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China)/심천(Shenzhen)

[중국 심천] 홍콩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 심천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2. 1. 13. 22:00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홍콩-마카오-중국 가족여행 4일차입니다.

 

마카오에서 낮 12시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홍콩의 구룡(차이나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1시 15분이더군요.

서둘러 택시를 타고서 홍함(Hung Hom)역으로 이동합니다.

중국 심천으로 가려면 이 곳 홍함역에서 로우(Lo Wu)역까지 가는 KCR 기차를 타야 하거든요.

KCR은 홍콩과 중국 대륙을 연결하는 우리나라의 국철과 같은 거랍니다.

홍콩 시내 지하철은 MTR이라 부르고요.

 

중국 심천에서는 2박을 하게 될 건데 아빠는신용카드 사용이 거의 안될 것 같다 하시면서

저랑 엄마를 홍함역에서 잠시 기다리게 해놓고 씨티은행 ATM 기기를 찾아 나섰어요.

아빠가 10분 정도 지나서야 헐레벌떡 뛰어오셨는데...  

홍함역 내에는 아무리 찾아도 ATM 기기가 안보여 결국 맞은편에 있는 쇼핑 센터에 가서 국제현금카드로

돈을 찾을 수 있었다네요.

 

[홍콩의 홍함역입니다]

 

[홍콩과 중국의 심천을 오가는 교통 요충지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은 편이예요]

 

[홍함역에서 로우역까지 가는 KCR입니다. 깨끗하고 좋아요]

 

[KCR을 타고 가면서 아이팟 터치로 게임을 하고 있어요. ㅎㅎ]

 

KCR 기차를 타고 약 45분 정도 걸려 로우 역에 도착했어요.

옥토퍼스 카드를 출구 단말기에 갖다대니 36 홍딸(약 5천 4백원 정도)이 빠져나가는 것 같더군요.

기차에서 내려 심천(Shenzhen)이라 적힌 곳을 따라 가니 홍콩 출국 심사장이 나오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KCR에서 내렸지만 출국 심사대가 많아서 금방 출국 심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홍콩과 중국의 국경에 해당하는 작은 강줄기를 내려다 보면서 다리를 건너가니 중국의 입국 심사대가 보이네요.

 

우리 가족은 중국 비자가 없는터라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입국 심사대 조금 못미쳐 있는 비자 오피스(Visa Office)라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서

2층으로 올라가니 비자 오피스가 있네요.

이 곳 심천에서만 5일간 유효한 비자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곳이랍니다.

 

비자 발급받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보니 비자 신청서를 쓰고 여권과 함께 접수해 10분도 채 안걸려

비자를 받을 수 있었어요. 비자 발급비는 150위안(3만원 정도)인가 하던데...

반드시 현금을 내야 하더군요.

아빠가 바로 옆에 있는 환전소에 가서 홍콩 달러를 중국 위안으로 환전해 와서 지불하셨어요.

하지만 아빠는 환전율이 좋지않은 데다가 잔돈도 거슬러 주지 않더라며 투덜 투덜 하시네요. ㅎㅎ

 

[5일간 중국 심천에서만 유효한 비자입니다]

 

[비자 발급 후에 중국 입국 심사를 받고서 중국 심천에 도착했어요. 지도를 구하려고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립니다]

 

택시를 타고서 미리 예약해 놓은 Holiday Inn Express 호텔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택시 안내 이정표를 놓쳐버리고 지하철역으로  들어서게 된 거예요.

아빠는 그냥 지하철 타고 가자고 하시네요. 

구글 맵에서 보니 호텔이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것 같고,

또한 택시 기사가 영어를 모르니 호텔 이름 영어로 얘기해서 찾아가기는 힘들거라 하시면서...

 

[중국 심천의 지하철 티켓입니다. 들어갈 때 개찰구에 살짝 갖다대고 나올 때에는 구멍에다 넣으면 됩니다]

 

[중국 심천의 지하철입니다. 개통한지 얼마 안된터라 아주 깨끗하고 좋더군요]

 

로우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서 두 정거장 간 다음에 3호선으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 이동해

Hongling 역에서 내렸어요.

로우역에서 Hongling역까지는 지하철 기본 요금인 2위안(300원 정도) 이예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서...

우리 가족은 호텔을 찾느라 거의 30분 정도를 헤맸다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

 

아빠가 출력해 온 구글 맵 상에서는 우리 가족이 묵을 호텔이 Hongling 역에서 가까운 것 같았지만

나중에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호텔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은 Grand Theater 역이라 하더군요.

로우역에서 그냥 지하철 1호선 타고서 세번째 도착역인 ...

 

더군다나 호텔이 고층 아파트 사이에 숨어있는 터라 Hongling 역에서 나와 사방을 살펴봐도 안보였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아빠 엄마는 수시로 지도를 펼쳐서 도로명을 확인하고 대조하느라 분주하셨고...

결국 아빠 덕분(?)에 우리 가족은 부슬 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캐리어를 끌고서 한참을 걸어서야

겨우 숨어있는 호텔을 찾을 수 있었어요. ㅎㅎ

 

[우리 가족이 중국 심천에서 2박을 하며 보낼 Holiday Inn Express 호텔입니다] 

 

[어렵게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호텔에서 1시간 정도 쉬다가... 오후 6시경에 저녁 식사를 하러 호텔에서 나와 근처를 서성이고 있어요]

 

[Little Sheep 이라는 예쁜 간판의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메뉴판을 뒤적이고 있어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아빠 엄마가 손짓 발짓으로 어렵게 샤브샤브의 베이스를 주문했네요]

 

[주문한 고기도 나왔어요]

 

[야채랑 칼국수 면도 주문했어요. 나중에 야채는 추가로 주문했어요]

 

[베이스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익혀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여러 종류의 고기를 주문해 먹었어요]

  

[마지막으로 야채와 고기를 익혀먹는 과정에서 우러난 육수에다 칼국수 면을 넣어 먹었어요]

  

[인기있는 레스토랑인지 현지인들이 건물밖까지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 옆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후식(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Little Sheep에서 배불리 먹고 약 250위안(5만원 정도) 계산했는데 빨간색 수첩을 선물로 주더군요]

 

[중국 심천] 세계지창을 구경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