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Peru)

[페루] 제5편 -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 마을 와카치나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21. 1. 26. 10:14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남미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오전에 바예스타섬 투어를 마치고 피스코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니 11시 반경이 되었어요. 체크아웃 준비를 위해 엄마랑 내가 호텔 룸에서 여행 가방을 꾸리는 사이 아빠는 다시 라파엘과 함께 아르마스 광장 옆에서 환전을 해주는 라파엘의 친구에게 가십니다. 아무래도 낡은 100달러짜리 지폐를 이곳에서 환전할 수 있을 때 더 환전해 놓으실 생각인 거 같아요.

잠시 후에 100 달러 짜리 낡은 지폐 4장을 1달러당 2.8솔에 환전을 해 오시더군요.

12시경에 호텔 체크아웃을 한 다음 가방을 호텔에다 맡겨놓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아빠가 라파엘에게 점심 대접하겠다고 해서 아르마스 광장 앞에 있는 El Dorado 레스토랑에서 우리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게되었어요.

 

[아르마스 광장 앞에 있는 엘도라도 레스토랑입니다]
[식당 내부가 깔끔하고 괜찮았어요]
[엘도라도 식당에서 내다 본 아르마스 광장 모습이예요]
[아빠가 라파엘과 기념 사진을 찍으셨네요. 1바악... 2일....ㅎㅎ]
[제가 주문한 파파야 쥬스입니다. 약간 응가 냄새가 나지만...ㅎㅎ]
[아빠랑 라파엘이 마시려고 주문한 피스코 사워입니다. 이곳 피스코에서 유명한 칵테일이죠]
[어른들이 드시려고 시킨 점심 스페셜 메뉴입니다. 감자랑 콩이랑 고기랑 밥이랑... 세트로 나오는 거예요] 
[제가 주문한 스테이크인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어른들이 주문한 음료수 치차입니다. 검은색의 옥수수 같은걸로 만든 쥬스인데 약간 달고 맛있어요]

간단하게 먹으려고 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4명분 점심 식사비로 64솔(약 23달러)이 나왔더군요. 아빠가 계산을 끝내고 팁으로 5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십니다. 점심 식사 후에 다시 호텔 콜로라도로 가서 맡겨놓은 짐을 챙겨 라파엘과 함께 택시를 타고 팬아메리카나 하이웨이 상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택시비로 8솔이 나왔어요.

[아빠가 호텔 콜로라도를 떠나면서 주인 아줌마와 기념 사진을 찍으시네요]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라파엘의 여행사 사무실에 짐을 놔두고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아빠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라파엘에게 여행사 운영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하셨는데 그 중에서 많은 한국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면 방명록을 준비하라는 것이 있었거든요. 라파엘이 여행사 사무실에 도착하자 마자 우리 가족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해놓고 뛰어가더니 빈 노트와 펜을 사오더군요. 아빠가 라파엘의 사무실에 앉아서 제1호 방명록을 작성하신 다음 라파엘에게 다시 영어로 대충의 설명을 하는 사이에 버스가 도착한다. 라파엘은 작별 인사를 하는 아빠에게 다음에 함께 여행 비즈니스 하자고 제의까지 하더군요. ㅎㅎ

[라파엘의 여행사 사무실입니다]

아빠가 짐 싣는 거 도와주는 라파엘에게 앞으로 동양인 여행객이 버스에서 내리면 치나(China) 라고 먼저 말하지 말고 꼭 꼬레아(Corea) 라고 먼저 말하게 끔 교육을 시키시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안녕~ 감사합니다 등의 기본 한글 인사도 알려주셨구요.

그리고 한국인들에게는 지금처럼 친절하게 대하고 투어 가격도 싸게 해주라고 마지막으로 얘기하신다.

 

혹시 이 여행일기를 보고 페루의 피스코에 가시게 된다면 꼭 하이웨이 상의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라파엘의 여행사를 이용해 주세요. 라파엘의 이메일 주소는 rafainka@hotmail.com 입니다.

 

[우리 가족이 이까(Ica)까지 타고 가게될 소유즈(Soyuz) 버스입니다. 페루 버스랑 한 회사 소속이다]

1시 반경에 라파엘과 작별하고 피스코를 떠난다. 피스코에서 이까 까지는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까에 도착하면 택시를 타고 오아시스 마을인 와까치나까지 이동할 예정이랍니다.

[버스 티켓은 이동하는 중에 직원한테 구입하면 됩니다]
[피스코에서 이까 까지는 1인당 4솔이다]
[피스코에서 이까로 가는 길에 여전히 보이는 것은 좌우에 황량한 사막이 대부분입니다]
[오후 3시경에 이까(Ica)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피스코에서 이까로 이동한 경로]

오후 3시경에 이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짐을 내리고 있으니 누군가가 아빠의 어깨를 두드린다. 아빠가 피스코를 떠나기 전에 라파엘에게 와카치나의 괜찮은 호텔 소개를 부탁했는데...

우리 가족이 이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면 라파엘의 친구가 마중나와서 그 호텔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거든요.

라파엘의 친구가 모는 승용차를 타고서 약 15분 정도 이동해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에 도착합니다.

 

[이까의 Soyuz 버스터미널에서 와까치나(Oasis de Huacachina)까지 승용차로 이동합니다]

도착한 호텔은 Gracia 호텔인데 오아시스 마을의 초입부에 있는 수영장 딸린 좋은 호텔이었어요.
아무리 라파엘의 친구이지만 택시인양 타고 왔으니 택시비라도 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아빠가 7솔을 드리니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네요.

다른 숙박은 알아 볼 생각없이 바로 이 곳 Gracia 호텔에서 1박에 80솔을 지불하기로 하고 체크인을 한다.

 

[우리 가족이 와카치나에서 1박하게 될 Gracia 호텔 모습이예요]
[우리 가족은 2층의 8호실에 묵게 됩니다. 문 열린 방이예요]
[방 입구에서 바라 본 호텔 프런트 모습이예요]
  [방 입구에서 모래 사막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오아시스 마을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이 곳 와카치나는 자그마한 오아시스 마을로서 모래 사막을 4륜 구동 자동차(Buggy라고 부름)를 타고 신나게 달리거나 모래 썰매를 타는 투어가 유명한 곳이랍니다.

[호텔 프런트에 걸려있는 모래사막 버기투어 안내문]
[아빠가 버기투어를 예약하는 동안에 저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즐깁니다. 물이 따뜻하진 않았어요]

나랑 엄마가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빠는 호텔 프론트에 가서 4시 30분에 출발하는 사막 버기 투어를 1인당 45솔씩 해서 모두 135솔에 예약하셨답니다. 라파엘의 부탁도 있고 해서 보통 1인당 50솔을 받는데 5솔씩 깎아 주셨다고 하네요.

잠시 후에 한국에서 배낭 여행을 떠난 학생 3명도 같은 호텔에서 1인당 50솔에 투어 예약을 하려고 하기에

아빠가 가서 1인당 45솔씩에 예약을 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이 분들은 이 곳에서 숙박하지 않고 버기 투어만 하고서 오늘 야간 버스로 이카에서 쿠스코로 떠날 예정이라네요.

 

버기 투어 출발때까지 내가 수영하고 노는 동안에 아빠는 학생들과 함께 와카치나를 둘러보러 나가십니다.

[사막 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인데 물이 그리 깨끗하진 않네요. 자그마한 와카치나 마을이랍니다]
[배낭 여행을 다니고 있는 이들 두 명은 형제랍니다. 형의 친구 한 명과 함께 셋이서 여행중이예요]
[페달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네요]
[지저분해 보이는 물에서 놀고 있는 현지 어린이들입니다. 카메라를 보자 점프를 하며 장난을 친다]
[공주가 사냥꾼에 쫒기다가 공주는 인어가 되고 공주가 흘린 눈물은 오아시스가 되었다는 전설의 인어상]

아빠랑 학생들이 와카치나를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 사이에 저도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끝낸 다음 버기 투어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페루] 제6편 - 와카치나 사막에서 모래 썰매를 타고 버기로 사막을 질주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