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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일차 - 천년의 수도 쿄토를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08. 11. 4. 15:09

2008년 10월 27일 월요일,

아빠의 일본 여행 2일차입니다.

 

오늘은 오사카 인근에 있는 교토와 나라를 관광할 예정이예요.

 

먼저 교토의 유명한 청수사라는 절에 들렀어요.

일본어로 기요미즈데라(淸水寺)라고 부르는 청수사는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소원을 빌어주는 맑은 물이 샘솟는 곳이다.

139개의 나무 기둥만으로 지탱하고 있는 웅장한 본당과

마루에 모셔진 관음상은 33년마다 한번씩 공개되어 쉽게 만날 수 없지만

대신 소원을 들어주는 물줄기는 일년 열두달 마르지 않고 흐른다고 하네요.

 

[청수사 입구의 모습]

 

300엔의 입장료를 내고 청수사에 들어서면 입구에 신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본 절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배타적이지 않고 절과 신사가 공존하는 모습...

 

 [청수사 입구에 위치한 신사의 모습]

 

청수사 본당을 지나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곳이 있으며,

약 30미터 떨어진 두개의 돌 사이를 눈을 감고 성공리에 걸어가게 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연인석이 있다.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곳]

 

 [연인석... 30미터 전방에 있는 똑같은 연인석 까지 눈감고 걸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연인석이 있는 곳 주변 모습]

 

청수사는 약 1000년간 보존되어 온 절로서 지붕이 기와 형식이 아니라 나무 지붕으로 만들어져 있다.

청수사 본당은 맞은 편에서 봐야 전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청수사 본당을 맞은 편에서 찍은 사진 - 청수사 입장권에 이 사진이 나와 있음]

 

 [청수사에서 내려다 본 교토 시가지 전경]

 

[청수사 본당 맞은편에 있는 약수를 떠 마시는 곳]

  

[턱받침하고 있는 작은 불상들]

 

청수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곳으로 세 개의 약수를 떠 마시는 곳이 있다.

건강, 학업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효험을 갖고 있다는데... 그냥 하나만 마셨다.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해서...ㅎㅎ

길다란 막대 끝에 컵이 달려있어 떨어지는 약수를 받아 마신다.

 

 

[세 개의 떨어지는 약수를 긴 막대기 끝에 달린 컵으로 받아 마시는 곳]

 

 

 [세 개의 약수터 쪽에서 올려다 본 청수사 본당]

 

청수사 구경을 마치고 나서 귀무덤(일본식 발음은 미미즈카)을 방문했다.

귀무덤은 임진왜란 당시에 일본군이 전과를 보고하기 위해 조선인의 목을 베어 본국으로 보내다가

번거로와 지자 아예 귀나 코만 잘라 소금에 절여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냈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것들을 전리품쯤으로 생각하고 마차에 싣고 전국을 순회했으며 이후 이곳에

무덤을 만들어 그날의 승리를 기념했다고 합니다.

적게는 3천명에서 많게는 2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이곳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도

유독 이 귀무덤만은 그대로 방치해 자신들의 역사적 죄를 숨기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귀무덤에는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교토에 거주하는 약 4만명의 교포들이 조화를

번갈아 가면서 바꿔주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귀무덤 앞에서 일본의 잔혹한 만행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기에 잠시 묵념을 하고...]

 

귀무덤 바로 옆에는 공교롭게도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공을 기리는 토요쿠니(豊國)신사가 있다.

잔혹한 만행의 원흉을 모신 신사 바로 앞에 수천명의 조선인의 귀와 코가 묻혀있는 귀무덤이 있다니....

 

[토요쿠니 신사 입구]

 

 [토요쿠니 신사 내부 전경]

 

 [토요쿠니 신사 내부 모습]

 

 [토요쿠니 신사에 걸려있는 소원을 비는 조롱박 모양의 나무조각]

 

소원을 비는 조롱박 모양의 나무에다 볼펜으로 몇자 적어놓고 왔네요.

독도는 우리땅 대마도도 우리땅이라고...

 

오전 11시경... 교토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평안신궁(平安神宮, 일본어로 헤이안 진구)을 찾았다.

헤이안 진구는 1895년도에 헤이안(교토의 옛 지명인 듯함)으로 수도를 옮긴 것을 기념해 세운 신사로서

헤이안 천도 당시의 천황인 간무천황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넓은 신사 내에 황량한 느낌은 드나 붉은 색의 기둥과 청록색의 기와가 인상적었다.

 

 [헤이안 진구의 입구]

 

 [헤이안 진구 입구의 우측편에 쌓여있는 술통]

 

 [헤이안 진구를 찾은 기모노 입은 모녀의 모습]

 

 [다소 황량해 보이는 헤이안 진구 내부 모습]

 

[속세에서의 죄를 깨끗이 씻는 곳이라네요. 오른손 세 번, 왼손 세 번 씻어야 한다는데... 한 번만 했나?]

 

[일본] 2일차 - 나라에서 동대사와 사슴공원을 구경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