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78편 - 캐나다 록키마운틴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10. 22:09

2009년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록키마운틴을 구경하고 돌아왔답니다.
무더운 플로리다의 여름 대신에 긴 팔 옷과 점퍼를 걸치고 대자연의 절경을 한껏 감상하고
돌아왔답니다.
그 동안 호텔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지만 한꺼번에 정리된 자료를 올려드리는 게 나을것 같아
여행 다녀오자 마자 글을 남깁니다.
 
자세한 여행 일기는 제 딸내미 블로그인 [민지짱 여행짱]에 올려놓았으니 즐감하시고...
(주소는 http://blog.daum.net/traveljjang 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행 준비 과정의 노하우와 여행시 필요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가족이 여행한 캐나다 록키 마운틴 일정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하니 다른 여행지는
이에 준해서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1] 저렴한 항공권 구입
 
캐나다 록키 마운틴은 주로 재스퍼 국립공원과 반프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게 되는데
저희 가족은 재스퍼 2박, 반프 3박 일정을 잡고 시애틀 1박, 벤쿠버 2박을 포함해
8박 9일 일정을 잡았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의 1박을 포함하면 9박 10일 일정이랍니다.
 
먼저 http://hotwire.com 사이트에 가셔서 Flights 메뉴를 누르시면 Flexible Date Search
기능이 있는데 이걸 잘 이용하시면 언제 출발해 언제 돌아오는 항공편 요금이 가장 싼지를
한 달 범위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저희 가족이 9박 10일 일정을 넣고 넉넉하게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달 기간을
검색해보니 8월 11일 출발해서 20일에 도착하는 항공편이 제일 가격이 싸더군요.
출도착 공항은 게인스빌에서 1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잭슨빌(Jacksonville) 공항을 잡았구요.
 
http://www.igougo.com 사이트에서 8월 11일 출발 20일 도착의 여행 일정을 넣으면
대표적인 할인 항공권 사이트들의 가격 비교 정보가 나옵니다.
 
여행 일정을 미리 잡고서 항공권을 구입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겠지만
가격이 좀 더 싸지진 않을까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갑자기 항공권 요금이 오르더군요.
 
거의 여행 포기 단계까지 갔는데 불과 5일 정도 앞두고 http://www.expedia.com 사이트에서
잭슨빌-시애틀 왕복 항공티켓을 1인당 280달러에 살 수 있어 바로 결제를 했답니다.
그 동안 살펴본 왕복 티켓은 330달러 정도였고, 불과 일주일 앞두고는 400달러까지 올랐었는데
이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셈이랍니다.
다만, 가격이 싼 만큼 갈때 1회 경유하고, 돌아올 때에는 2회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성과였답니다.
 
저희 가족 항공권 상의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11일] 델타항공편
오전 5시 25분 잭슨빌 출발 - 오전 6시 35분 아틀란타 핫츠필드 공항 도착
오전 8시35분 아틀란타 출발 - 오전 10시 59분 시애틀 도착(3시간 늦어지는 시차임)
 
[8월 19일~20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
오후 6시 10분 시애틀 출발 - 오후 8시 19분 샌프란시스코 도착
오후 11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출발 - 20일 오전 5시 06분 시카고 도착(2시간 빨라지는 시차임)
20일 오전 6시 시카고 출발 - 20일 오전 9시 12분 잭슨빌 도착(1시간 빨라지는 시차임)
 
캐나다 록키 마운틴 구경은 캐나다 캘거리(Calgary)로 가시면 아주 편리합니다만
시애틀과 벤쿠버 시내 관광까지 포함시켜 일정을 짜다보니 잭슨빌-시애틀 왕복의 항공권을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항공권 예약이 완료되면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 번호를 입력한 다음
좌석을 고르시면 됩니다.
늦어지면 가족이나 일행이 떨어져 앉을 수도 있으므로 서둘러 원하는 좌석을 지정해 놓는게 좋습니다.
 
[2] 여행 일정 짜기
 
인터넷 사이트나 블로그를 뒤져보며 캐나다의 록키 마운틴 여행 일정을 참고하여 여행 일정을
잡았답니다.
아래 일정은 현지에서 만난 캐나다 교민의 추천 관광지 등을 포함해서 저희 가족이
9박 10일 동안 실제 여행한 일정을 그대로 담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곳으로 여행하시는 분께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8월 11일 게인스빌->잭슨빌->아틀란타->시애틀 도착, 렌트카로 캐나다 벤쿠버 이동/벤쿠버 숙박
8월 12일 벤쿠버 출발 - 캐나다 록키 마운틴 근처 Valemount 도시 도착/Valemount 숙박
8월 13일 재스퍼 국립공원 구경(Maligne Canyon, Malign Lake, Miette Hotsprings)/Hinton 숙박
8월 14일 재스퍼 국립공원 구경(Athabasca Fall, Sunwapta Fall, Columbia Icefield) 및
반프 국립공원 구경(Payto Lake, Bow Lake) 구경/Banff 숙박
8월 15일 반프 국립공원(Lake Louise, Moraine Lake), 요호 국립공원(Spiral Tunnel, Natural Bridge, Emerald Lake, Takkakaw Fall) 구경/Banff 숙박 
8월 16일 반프 국립공원(Canada Place, Banff Springs Hotel, Sulphur Mountain Gondola, Lake Minnewanka, Two Jack Lake, Johnson Lake) 구경/Banff 숙박
8월 17일 Banff 출발 벤쿠버 도착
8월 18일 벤쿠버 관광(Suspension Bridge, Stanley Park, Steam Clock) 후 시애틀 이동/시애틀 숙박
8월 19일 시애틀 관광(Pike Place Market, Starbucks, Space Needle, EMP/SFM), 렌터카 반납,
시애틀 -> 샌프란시스코 -> 시카고
8월 20일 시카고 -> 잭슨빌 -> 게인스빌 도착
 
[3] 호텔 예약
 
호텔 예약은 http://hotwire.com, http://expedia.com, http://priceline.com 사이트를 이용해
비딩을 하거나 직접 예약하였답니다.
캐나다의 호텔은 조식 제공은 거의 안하며 가격이 미국에 비해 엄청 비싼 편입니다.
호텔은 대부분 기대한 이상으로 깨끗하고 좋았답니다.
아래 리스트는 저희 가족이 여행 일정별 숙박한 호텔 및 가격인데
Tax 및 Service Fee가 제외된 금액이므로 실제 지불 금액은 10~15달러 정도 더 추가됩니다.
 
11일 벤쿠버(Vancouver) 숙박 - Ramada Hotel (Burnaby 지역) / priceline.com 비딩(70달러) 
12일 벨마운트(Valemount) 숙박 - Premier Mountain Lodge / priceline.com 예약(65달러)
13일 힌톤(Hinton) 숙박 - Holiday Inn Express Hotel & Suite / priceline.com 예약(118달러)
14일-16일 반프(Banff) 숙박(3박) - Banff Ptamigan Hotel / hotwire.com 비딩(1박당 107달러)
17일 벤쿠버(Valcouver) 숙박 - Compass Point Inn (Surrey 지역) / priceline.com 비딩(70달러)
18일 시애틀(Seattle) 숙박 - Coast Bellevue Hotel (Bellevue 지역) / priceline.com 비딩(60달러)  
 
벨마운트나 힌톤의 경우에는 작은 도시라서 호텔의 선택 폭이 좁은 터라
priceline.com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하였으며,
반프(Banff)에서의 3박은 국립공원내인데다가 주말을 낀 숙박이라 호텔 예약 사이트 대부분이
호텔 등급과 무관하게 최저 120달러 이상인 터라 그냥 hotwire.com 에서 별3개 등급 호텔을 
107달러에 제시하는 것을 선택해 호텔을 배정받았다.
벤쿠버 2박의 경우에는 대도시이지만 가격대가 역시 높은 편이더군요.
시내 중심가 비딩은 실패하고 외곽 지역의 호텔을 비딩을 통해 잡게 되었으며,
시애틀에서의 1박은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밸뷰 지역의 별3개 등급 호텔을 비딩해서 예약하였다.
 
[4] 렌트카 예약
 
렌트카 예약은 처음에 시애틀 공항에서 차를 빌려 9일간 차량 사용후에 공항 반납하는 걸로 해서
priceline.com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한다.
렌트카도 비딩이 가능하나 그냥 이곳 사이트에 나온 정보 중에서 Thrifty 렌트카 회사에서
SUV 차량을 하루 60달러의 특별 가격에 제시하는 것이 있기에 우선적으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공항 접근세 등이 포함되어 세금만 200달러 이상 추가되어 여행 일정동안 760달러 정도의
렌트비를 부담해야 하더라.
다른 회사의 렌트카도 마찬가지로 공항에서의 렌트카 이용은 특별한 세금이 추가되기에
시내의 렌트카 회사의 렌트카 가격을 조회해 보니 공항보다 300달러 정도 할인된 가격에 렌트가
가능하더라. 이전 예약을 취소하고(비딩한 것이 아니고 직접 예약한 터라 취소가 가능),
시애틀 시내에 있는 Hertz 렌트카 회사에서 460달러에 예약하였다.
 
[5] 잭슨빌 공항 주차 문제
 
여행의 일정에 따른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다가 잭슨빌 공항에서의 주차 문제가 걸렸다.
게인스빌에서 새벽에 가족들을 태우고 자가용을 몰고 가야 하므로 주차를 해야 하는데 장기간 주차비도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아 http://www.airportparkingreservations.com 사이트를 통해
공항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 예약을 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수수료 5달러를 내고 10일간의 주차를 하루 5.2달러에 예약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실제 이용해 본 결과 이 사이트를 이용하지 말고 그냥 잭슨빌 공항 근처에 가시면
공항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하는 주차장들이 여러 곳 있으니 그 곳에 바로 가시어 주차하시면 됩니다.
5달러 수수료까지 내면서 인터넷 예약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가셔서 주차하시고
돌아오는 날 이용한 날 수만큼 계산하시면 됩니다.
 
지붕이 있는 주차장은 하루 10달러 정도이고 그렇지 않은 일반 주차장은 하루 5.2달러입니다.
공항내 주차장도 하루 10달러 정도라더군요.
 
I-95 하이웨이에서 빠져나가 공항으로 들어가는 Airport Rd 대로를 타고 들어가지 마시고
그 우측편에 있는 작은 도로를 따라 천천히 들어가시면서 맘에 드는 주차장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용한 주차장은 Park & Fly 주차장입니다. 하루 5.2달러이구요.
  
주차장에서 공항까지 짐과 사람을 실어주는 셔틀 기사가 짐 싣고 내리는 거 도와주므로 적당히 팁을
주시면 됩니다. 저는 갈때랑 올때랑...어른 2명이고 어린이 1명이라 2달러 드렸습니다.
 
[6] 항공사 키오스크에서 항공권 출력 및 수화물 요금 결제
 
저가의 항공권을 구입하셨다면 공항에서 짐을 부치는 비용은 추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짐 한개 부치는데 20달러 비용이 듭니다.
잭슨빌 공항에서 해당 항공사의 키오스크(Kiosk)에 가서 예약 번호를 입력한 다음
항공권을 출력하시면 됩니다. 이 때 부치는 짐의 갯수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저희 가족은 1개를
부쳐야 하는 터라 제 이름을 선택하고 1개를 입력하니 20달러 카드 결제하라는 창이 뜨더군요.
신용카드 넣어 결제를 하게 되면 항공권과 그 영수증을 들고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시애틀에서 잭슨빌로 돌아올 때에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사 키오스크에서
항공권을 출력하고(3인 가족이 2번 경우하는 터라 9장의 항공권이 출력됨) 부치는 짐 1개에 대해
20달러를 결제했답니다.
 
[7] 공항 보안 검색 유의사항
 
국내선도 마찬가지로 보안 검색이 철저합니다. 신발도 벗어야 하고...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기기는 꺼내서 별도로 박스에 담아야 합니다.
딸내미가 자기 여행 짐 꾸리면서 스프레이형 썬크림을 자기가 메고 갈 작은 백팩에다 넣었는데
이게 보안 검색에 걸려서... 이미 수화물도 보낸터라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 수 밖에 없었다네요.
 
미리 보안 검색에 걸릴 만한 물건은 짐 꾸리실 때 부치는 짐 가방에 꼭 넣으시길...
 
[8] 경유 항공기 탑승
 
저희 가족은 잭슨빌에서 아틀란타 핫츠필드 공항에 도착해 시애틀행 항공기로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해 항공기 출도착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살펴본 다음
해당 항공편이 출발하는 게이트로 그냥 찾아가시면 됩니다.
 
수화물로 부친 짐은 자동적으로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므로 짐 걱정 마시길...
 
돌아올 때에는 시애틀-샌프란시스코-시카고-잭슨빌로 이동한 터라 2번의 경유를 하게 되었어요.
마찬가지로 갈아타야 할 비행기가 출발하는 게이트를 전광판에서 확인하고 이동하였답니다.
 
공항 터미널의 대기실에서 인터넷 사용 가능하지만 유료입니다.
대기실 주변과 공중전화 부스 옆에 전원 사용이 가능한 곳들이 몇군데 있으므로
그 곳 근처 의자나 바닥에 앉아 충전이 필요한 디지털 기기의 충전을 하시거나
노트북을 켜서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보시거나 하시면 됩니다.
 
[9] 현지 도착해 시내 렌트카 회사까지 이동
 
시애틀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시내 렌트카 회사까지 이동했는데, 36.5달러 요금이 나오더군요.
공항 액세스 요금 1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적혀있기에... 37.5달러를 지불하고 여기에다
짐을 싣고 내려준 기사 팁을 고려해서 돈을 내야하는데 45달러를 줬답니다.
1달러짜리가 없는터라... 40달러만 내기에도 뭐하고 해서... 5달러짜리 지폐 하나 더 얹어줬답니다.
아주 만족스런 표정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더군요.
 
시내에 여러 렌트카 회사들이 있으므로 공항에서 가급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에서 렌트하시기
바라며, 택시비에다 기사 팁을 추가로 줘야 하므로 1달러 짜리를 몇장 꼭 챙기고 다니시길...
 
반대로 렌트카 반납 후에 시애틀 공항까지 이동할 때에는 택시비가 10달러나 적게 나온 26.5달러
나오더군요. 기사 팁을 보태서... 32달러 드렸네요.
 
[10] 렌트카를 빌릴 때 유의 사항
 
렌트카 빌리는 요금은 후불제입니다. 빨리 반납할 수도 있고 늦게 반납할 수도 있으니깐요.
우선 자동차 키를 받기까지 직원이 설명을 좀 한답니다.
그냥 내가 예약한 대로 아무말 없이 자동차 키를 건네주지는 않고
연료(Fuel) 조건이나 LDW(Loss & Damage Waiver)를 비롯한 여러가지 보험 관련된 얘기를...
 
연료 조건은 지금 차에 들어가 있는 기름 만큼 채워 반납하거나(주로 가득 채워놓은 상태임)
현재 가득 채워놓은 기름값을 주변 주유소 가격보다 싸게 해서 고객이 사고 나중에 연료가 빈 상태로
반납해도 되는 두가지 조건을 고르는 거죠.
 
저는 후자를 선택했는데 택시타고 올 때 주변에 주유소가 잘 안보였던 것 같고
갤론당 요금을 주변 주유소는 얼마인데 그것 보다 많이 싸기에...
현재 가득 채워진 기름을 40달러 정도에 제가 산 셈이죠.
 
차량 반납시에 9일간 렌트비 460달러에다 기름값 40달러 해서 500달러 조금 넘게 결제를 했답니다. 
 
나중에 반납할 때 거의 바닥 상태에서 반납하기는 힘들더군요.
괜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은 보험 관련해서 설명하는 거 하나도 선택 안했거든요. 좀 미안한 맘도 있고해서
 
LDW는 차량 분실 및 사고에 대해 자기 부담없이 전액 렌트카 회사에서 부담한다는 조건인데
1일당 10달러 정도의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답니다.
장기간 렌트하는 경우에는 적은 돈이 아니므로 약간 고민은 되지요.
 
저는 챙겨간 자동차 보험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렌터카 사고 보상도 커버된다고 했더니...
직원이 보험 계약서 훑어보고 나서 당신의 자동차 보험 회사에서는 500달러 디덕터블(자기부담금)을
내야하지만 LDW 선택하면 자기 부담금 없이 해결된다고 하면서 꼬신답니다. 
 
그 밖에 차량 내의 자기 소지품에 대한 도난에 대한 보험료도 얘기하지만...
모두 선택안했답니다. 
 
보험 관련해서 아무런 선택없이 렌트카를 빌렸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사고없이 자동차를 반납한 터라 비용은 절약되었지만...
 
아뭏든 렌트카 보험 선택 부분은 각자가 신중히 선택하시길...
 
[11] 미국-캐나다 국경 통과
 
시애틀을 출발해 약 2시간 반 정도 걸려 캐나다 국경에 도착합니다.
국경에서는 그냥 톨게이트 처럼 차량들이 줄지어서 캐나다 입국 심사를 받고 통과합니다.
그 이전에 잠시 검문을 하는데...차량을 뒤지거나 하지 않고 그냥 말로서 물어보더군요.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질문에 답하면 됩니다.
 
어디를 가느냐? 벤쿠버로 간다
차는 누구거냐? 렌트카다.
돈은 얼마나 갖고 있느냐? 400달러...
와이프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300달러...
  
검문을 거친 다음에 바로 앞에 보이는 톨게이트에 차를 몰고 줄지어 섭니다.
STOP 라인에 차를 세우고 있다가 앞에 있는 차량의 심사가 끝나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진입해 운전석 창문을 열고 여권과 DS-2019를 내밀고 입국 심사 직원과 얘기를 나눕니다.
 
무슨 목적으로 캐나다에 가는가? 벤쿠버와 록키 마운틴을 보러간다.
얼마나 지낼것인가? 일주일
캐나다에 온 적이 있는가? 나는 온 적이 있고, 집사람과 딸내미는 처음이다.
언제 당신은 캐나다에 왔는가? 1998년쯤이다. 약 10년전이다.
 
이 정도 얘기를 하고 나더니... 여권에다 도장을 콱 찍어 주더군요.
 
반대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넘어올 때에는 마찬가지로 여권과 DS-2019를 내밀었는데
도장을 찍거나 하지 않고 여권을 리더기에 긁고는 그냥 건네주더군요.
그 과정에서 몇가지 질문을 하더군요.
 
어디에 사는가?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산다.
무슨 일을 하는가? 방문 교수이다.
어느 학교냐? Univ. of Florida 이다.
뭐 하러 캐나다에 다녀오는가? 록키 마운틴을 구경하고 온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인가? 시애틀이다.
언제 플로리다로 갈 예정인가? 내일
캐나다에서 뭐 특별한 거 사갖고 오는거 없느냐? 없다
 
[12] 캐나다에서 미국 달러 사용시 유의 사항
 
시애틀에서 벤쿠버로 향하는 중에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들러 시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로
400달러씩 두 번에 걸쳐 800달러를 찾았다.
한번 인출에 1달러의 수수료가 들지만 환율도 조금 떨어졌기에 여행 경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캐나다 달러로의 환전을 신경 안쓰고 벤쿠버에 도착했는데
한인 식당과 곳곳에 보이는 세이프웨이(Safe Way) 마트에서 미국 달러를 사용할까 해서
환전율을 물어보니 그냥 그대로 주고 받는다고 하더군요.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는 1달러에 한국돈으로 약 100원의 차이가 있는데...
조금 손해보는 느낌이라 그냥 한국 신용카드로 주로 결제를 했답니다.
 
미국의 달러 지폐는 캐나다에서 동일 가격으로 통용이 되는 편이며
미국 달러를 내면 거스름돈은 캐나다 달러와 동전으로 내 줍니다.
미국의 동전을 사용하시려면 가게에서는 절대 받지 않으며,
자동판매기나 코인 주차시에 쿼터는 이용 가능합니다.
 
재스퍼(Jasper) 국립공원의 멀린 호수(Maligne Lake)에서 스피릿 아일랜드까지 다녀오는
보트 투어 티켓팅시에는 미국 달러를 10% 더 가산해 줍니다.
즉, 미국 100달러 내면 캐나다 110 달러로 인정해주더군요. 다른 데서는 일 대 일로 통용됩니다.
 
재스퍼(Jasper) 도시에서 환전해 주는 곳이 보이기에 미국 100달러 지폐를 내미니
캐나다 102달러를 주더군요. 참~ 씁쓸하더군요...ㅎㅎ
 
[13] 벤쿠버에서 록키 마운틴까지 이동 시간
 
벤쿠버에서 출발해 3시간 반 정도 운전해 가면 캠룹스(Kamloops) 도시에 도착합니다.
벤쿠버에서 팩키지로 록키 마운틴 여행하시는 경우 관광버스가 이곳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밸마운트(Valemount)에 가서 1박을 하더군요.
저희 가족도 여행사 일정대로 캠룹스에서 2시간 정도 쉬면서 시내도 둘러보고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이곳 캠룹스에서 밸마운트까지 역시 3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기름 넣을 때가 별로 안보이므로 이곳에서 연료를 가득 채우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제한속도를 상당히 초과해서 달리는데...
경찰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모르니 주변에 가끔 보이는 절경을 구경하시며 안전 운전 하시길... 
 
벤쿠버로 돌아올 때에는 밴프(Banff) 도시에서 출발했는데 약 10시간 정도 운전을 했답니다.
 
저희 가족은 중간에 레벨스톡(Revelstoke) 이란 도시에 들러 2시간 정도 쉬면서
작고 예쁜 다운타운도 구경하고 점심 식사도 했는데....
이곳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1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Salmon Arm 이라는 도시에서 
캠룹스 방향으로 가는 방법과 켈로와나(Kelowana)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답니다.
저희 가족은 록키 마운틴으로 갈때 캠룹스를 들렀기 때문에
벤쿠버로 돌아갈 때에는 여행사 버스의 노선대로 켈로와나로 가는 방법을 택했답니다.
 
켈로와나 방향으로 가게 되면 작고 예쁜 마을들을 지나게 되어
산만 보고 달리는 캠룹스 방향과는 달리 볼거리는 있습니다만 시간이 1시간 정도는 더 걸리더군요.
특히 켈로와나 도시가 길쭉하게 생겼는데 도시의 북쪽 끝에서 거의 남쪽 끝까지 통과를 하는 동안에
교통 신호도 많이 받게되고 도로 공사도 중간 중간 하고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하지만 켈로와나만 통과하면 벤쿠버 방향으로 1시간 정도 프리웨이(Freeway)를 타게 되는데
악셀을 힘껏 밟아 스피드를 내 보시는 것도... 안전을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14] 재스퍼 국립공원과 반프 국립공원 입장료
 
벨마운트에서 1박을 한 다음 1시간쯤 이동하니 재스퍼 국립공원 들어서는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야 되더군요. 가족 단위의 요금은 하루에 19.6 달러 이더군요.
 
13일 오전에 재스퍼 국립공원에 들어서는 상황이고, 이 곳에서 4박 5일을 지낸 후에
17일 아침 9시경에 벤쿠버로 떠날 예정인지라 몇 일간 구경할 거라 답해야 할지 애매하더군요.
 
3박 4일간 지낼거라고 얘기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예기치 않게 하루 더 구경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돈을 더 지불하는 게 낫겠다 싶어 3박 4일(Three Nights Four Days) 구경할 거라 했더니
3일치 요금인 58.8 달러를 내라 하더군요.
 
유효한 날짜와 시각을 13일 10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적힌 쪽지를 출력해 주면서
차량 운전석 앞유리 하단에 붙이라고 주더군요.
따지고 보니 지금부터 4일간 꼬박 구경을 할 수 있는 셈이고... 요금은 3일치만 내고...
 
아뭏든 4박 5일이라 얘기하지 않고 3박 4일이라 얘기하길 잘 했더군요.
16일까지 록키 마운틴을 관광하고 17일 아침에 벤쿠버로 떠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입장 티켓을
구입한 셈입니다.
 
공원 입장료 계산시에 자기가 실제로 공원에서 보낼 숙박 일수보다
하루 적게 얘기를 해야 좋을 것 같네요.
 
공원 입장 티켓은 공원을 벗어난 도시에서 숙박하고 다시 공원 구경을 위해 재입장시에
확인을 합니다. 공원내의 관광지에 별도로 입장료를 내는 곳은 없답니다.
 
보트 투어나 스노우 코치 등의 옵션 투어시에는 이용 요금을 당연히 내구요. 
 
유효 기간이 지난 티켓을 달고서 공원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다가는
혹시라도 자신도 모르게 적발되면 벌금을 내게 된다는 군요.
 
공원내 일부 관광지 입구에는 직원이 주차 통제를 하면서 서 있기도 하므로
유효 기간이 초과된 상태에서 직원을 만난 경우에는 예기치 못하게 더 머물게 되었다며
추가 요금을 내겠다고 하면 될 것 같더군요.
 
[15] 재스퍼와 반프 국립공원에서의 옵션 투어들
 
저희 가족이 재스퍼와 반프 국립공원에서 체험한 옵션 투어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멀린 호수에서 보트 투어
  - 호수 내의 씨크릿 아일랜드까지 다녀오는 90분간 보트 투어
  - 좌우의 절경을 구경하며 멀린 호수를 가로질러 작은 유람선을 타고 가는 것은 좋았음
  - 10분 정도 하선하여 주변 경치를 구경하는 시크릿 아일랜드는 별다른 곳이 아니며 단지 그 곳에서 바라 보는 경치가 좋다는 정도임.

씨크릿 아일랜드 자체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말것
  - 요금은 어른 55달러, 어린이 27.5달러로서 조금 비싼 편이예요.
 
2) Miette Hot Spring
   - 노천 온천으로서 밖의 날씨가 쌀쌀해지는 저녁에 이용하면 좋음
   - 어른은 6.05달러, 어린이는 5.15달러, 락커 이용료는 남녀 따로 필요하며 각각 1달러
   - 수영복을 입고 입장하며 그냥 따뜻한 정도임. 뜨끈 뜨끈한 거 기대하지 마세요.
   - 온천 후에 샤워하는 곳에서 발가벗고 샤워하지 마세요. 자칫 실수할 뻔...
 
3)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스노우 코치 투어
  - 빙하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로서 해 볼만함
  - 물 위에 떠 있는 빙하가 아니라 눈이 쌓이면 하단에 조금씩 얼음 덩이가 만들어 져 빙하가 됨
  - 스노우 코치를 타고 빙하 위를 천천히 이동해 차에서 내려 빙하 위에서 시간을 보냄
  - 가격은 어른 49달러, 어린이는 24달러
 
4) 레이크 루이스(Lake Luice) 호수에서의 카누
  - 1시간이면 카누 빌리는 곳에서 호수 끝까지 다녀올 수 있음
  - 1시간은 50달러였음. 30분은...아마도 40달러 였던 것으로 기억됨
  - 가족이 함께 노를 저으며 에머랄드 색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기분이 좋았음
 
5) Banff Springs Hotel 입구 근처에서 승마 체험
  - 집사람은 무서워 해서 저와 딸내미만 1시간 말을 타고 돌아다님
  - 1인당 45달러(50달러였나?) 였는데...
  - 10여명이 무리지어 직접 말을 타고서 숲속 길을 걷고 개울을 건너고...
  - 앞 뒤에 가이드가 말을 타고 안내함
 
6) 반프에 있는 설퍼산(Sulphur Mountain) 곤돌라
  - 요금은 어른 29달러, 어린이 14달러
  - 설퍼산에 올라 반프를 내려다 보고 주변의 절경을 구경함
  - 캐나다 현지인 얘기로는 반프 곤돌라 보다 재스퍼 곤돌라가 호수 등의 자연 구경에 좋다고 함 
 
[16] 벤쿠버와 시애틀에서의 옵션 투어들
 
저희 가족이 벤쿠버와 시애틀에서 체험한 옵션 투어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벤쿠버에서 Suspension Bridge 구경
   - 어른 29.95달러, 어린이 10달러
   -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 다리를 건너가면서 흔드는 재미
   -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따라 산책하는 재미 등
 
2) 시애틀에서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 시애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 어른 16달러, 어린이 9달러
 
3) 시애틀 센터에 있는 SFM(Science Fiction Musium)/EMP(Experience Music Project)
   - 통합 입장권이 어른 15달러, 어린이 12달러
   - SFM은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 관련 주제의 포스터나 자료들을 전시
   - EMP는 음악 관련 역사와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음
 
이상 9박 10일간 시애틀, 벤쿠버, 캐나디언 록키(Canadian Rockie)를 여행하면서 도움 될만한
정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추가로 생각나는 내용이 있으면 업데이트 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