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빈탄섬 | 바탐섬

[인도네시아] 제2편 - 니르와나 가든과 켈롱 식당

민지짱여행짱 2008. 5. 8. 18:00

2008년 5월 8일 목요일,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도착해 니르와나 가든 리조트에 체크인 한 후 리조트 수영장에서 오후 내내 물놀이를 즐긴다.

 

[수영장 너머로 수평선이 보이네요]
[물이 따뜻한 자쿠지도 있다]
[이구아나가 물을 뿜고 있는 어린이용 풀]
[수영장에서 비치로 가는 길입니다]
[비치에 마련된 비치 발리볼 경기장]

아빠랑 엄마는 비치 의자에 누워 책을 보거나 얘기를 나누신다. 저는 혼자 넓은 수영장에서 열심히 수영하며 놀다가 비치로 뛰어가서 모래놀이도 하고...

비치의 고운 모래와 잔잔한 파도, 깨끗한 바다와 맑은 하늘은 어느쪽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달력에 실릴 만한 멋진 풍경들을 연출하고 있다.

 

[열심히 모래놀이 중...  변기를 만들었어요.ㅎㅎ 쪼그리고 앉아서 볼 일 보는 흉내를 내고 있어요]

[수영장에서 외국인 친구와 즐거운 물놀이 도중... 저길 좀 봐!!]
[아주 큰 도마뱀 같은게 수영장을 가로 질러 가는 모습]

 

오후 5시 반경... 물놀이를 그만두고 이곳 빈탄에서 유명하다는 켈롱 식당으로 가서 씨푸드를 먹기로 하고 리조트 입구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여 켈롱 식당에 도착한다.

 

[해질 무렵 켈롱 식당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 켈롱 식당과 연결된 칼립소(Calypso) 칵테일 바]

 

켈롱(Kelong) 식당은 수상 레스토랑으로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즐기는 낙조가 유명하다고 한다. 

원래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곳 빈탄에 즐기러 들어온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 그냥 가서 아빠가 예약 안했는데 자리 있냐고 물어보니 환영하면서 전망좋은 데 자리를 안내해 준다.

칼립소 바로 건너갈 수 있는 브릿지 입구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켈롱 레스토랑 입구]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해놓고 있는 사이 어느듯 해는 넘어가고... 잔잔한 어둠이 밀려온다.

 

[우리 가족이 앉은 테이블에서 바라다 본 야경 - 저 곳이 칼립소]
[먼저 핑거볼이 나와 가족들 모두 손가락들을 씻고... ㅎㅎ]

 

곧이어 주문한 음료가 나온다. 저는 수박 쥬스(S$ 5.00)... 엄마는 냉커피(S$ 3.50), 

그리고 아빠는 인도네시아 맥주인 빈탕(Bintang)을... (S$ 5.00) 

빈탄 섬에서 빈탕 맥주라...ㅎㅎ

 


 

음식은 우선 씨푸드를 먹기 위해 온 만큼 블랙 페퍼 소스로 곁들인 크랩을 1Kg 시켰는데 직원 말로는 3마리 정도 나오며 3인 가족이 먹을 양이 된다고 한다. 1Kg에 S$ 36.00 ...(한국돈 27,000원 정도)

크랩은 껍질이 많아 실제 속살은 얼마되지 않는다 하시면서 아빠는 볶음밥을 하나 더 추가 주문하신다. S$ 8.00

그리고 아무래도 지금의 허기진 상황에서는 이것도 모자랄 듯 같다 하시면서 저 더러 하나 더 시키라고 하시네요.

제가 새우 튀김을 추가 주문합니다. S$ 18.00

먼저 볶음밥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제법 많다. 마지막 새우 튀김은 괜히 시켰나 싶은 생각이 든다.

 

 

볶음밥이 맛있다. 몇 숟가락 떠서 먹다보니 곧이어 제가 주문한 새우튀김이 나온다. 고소하고 맛있는 데다 양도 푸짐하다. 껍질채로 먹어도 바삭 바삭하니 씹는 맛도 있고...

 

 

곧이어 블랙페퍼 소스를 겯들인 크랩이 또 나온다.

사실 한국에서도 엄마가 게 된장찌개 끓여주시면 발라먹기 힘든 데다가 이리 튀고 저리 튀고...

그래서 게 된장찌개는 국물만 주로 떠먹는다.

으음... 이거 먹으려면 한참 전쟁을 치뤄야 겠구먼...

 


 

그래도 이름값을 하는 녀석들이라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꽃게보다 훨씬 맛있고 먹기에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의외로 양이 많은 듯한 세 가지 음식이었지만 허기진 배를 채웠다 싶어 쳐다보니 테이블 위에 남은 음식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비웠더군요. ㅎㅎ

아빠가 계산서를 요청하니 음식 가격은 S$ 75.50인데 여기에다 세금도 10%, 봉사료도 10% 붙어 S$ 90.60 이 나왔네요. 아빠가 비자카드를 직원에게 줘서 계산을 요청하니 흐윽!! 카드 전표에 616,080 RP 라고 적혀있다고 놀라시네요. 이것이 뭣이여? 종업원이 인도네시아 통화 단위로 결제되어 616,080 루피라고 한다. ㅎㅎ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저녁 7시 반경이 되었다. 

이번 여행 중에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곳 켈롱 레스토랑에서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1시간 이상 앉아 있었네요. 

식사를 마치고 켈롱 레스토랑을 나오는데 방금전에 맛있게 먹은 크랩들이 사지가 묶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음... 저 녀석들이 그리 맛있었던 놈들이여?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든다만....)

 

 

롱 레스토랑 입구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들어갔는데... 화장실에 도마뱀들이 보여 화들짝 놀라 뛰쳐 나왔어요.

화장실 내에 불빛이 있는 곳에는 도마뱀들이 한두 마리씩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참았다가 호텔에 가서 볼 일을 보기로 합니다. 

 


 

켈롱 레스토랑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니르와나 가든 리조트에서 식당 손님을 모시고 오는 셔틀 버스(아니...밴형 승용차)가 도착하기에 타고 온 손님들이 먼저 내리고 난 후에 탑승한다.

니르와나 가든 리조트에 도착하니 리조트 입구의 벽에도 밝은 불빛을 보고 모여든 도마뱀들이 군데 군데 목격되더군요.

객실에 돌아와서 침대 머리맡에 있는 등을 켜다 말고 또 다시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쳤어요.

"방에도 도마뱀이 있다!!"

알고보니 침대 머리맡에 있는 스탠드 안쪽에 자그마한 실오라기가 붙어있어 마치 도마뱀 꼬리처럼 보였던 겁니다. ㅎㅎ

 

이제 겨우 8시가 되었는데 이제 뭐해야 하남?

수영장에 나가보니 8시에 벌써 운영이 종료되었더군요. 소화도 시킬 겸 비치를 산책하다 저는 또 다시 모래놀이를 한다.

잠시 후에 객실로 돌아와 TV(한국의 아리랑 TV가 방송되었음) 보다가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이렇게 빈탄섬에서의 첫날 밤은 깊어만 가고...

 

[인도네시아] 제3편 - 빈탄섬의 아침 풍경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