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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9일차 - 샌프란시스코를 구경한 후에 산호세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3. 6. 14. 06:02

2004년 12월 26일 일요일, 미국 서부 가족여행 9일차입니다.

 

어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구경한 다음 저녁 8시경에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에 미리 예약해 놓은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서 어느덧 여행 9일차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한 후에 샌프란시스코 바로 아래에 있는 산호세(San Jose)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입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한 다음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으로 이동합니다.

다운타운의 주요 볼거리들이 있는 경로를 따라 도로상에 갈매기 그림이 그려진 이정표가 서 있기 때문에

그 경로를 따라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다운타운을 구경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모습이예요]

 

[차이나타운을 잠시 둘러봅니다]

 

 

[Coit Tower에 가서 다운타운과 Alcatraz 섬과 Golden Gate Bridge를 멀리서 구경합니다]

 

코잇 타워(Coit Tower)에 가니 영화 더 록(The Rock)의 주 배경이 되었던 Alcatraz 섬과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을 멀리서 구경할 수 있더군요.

타워 꼭대기 까지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어차피 각 명소에 방문할 거라

그냥 타워 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해 놓고 주변을 가볍게 둘러봤어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지그재그 도로입니다. 내려오는 일방 도로인데 다들 한 번씩 내려와 본답니다]

 

피셔맨즈 워프(Fisherman's Wharf)에 가서 퍼블릭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니

하루 12달러 주차 혹은 30분당 3~4달러 주차비를 내야 하더군요.

 

피셔맨즈 워프에서는 알카트라즈 섬과 금문교 아래까지 둘러보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터라

유람선을 타려면 하루 주차를 하는게 좋고 그렇지 않고 잠시 둘러보고 가려면 퍼블릭 주차장 보다는

주변에 있는 코인 주차를 하는게 나을 것 같더군요.

 

우선 코인 몇개 넣고서 코인 주차를 해 놓은 다음 피셔맨즈 워프에서 알카트라즈 섬까지 가는

배편을 알아보니 이미 이틀치의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인기가 있는가 봅니다.

 

할 수 없이 피셔맨즈 워프에서는 알카트라즈 섬을 조금 멀리 배경삼아 기념 사진을 찍고서

자그마한 기념품을 하나 산 후에 금문교 구경을 나섭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이지만 아빠가 아시는 어떤 분은 퍼블릭 주차를 해 놓고 유람선을 타고

알카트라즈 섬을 한바퀴 둘러보고 금문교 아래에 갔다 돌아오는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주차비만 24달러 나왔다고 하더군요. 아마 하루 주차가 아닌 시간당 주차를 한 모양이었나 봅니다.

투어 내용도 별로 흥미롭지가 않았다고 하시네요.

 

[피셔맨즈 워프에서 바라 본 알카트라즈 섬입니다]

 

피셔맨즈 워프에서 금문교 방향으로 가다 보니 오른쪽에 아주 멋진 건물이 눈에 띄더군요.

The Palace of Fine Arts 라는 곳인데 이 곳에서는 각종 공연이 벌어지는 곳이라 하더군요.

엄마가 영화 The Rock의 촬영지였던 곳이라기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합니다.

 

[The Palace of Fine Arts 건물입니다]

 

금문교를 구경하러 가는데 다리를 건너기 전에 뷰포인트가 있었으나 그냥 지나쳐 버렸답니다.

금문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편에 뷰포인트가 있기에 그 곳에 주차를 해 놓고 잠시 구경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모습도 한 눈에 와 닿더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건너자 마자 우측편에 있는 뷰포인트에서 금문교 구경을 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이 한 눈에 들어오며 알카트라즈섬도 보이네요]

 

뷰 포인트에서 금문교 구경을 한 후에 그 도로의 첫번째 출구로 빠져나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촌으로 알려진 소살리토(Sausalito) 라는 항구 도시를 방문했으나

보이는 집들이 그리 부잣집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약간 실망스러웠답니다.

 

[부촌으로 알려진 소살리토에서 바라 본 샌프란시스코 모습입니다]

 

소살리토에서 다시 금문교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오다가

금문교를 타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빠져 언덕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태평양 바다와 금문교가 손에 잡힐 듯할 정도로 가까이에서 관망할 수 있는 최대의 뷰포인트가 나타나더군요.

 

옛날에 해전시 사용했던 대포 진지의 흔적도 남아 있는 곳인데

정말로 다른 곳에서 지켜보는 금문교 보다 이 곳에서 지켜보는 금문교가 제일 멋있었다 생각되네요.

 

[태평양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예요]

 

[금문교와 태평양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예요]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알카트라즈 섬도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에요]

 

[금문교를 아주 가까이에서 그 웅장함을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라 생각되네요]

 

금문교 최고의 뷰포인트에서 여유있게 구경을 하고서 다시 금문료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갈 때

5달러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더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빠져나올 때에는 통행료를 받지 않구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전철을 타 보기 위해 전철이 지나가는 도로 옆 골목에 무료 주차해 놓고

전철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지만 몇 대가 만석이라고 하면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리더군요.

 

할 수 없이 아빠가 자동차를 몰아 전차의 종점 근처로 가서 역시 골목길에 무료 주차해 놓고,

줄서서 기다려 20분에 한대씩 떠나는 전차를 두 대 보내고서야 겨우 탈 수 있게 되었네요.

어른이든 어린이(4세 이상이든가?) 모두 편도 3달러 요금인데 일단 전차를 타고나서 돌아다니는 직원에게

티켓을 사면 된답니다.

우리 가족 세 명이 나란히 자리를 차지해 앉아 있었으나 

아빠가 다른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 하고서 저를 아빠의 무릎에 앉히고서 전차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서 있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서 직원이 차비를 달라기에 아빠가 어른 둘, 어린이 하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아빠의 무릎에 앉아있는 저를 4살 이하의 어린이로 생각하셨는지 6달러만 달라고 하더군요.

자리 양보 덕분에 저는 무임 승차를 하게 된 셈이었네요. ㅎㅎ

 

20분 정도 전차를 타고서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구경을 잘 했는데

다시 되돌아 가는 전차를 타려고 하니 대기열이 너무 길어 적어도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더라구요.

 

오늘 저녁에는 산호세에 살고 계시는 엄마 친구네 집에서 저녁 식사 약속도 잡혀있는 터라

택시를 잡아 타고서 주차해 놓은 종점 근처 골목까지 되돌아 왔어요.

택시 요금은 10달러 조금 넘게 나왔는데 아빠가 팁 포함해서 12달러를 지불했답니다.

 

[저 곳에서 전철을 탈거예요]

 

[두 대의 전철을 떠나 보내고 우리 가족이 탑승할 전차가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전차를 타고 가면서 주변을 구경하고 있어요]

 

[전차를 타고서 종점에 내렸어요]

 

늦은 오후가 되자 먹구름이 몰려와 날이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샌프란시스코를 구경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고 지쳐서 피곤하기도 해서

미리 예약해 놓은 산호세 근처 Campbell 지역에 있는 Larkspur Landing at Campbell 호텔로 이동합니다.

비가 오는 터라 약 1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아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 부근 캠프벨까지 이동한 경로] 

 

아빠가 priceline.com 사이트에서 35달러에 비딩해 세금과 수수료 포함 45달러 정도 주고 예약한 호텔인데

주방 시설도 갖추어져 있는 데다가 제법 괜찮은 아침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된 터라

이번 여행중에 묵은 호텔 중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었다 생각되네요.

 

호텔 체크인 한 후에 호텔에서 쉬고 있으니 산호세에 사시는 엄마 친구 가족이 우리 가족을 데리러 왔어요.

산호세에 사시는 엄마 친구집에 가니 하루 종일 손님맞이 음식을 준비하셨는지 푸짐하게 차려져 있더군요.

이번 여행 중에 이렇게 배불리 먹기도 처음이었네요. ㅎㅎ

 

[엄마 친구네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엄마 친구의 자녀들 모습이예요]

 
엄마 친구네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놀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플로리다주 탈라하시(Tallahassee)에 방문교수로 나와 살고 계신

아빠의 예전 직장(인제대학교) 동료분 가족들도 미국 서부를 여행 중이신데

두 가족이 각기 다른 여정으로 여행을 하다가 이 곳 캠프벨에서 같은 호텔을 예약해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그 분 가족들이 이미 도착해 있으시더군요.

그 분도 자녀가 저희 가족처럼 딸 하나이신데 나이가 저랑 동갑이었고 이름은 나연이었어요.

나연이네 가족과 함께 만나 늦은 밤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며 놀다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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