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Peru)

[페루] 제9편 - 광저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쓰카 시내를 돌아다니다

민지짱여행짱 2021. 2. 3. 16:49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남미 가족여행 4일차입니다.

 

 

오전 10시 반경부터 약 40분간 경비행기를 타고서 거대 지상화 나쓰카 라인을 구경한 다음 아빠가 투어 가이드 헥토르와 얘기해서 오후 3시부터 묘지 투어를 하기로 합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이 곳 나쓰카를 출발해 쿠스코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야하는 지라 지금부터 저녁 8시까지는 이 곳 나쓰카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거든요.

 

[우리 가족 3명이 오후 3시부터 묘지투어를 하기로 하고 1인당 50솔씩 모두 150솔(약 50달러)을 지불합니다]

 

나쓰카 라인 투어가 끝난 지금 가족들 모두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한 터라 헥토르에게 얘기해 나쓰카 시내에 있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광저우 앞으로 우리 가족을 데려다 달라고 한다. 많은 배낭 여행객들이 이 곳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맛있게 했다는 얘기가 있어 가보려 하는 거예요. 오전 11시 45분경에 차이니즈 레스토랑 광저우 앞에 도착한 후 오후 3시에 이 곳에서 헥토르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광저우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니 직원들이 오픈 준비 청소를 하면서 낮 12시가 되어야 손님들을 받는다고 하네요. 할 수 없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서 레스토랑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광저우 앞에서 낮 12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나쓰카의 메인 스트리트입니다. 우리 나라의 티코나 마티즈 같은 소형 승용차가 많이 보인답니다]
[광저우 레스토랑 맞은 편에 있는 Encantata 레스토랑입니다. 오늘 저녁은 이 곳에서 먹게 됩니다]

 

낮 12시 정각이 되자 들어오라며 직원이 손짓을 한다. 광저우 레스토랑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서 메뉴판을 봅니다만 모든 메뉴가 스페인어로만 되어있고 영어로는 전혀 적혀있지 않더군요. 그래서 점심 특선에 해당하는 8솔짜리 하나랑 7.5솔짜리 하나를 주문하고, 커피, 환타, 물(미네랄)을 하나씩 주문한다. 직원들이 영어가 안되는 지라 음료수는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을 직접 가리키며 주문을 받더군요.

 

헥토르가 말하기를 이 곳 나쓰카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지하에서 물을 뽑아올려 공급하는 형태로 식수를 제공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도 물을 공짜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사하는 중간에 식수 공급 차량이 오더니 식당에다 호스를 깔아 식수를 공급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헥토르 말로는 12월 21일부터 여름이 시작되며(내일부터이군요) 한창 더울 때에는 최고 42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오늘 날씨는 30도 정도인 것 같은데 우리가 느끼기엔 그리 많이 더운편은 아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광저우의 내부 모습입니다]

 

[주문한 8솔짜리 점심 특선에 포함되어 나오는 완탕 비슷한 것입니다. 국물 맛이 너무 좋더군요] 

 

[8솔짜리 점심 특선의 주 음식인 야채와 닭고기 볶음입니다] 

 

[7.5솔짜리 볶음밥입니다. 양이 많아요]
[기름끼가 많은 음식들이라 잉카 콜라 1리터 짜리 큰 병으로 하나 더 주문했어요]
[주문한 음식들로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예요] 

 

점심 식사비로 음료수들 까지 합쳐 모두 23솔이 나왔는데, 이는 약 8달러 조금 넘는 금액이다.

점심 식사 후에 식당 앞 도로(일반 통행임)를 따라 천천히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3블럭 정도 지나자 넓은 광장이 나온다.

 

[나쓰카 시내에 있는 잉카 호텔입니다]
[한국의 소형 승용차 티코의 천국이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 
[CHIFA 라고 적혀있으면 차이니즈 레스토랑입니다. 광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다른 차이니즈 레스토랑입니다]
[광장 부근의 모습들입니다]
[광장 옆에 옥상에 많은 안테나들이 있는 건물이 보이네요. 아마 TV 방송국인가 봅니다]
[나쓰카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광장입니다]
[광장 옆에 작은 교회인지 성당인지 몰라도 작고 예쁜 건물도 서 있네요]
[광장 모서리 근처 시장 입구에 서 있는 자그마한 동상입니다]

 

광장을 가로질러 가니 광장 모서리 근처에 재래 시장이 펼쳐져 있다. 우리 가족은 여행 중에 이러한 재래 시장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장에서 파는 싼 물건을 하나씩 사는 재미도 있고 특히 현지 과일들을 사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재래 시장 입구입니다]
[시장 입구에 있는 과일 노점상에서 그라나디아(좌측)와 빼삐노(우측)를 샀어요]

 

그라나디아는 4개에 3.8솔을 줬는데 서비스로 1개를 더 주더군요. 사람 주먹만한 크기인데 주황색의 약간 딱딱한 껍질을 손톱으로 누르면 깨지는 데 그 속에 개구리알 모양의 알맹이가 들어있다. 알맹이 속에 해바라기 씨앗 같은 게 들어있는데 통째로 씹어서 삼키면 정말 달고 맛있더군요.

 

[그라나디아 껍질을 깨고서 속에 든 개구리알 같은 달콤한 내용물을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뻬삐노는 3개 1솔을 주고 샀는데 칼이 있어야 껍질을 벗겨 내용물을 먹을 수 있다. 칼이 없어서 그냥 갖고 다니다가 나중에 작은 과도를 하나 사서 나중에 깎아 먹었답니다.

 

[빼삐노 껍질을 깎아놓은 모습입니다. 역시 달콤한 과일이랍니다]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쓰카의 재래 시장 모습입니다]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제가 사용할 매니큐어와 머리 묶는 리본을 각각 1솔씩 주고 샀어요. 시장 구경을 마치고 휴식도 취할 겸 시장 입구 우측에 있는 작은 인터넷방에 들린다. 1시간에 1솔이라 하기에 자리를 하나 잡고 앉는다. 내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동안에 아빠와 엄마는 재래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계속 하셨어요.

 

[느리긴 하지만 인터넷방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며 놀고 있어요]

 

1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고 나니 오후 2시 반이 조금 지나고 있다. 천천히 광장을 지나 조금 전에 점심 식사를 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광저우를 향해 걸어간다. 오후 3시에 헥토르를 만나기로 약속을 해 놓았거든요.

도중에 아이스크림을 파는 할머니에게서 아이스크림 3개를 5솔 주고 사 먹는다. 통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어놓고 천으로 둘어싸서 잘 녹지않게 해 놓았더군요. 아마도 얼음을 구하기 어렵나 봅니다. 조금 있다가 묘지 투어를 떠나게 되면 갈증이 올 수도 있는지라 자그마한 가게에 들러 마실 물을 하나에 1.5솔씩 주고 2병을 삽니다.

 

 

[페루] 제10편 - 섬뜩한 느낌이 드는 나쓰카 묘지투어를 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