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카(Nazca)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 회사 사무실을 찾아가 오늘 밤 8시에 출발하는 쿠스코행 야간 버스 티켓을 끊은 다음 여행사 직원과 투어 가이드랑 거대 지상화인 나쓰카 라인을 구경하기 위해 경비행기 공항으로 갑니다.
남미 여행 카페에 나와있는 정보에 의하면 이 곳 나쓰카에서 경비행기 투어 여행사들이 가격 담합을 해서
1인당 60달러씩을 받는다고 되어있더군요. 그러나 저희 가족은 이미 피스코에서 경비행기 투어 비용으로 1인당 50달러씩 해서 3인 가족 150달러를 지불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피스코에서 만난 라파엘이 자기가 잘 아는 나쓰카의 경비행기 투어 회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면서 1인당 50달러씩에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한거지요.
지금이 여행 비수기 인지라 더 싸게 투어를 할 수도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라파엘에게 예약을 했기에 1인당 10달러씩 싸게 예약을 할 수 있었을 거라 여겨봅니다. 이미 라파엘에게 1인당 10달러씩 예약금을 지불하고 바우처를 받아온 터라 공항에 도착해서는 여행사 사무실에다 잔금 120달러만 지불하면 되었어요.
아빠 엄마가 어깨에 메고 있던 백팩을 여행사 사무실에 맡겨두고 경비행기 탑승을 위한 수속을 밟으러 갑니다. 형식적인 느낌이 들지만 금속탐지기로 몸 수색을 하고 숄더 백 속에 라이터가 있는지를 조사하더군요. 잠시 후 10시 반경에 우리 가족이 탑승할 경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걸어 갑니다.
우측 창문으로 지상화를 볼 수 있도록 한 다음에 다시 경비행기를 돌려서 좌측 창문으로도 지상화를 볼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신답니다. 그냥 날아갈 때는 편안하고 좋은데 왼쪽 오른쪽으로 거의 90도에 가까울 정도로 회전할 때에는 어질 어질 하답니다.
[페루] 제9편 - 광저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쓰카 시내를 돌아다니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