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Peru)

[페루] 제7편 - 와카치나를 떠나 거대 지상화가 있는 나쓰카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21. 1. 29. 12:36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남미 가족여행 4일차입니다.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호텔의 옥상에 올라가서 와카치나를 한바퀴 빙 둘러보는 것으로 아침 산책을 대신합니다.

 

[모래 사막 너머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호텔 옥상에서 와카치나 마을을 바라 본 모습]
[인어상이 어제 모습 그대로 해서 아침을 맞이하는군요]
[조용한 사막의 아침 풍경입니다]

 

아침 7시경에 와카치나의 Grasi 호텔에서 숙박료 80솔을 내고서 서둘러 체크 아웃을 합니다. 아침은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서 가방 속에 챙겨왔던 빵과 음료수로 간단히 허기만 달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어요.

 

오늘은 이곳 와카치나를 떠나 나쓰카(Nazca)로 갑니다. 나쓰카에서는 우주인들이 그렸다고 하는 거대 지상화인 나쓰카 라인(Nazca Line)을 볼 예정입니다. 나쓰카 라인이 오전 시간대에 가장 잘 보인다고 해서 우리 가족도 오늘 오전 10시 경에 경비행기를 탈거랍니다. 피스코를 떠나기 전에 라파엘에게 이 곳 와카치나의 호텔 뿐만 아니라 나쓰카에서의 경비행기 투어 예약까지 해놓았거든요.

 

와카치나의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타려는데 택시비로 10솔을 달라고 한다. 보통 7솔이면 이까의 버스 터미널까지 간다는 얘기가 있어 7솔로 깎으려는데 씨알이 안먹히더군요. 비록 차이 금액 3솔은 1달러 밖에 안되는 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택시 기사가 부르는 대로 돈을 지불하면 이곳 지역의 택시비 상승을 부추겨서 다른 여행객들에게 민폐가 되거든요. 배낭 여행객들을 통해 지금까지 형성되어 있는 가격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는 뜻이지요.

 

호텔 주인이 다른 싼 택시 불러준다고 기다리라 하더니만15분이나 기다려도 택시는 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호텔 주인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이까에서 나쓰카까지 2시간 반 정도는 걸리는 터라 적어도 7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만 하겠기에 그냥 10솔 주고 근처에 있는 택시를 잡아 이까의 소유즈 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택시 기사가 버스 타는 곳까지 무거운 가방을 들어준다. 보통 가격보다 3솔이나 더 지불한 가치를 얻은 셈이다. 

 

다행히 오전 7시 30분에 나쓰카로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잡아 탈 수가 있었어요.

 

[이까(Ica)에서 나쓰카(Nazca)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버스 요금은 1인당 10솔입니다. 버스 내에서 직원에게 티켓을 살 수가 있어요]
[버스를 타고 이카에서 나쓰카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황량한 풍경들입니다]
[중간에 Palpa라는 마을 근처에 오자 녹색을 구경할 수 있네요. 옥수수 밭이랍니다]
[Palpa 라는 마을 모습입니다]
[그나마 이 곳에서도 인터넷의 혜택을 보고 있나 봅니다. 인터넷 PC방이 보이네요]
[길거리 음식점도 분주하고, 길거리 과일 가게도 사람들로 분주하네요]
[나쓰카 근교입니다. 이 곳에 있는 나쓰카 라인들 중 하나를 소개하고 있는 표지판이 있네요] 
[나쓰카에 도착할 즈음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곳이예요]

 

거의 오전 10시경에 나쓰카의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피스코에서 라파엘이 미리 연락을 해 놓은 여행사 직원이 승용차를 몰고와서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 분은 여행사 직원이고 다른 한 분은 투어 가이드였어요. 투어 가이드는 이름이 헥토르(Hector)라고 하더군요. 여자 직원은 이름을 까먹었어요.

 

나쓰카에서 경비행기 투어를 마치고 나서 오늘 야간버스로 쿠스코(Cusco)까지 가야된다고 하면서 쿠스코행 버스 티켓을 먼저 사러 가자고 한다. 여행객들이 추천하는 크루즈 델 수르(Cruz Del Sur) 버스 회사 사무실에 도착해 가격과 버스 시각을 알아보니 밤 11시 반에 출발하며 까마 좌석(2층 버스의 1층 좌석으로 의자가 넓고 앞뒤 간격도 넓어 많이 눕혀짐)의 가격이 1인당 180솔(약 64달러)이다. 12시간 넘게 타고 가야 하는 야간 버스인지라 가격이 조금 싼 2층의 세미 까마 좌석보다는 1층의 까마 좌석을 티켓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밤 11시 반이나 되어야 출발하는 버스인지라 이 곳 나쓰카에서 그 시각까지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여행사 직원에게 좀 더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쿠스코행 버스가 없는지를 물어보자 근처 다른 버스 사무실로 우리 가족을 안내한다.

 

허름한 창고같은 버스 회사 사무실인데, 이 곳에는 밤 8시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가격은 1인당 100솔이라 부르더군요. 버스 사진이 있는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비록 2층 버스는 아니지만 좌석이 편안하고 많이 젖혀진다고 설명한다. 아빠 엄마는 생각보다는 괜찮은 버스 같다면서 1인당 100솔씩 주고서 3명의 티켓을 구입합니다.

 

[우리 가족이 나쓰카에서 쿠스코까지 타고 가게될 Transmar 버스 카탈로그입니다]
[1인당 100솔씩을 주고 나쓰카에서 쿠스코까지 Transmar 버스 티켓을 구입했어요] 

 

이 곳 나쓰카에서 쿠스코로 가는 버스 티켓팅을 마친 후 우리 가족이 들고 있던 두 개의 큰 가방은 버스 회사 사무실에다 맡겨두고 여행사 직원 및 투어 가이드와 함께 나쓰카 라인 경비행기 투어를 위해 공항으로 이동한다.

 

[페루] 제8편 - 경비행기를 타고서 거대 지상화인 나쓰카 라인을 구경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