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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스빌] 2009/10/10 씨더 키(Cedar Key) 조개잡이를 다녀오다

민지짱여행짱 2014. 9. 12. 12:20

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게인스빌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씨더 키(Cedar Key)에 나들이 다녀왔어요.

이 곳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인지라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 같아요.

 

며칠 전에 집 근처 수산물 파는 가게인 Northwest Seafood에 갔는데 그 곳에 팔리는

조개와 굴이 모두 씨더 키에서 잡은 거라고 적혀있더군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오늘은 씨더 키에 조개를 잡으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씨더 키에 정오 경에 도착해서 지난 번에 조개를 잡았던 경비행장 근처로 갔어요.

 

[씨더 키의 경비행장 근처 다리 위에서 바라 본 씨더 키 시내 모습]

 

[우리 가족이 조개를 줍고 게를 잡은 곳이예요]

 

이 곳에 물이 빠지면 수심 얕은 곳이나 가장자리에 조개가 보이면 그냥 주워담으면 되는 겁니다.

지난 번에 조개를 잡은 적이 있어 엄마와 아빠는 갯펄과 수심 얕은 곳을 천천히 걸어다니시며

조개가 있나 살펴봅니다.

큰 게들도 수심 얕은 곳에서 놀고 있는데 오늘은 조개 잡이가 주 목적이라 그냥 둡니다.

 

게를 잡으려면 생닭의 다리를 끈에 묶어 물 속에 던져놓고 있다가 살금 살금 끄집어 내면

큰 게가 닭 다리를 물고 따라오거든요. 그 때 들고 있던 뜰채로 순식간에 잡아야 하는데...

게 잡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닭 다리를 준비하지 않은터라...

 

약 1시간 정도 엄마 아빠가 조개를 주우셨는데...

큰 조개 11개와 소라 고동 세 개를 주우셨어요.

 

알맹이가 차 있을 것 같은 굴도 몇개 주워 담구요.

이 곳에는 굴이 많이 보이는 터라 마음만 먹으면 굴도 많이 딸 수가 있답니다.

아직까지는 엄마 아빠가 이 곳의 굴을 먹기에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든다하시면서...

 

[오늘 1시간 정도 아빠 엄마가 잡은 조개랍니다]

 

[제가 들고 있기에 무거울 정도입니다]

 

손발과 옷이 지저분해 진 터라 씨더 키에 있는 비치 파크 쪽으로 이동해 깨끗이 씻은 다음

나무 그늘에 앉아 미리 준비해 간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점심을 먹었어요.

 

식사 후에 씨더 키의 피어(Pier) 근처로 이동해 주차를 해 놓은 다음

아빠는 다른 사람들이 낚시하는 거 구경하시고

저랑 엄마는 근처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가서 팔찌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어요.

  

[씨더 키 피어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예요]

 

[씨더 키 피어에서 바라 보이는 수상 건물 모습 - 레스토랑과 호텔과 기념품 가게들이예요]

 

[씨더 키의 피어 모습입니다]

 

[피어 옆을 지나던 요트가 갑자기 조류에 떠밀려 피어쪽으로 접근하고 있네요]

 

[아니나 다를까 피어 기둥 사이에 끼어서 1시간 이상 빼내려 애써다가 결국 보트가 와서 끌어냈답니다]

 

오늘은 낚시를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낚시하던 사람이 남기고 간 새우 미끼 몇마리로 아빠랑 저랑 몇번 낚시를 던져봤어요.

  

[아빠가 한 마리 잡으셨는데... 그냥 살려줬어요]

 

[아빠가 챔질해 주셔서 제가 잡은 고기입니다. 옆에서 낚시하던 사람이 잘라서 미끼로 쓴다고 해서 줬어요]

  

[피어 오른쪽 끝에서 낚시하던 분들이 큰 블랙 드럼(Black Drum)을 잡으셨네요]

  

[블랙 드럼을 잡으신 분이 의기 양양해서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를 취하네요]

 

[피어 끝에서 한 가족이 3마리의 블랙 드럼을 잡았어요. 아빠가 크기를 가늠하려고 슬리퍼를 벗어놓았네요]

 

씨더 키의 피어에서 1시간 정도 낚시도 하고 요트 빼내는 것도 구경하고

다른 낚시꾼들이 블랙 드럼을 잡는 것도 구경하며(오늘은 다섯 마리가 올라왔어요)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5시경에 씨더 키를 떠나 게인스빌로 출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