났어요. 무슨 고기인지 물어보려고 해도 영어가 안통하고 스페인어는 하나도 모르는 터라 그냥 2솔을 주고 하나만 사서 맛을 보기로 한다. 마침 배도 고픈 시간이라 정말 맛있더군요.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 구이를 사먹고 있어요]

 

 

호스텔까지 천천히 걸어가면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현지 식당이 보이면 그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El Sol 거리 주변에는 마땅한 레스토랑이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호스텔 근처 사거리에서 도착해 우측으로 가 보는데... 

첫번째 블럭이 끝나는 모서리 부근에서 내부에 손님들로 가득찬 현지 레스토랑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어요.

 

 

[현지인들로 가득찬 레스토랑 내부 모습입니다]

 

 

식당 내부에는 차례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도 몇 명 있더군요. 우리 가족도 줄 끝에 서 있었는데 입구 쪽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일어나면서 우리 가족더러 그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앞에 서 있는 사람들 눈치를 보며 자리를 잡긴 잡았는데...

알고보니 서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테이크 아웃 하려는 사람들이었더군요.

 

 

[레스토랑 입구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잉카 콜라 1리터 짜리를 하나 시킵니다]

 

[식당 이름은 Don Lucho 인데...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치킨 요리 전문점인가 보더군요]

 

 

아빠가 음식 주문을 하려해도 영어가 안통하기에 직원에게 옆 테이블에서 시켜먹고 있는거 가리키며 Same!! Same!! 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뜨레쓰!!(스페인어로 숫자 3) 라고 외치니 직원이 알아 들었다는 듯이 가더니 잠시 후에 세 개의 음식을 갖다 주더군요.

 

 

[각자의 접시에 치킨 반마리와 포테이토 칩과 소시지가 담겨 나왔어요]

 

[주문한 치킨 요리를 먹고 있어요. 스페인어로 닭을 뽀요(Pollo)라고 한다는 걸 배웠네요]

 

[1/4 크기의 큰 닭고기에다 감자 튀김이 나와 우리 가족 모두 절반도 못먹고 남겼어요]

 

1/4 치킨 요리(하나에 10솔이더군요) 세 개에다 1리터 짜리 잉카 콜라(3.5솔)를 포함해서

모두 33.5솔을 저녁 밥값으로 지불했어요.

 

 

[페루] 제13편 - 쿠스코에 있는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