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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제25편 - 바디 맛사지를 받고 로컬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3. 9. 24. 12:11

2013년 8월 4일 일요일,

베트남 가족여행 7일차 마지막날입니다.

 

호이안 썬라이즈 리조트를 떠나 다낭에 도착해 롯데리아에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고

빅씨 마트와 꽁 시장에서 두 시간 정도 가볍게 쇼핑을 하고 나니 어느듯 오후 5시 반경이 되었어요.

 

엄마가 호이안을 떠나기 전에 베트남 여행 카페에 들러 새로이 올라온 글들을 읽으시다가

다낭의 페트로 호텔(Da Nang Petro Hotel) 3층에 있는 괜찮은 맛사지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터라

빅씨 마트 입구에 멈춰서는 택시를 잡아타고서 다낭 페트로 호텔로 이동합니다.

 

[다낭에 있는 페트로 호텔입니다. 바디 맛사지를 받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 곳에 왔어요]

 

베트남 여행 카페에서 안내해 주는 대로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맛사지 20% 할인 쿠폰 한장을 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3층에 있는 맛사지 가게로 올라갔어요. 가게 이름은 라벤다 스파(Lavender Spa) 였어요.

근데 젊은 남자 직원이 영어가 안되나 보더군요.

가격표를 보니 바디 맛사지 1시간에 1인당 30만동(1만5천원)으로 적혀있던데

엄마가 가진 쿠폰을 보여주자 1인당 24만동(1만2천원)으로 할인 가격이 되더군요.

3인 가족이 72만동이므로 저렴한 편이예요. 무거운 여행 가방들을 가리키며 직원에게 맡겨놓고 맛사지를 받으러 들어갑니다.

 

[3인 가족이 바디 맛사지를 받은 라벤더 스파입니다. 깨끗하고 시설도 깔끔하고 좋아요]

 

[3인 가족이 각자 독립된 방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맛사지 베드가 놓여있고 타올도 예쁘게 말아 꽃잎을 올려놓았더군요]

 

[맨 안쪽에는 남자용 소변기랑 욕탕이 마련되어 있네요. 아빠가 안내받아 들어간 1인 맛사지실의 실내 모습입니다]

 

 [맛사지 실내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버블 욕탕입니다]

 

 [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고 준비된 트렁크 팬티로 갈아입으면 됩니다. 창가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본 모습입니다]

 

[입구 좌측에는 유리문으로 된 습식 사우나와 나무 문으로 된 건식 사우나가 각각 1인용 크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직원이 먼저 습식 사우나에 들어가라 안내합니다. 10여분간 허브 향을 가진 스팀이 나오는데 의자에 앉아 있으면 금새 온몸이 흠뻑 젖게 된답니다]

 

아직 맛사지 받기에는 이른 시간대라 그런지 맛사지 하시는 분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전화 연락을 해서 그 분들이 오실 때 까지 습식 사우나에 앉아있었던 거 같아요. 아마 15분 정도...

아빠도 습식 사우나에 너무 오래앉아 있다보니 덥기도 하고 답답해 중간에 나와서 기다렸다 하시더군요. ㅎㅎ

 

[10여분 후에 맛사지 하시는 분이 들어와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라 하는데... 몇 분이 지나도 뜨거워질 생각을 안하기에 아빠는 그냥 나오셨다네요]

 

사우나 후에는 욕탕에 들어가 젖은 트렁크를 벗고서 샤워를 하게 한답니다.

사우나 후에 샤워만 해도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예요.

이어서 사우나 베드에 엎드려 40여분간 바디 맛사지를 받게 됩니다.

태국의 맛사지나 중국의 맛사지와는 달리 아프지는 않고 전신이 시원한 느낌이 들더군요.

 

맛사지를 마치고 온몸에 바른 오일을 씻어내기 위한 샤워를 하는 걸로 맛사지는 끝내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좋고 깨끗해서 다시 찾고 싶은 곳이예요.

 

맛사지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저녁 7시 반이 되었더군요.

맛사지 하시는 분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걸렸나 봅니다. ㅎㅎ

 

3인 가족이 거의 동시에 맛사지를 끝마치고서 아빠는 맛사지 해주신 세 분에게 각자 5만동씩 팁으로 건네셨어요.

맛사지 마칠 즈음 팁을 달라는 얘길 하셨지만 저는 돈이 없는 터라... 손으로 밖을 가리키는 수 밖에요^^

 

맛사지 비용이 72만동인 줄 알았는데 한 사람만 20% 할인이 되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정상 가격으로 된 계산서를 내밀더군요.

엄마가 받아온 쿠폰이 한 장이다 보니 한 사람만 할인을 한 모양이예요.

엄마가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가셔서 두 장의 쿠폰을 더 받아오니 결국 3인 가족 모두 20% 할인된 가격으로 해주네요.

 

맛사지 비용으로 72만동을 지불한 후에

아빠는 여행 가방들을 이 곳 맛사지 가게에 맡겨놓고 저녁을 먹으러 다녀올 작정이라

남자 직원에게도 3만동을 팁으로 드립니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여행 가방들을 가리키고 이어 밖을 가리키고...밥 먹는 흉내를 내면서 돌아와 가방을 가져가겠다는 손짓을 하니

직원이 바로 잘 알아들었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를 연발하시더군요. ㅎㅎ

 

페트로 호텔에서 나와 좌측을 보니 사랑채 라는 한국 식당이 보이더군요.

저희 가족은 외국 여행 중에는 주로 로컬 식당을 이용하지 한국 식당은 잘 이용하지 않거든요.

사랑채를 지나치자 마자 숯불에 고기굽는 구수한 냄새가 나는 로컬 식당을 발견했어요.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현지인들이 저희 가족을 보고 웃으면서 이 곳 식당 좋으니깐 들어오라는 듯한 손짓을 하시더군요.

많은 현지인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게되니 정말로 맛있는 식당같은 느낌이 나기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어요.

 

메뉴판에는 영어가 전혀 적혀있지 않았지만 메뉴 중간 중간에 소와 돼지와 염소 등의 사진이 있어

어떤 고기인지는 알 수 있겠더군요.

근데 소고기라 할지라도 서브 메뉴가 붙어있는데...

한국에서 소고기라도 양념구이냐 소금구이냐 아님 불고기냐 이런 거 선택하는 거 같았어요.

 

아빠가 현지인들이 많이 구워먹고 있는 걸 가리키면서 저걸로 3인분 달라면서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십니다. ㅎㅎ

10만동(5천원)이라 적혀있기에 가격으로 봤을 때 3인분 양도 얼마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여행 마지막날 저녁 식사를 한 로컬 식당입니다. 숯불구이가 정말 맛있었던 곳이예요]

 

 [직원이 가지고 온 양념 소고기 접시입니다. 접시 크기로 봤을 때 3인분인거 같았어요]

 

[양념 소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중이예요. 정말 맛있더군요. 콜라 한 병과 맥주 두 병 주문했는데 얼음 담긴 통에 담아 갖다주시네요]

 

 [숯불 위에 불판을 올려놓고 고기와 야채를 올려놓으면 됩니다. 고기가 달라붙지 않도록 닦으라고 불판에 비계살을 하나 올려서 나오더군요]

 

[야채도 넉넉히 내오고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도 주더군요. 소금에다 땡초랑 향이 나는 게 조금 든거 같은데...여하튼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고기가 맛있는 데다가 허기가 진 터라 허겁 지겁 먹다보니 금방 접시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빠가 고기를 조금 더 시키려고 하는데...

 

직원이 처음 내온 접시랑 같은 접시를 양손에다 하나씩 들고서 저희 테이블에 내려놓지 뭐예요.

헐... 대박!!

앞에 나온 한접시가 1인분이었던 거예요. 한 접시 가격이 10만동(5천원)이 었구요.

 

 [저는 어느 정도 배가불러 아이패드 미니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어요. 소고기 양념구이를 세 접시나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곗살로 불판을 닦기도 했지만... 중간 중간에 불판을 새로 바꿔달라고 해서 구워먹었어요]

 

 [그래도 아빠의 왕성한 식욕 덕분에 세 접시를 해치우고 있는 순간입니다]

 

아빠는 소고기 양념구이를 3인분 드시고 나서 잠시 페트로 호텔에 다녀오십니다.

맛사지 비용과 팁을 현금으로 지불한 터라 저녁 식사비에다 공항까지 택시비 등을 고려할 때 환전이 더 필요했던 거지요.

호텔 프론트에서 100달러를 내시고 2백만동을 받아오셨네요. 호텔 환전율이 낮은 편이예요.

넉넉한 현지 화폐가 생긴터라 아빠는 다른 고기를 1인분 더 시켜먹자고 하시네요.

염소 그림 아래에 있는 같은 스타일의 양념구이를 1인분 더 주문하십니다. 역시 10만동(5천원) 이더군요.

 

 [추가로 주문한 염소고기 접시입니다. 이 만큼에 10만동(5천원)입니다]

 

 [염소고기는 소고기 보다 텁텁한 편이더군요. 소고기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 이미 배가 불렀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저는 일찌감치 젓가락을 놓고서 아이패드 미니로 게임을 하며 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불판에 올려놓은 염소 고기입니다]

 

 [엄마도 고기 양이 많아 드시다가 지치셨는지 허탈한 웃음을...  ㅎㅎ]

 

3인 가족이 소고기 양념구이 3인분과 염소고기 양념구이 1인분과 콜라 1병 그리고 맥주 4병을 마시고서

476,000동(2만3천8백원)을 계산하셨어요. 정말 싸죠?

양념구이 1인분이 10만동(5천원)이었으니 맥주 4병과 콜라 1병 가격이 76,000동(3천8백원)인 셈이예요.

다시 찾고 싶은 로컬 식당이었어요.

 

[베트남] 제26편(마지막회) - 베트남 가족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