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Peru)

[페루] 제1편 -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을 출발해 마이애미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21. 1. 18. 13:31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남미 가족여행 1일차입니다.

 

오늘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18박 19일 일정으로 남미 2개국(페루와 볼리비아) 가족 나들이를 다녀오게 됩니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학교에 다녀오자 마자 아빠 엄마가 미리 챙겨놓은 짐을 자동차에 싣고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제 생일 선물로 이베이(eBay)에서 주문한 타블렛(Tablet)이 도착하지 않아 집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이 도착 예정일로 나와있는 터라 택배 기사를 기다려 타블렛을 챙겨놓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여행 마치고 돌아오기 까지 아파트 문 입구에다 놓아둘 수는 없는 터라...

 

오후 2시반경에 초인종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택배 기사가 타블렛을 놓아두고 가셨더군요. 급하게 박스를 뜯어 내용물을 확인하고 정상 동작하는지 노트북 켜서 간단히 사용해 본 후 오후 3시 15분경에 드디어 집을 나서 남미 여행을 출발합니다. 오늘 밤 11시 50분에 마이애미를 출발해서 내일 새벽 5시 반경에 페루 리마에 도착하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편을 타야 하거든요.

 

아빠가 한달 보름전에 인터넷을 통해 3인 가족의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3,198 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내일은 이번 학기의 마지막 등교일이지만 하루 결석을 하고서 떠나는 거예요. 방학이 시작되면 항공권 가격이 너무 높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 구입을 위해 하루 결석을 택한거지요.

 

[게인스빌을 출발해 약 1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한 유료 고속도로(Turnpike) 상의 휴게소입니다]

게인스빌을 출발해 약 2시간 정도 걸려 올랜도(Orlando)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들러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여행 경비를 시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 인출해야 하거든요. 

게인스빌에서 뱅크 오브 어메리카의 계정에 들어있는 현금을 인출해 와도 되는데 요즈음 환율이 떨어진 터라 한국의 시티은행 통장에 들어있는 돈을 달러로 인출해서 사용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인거죠. 

 

아빠 엄마가 신용카드를 가지고 가지만 현지에서 달러가 많이 사용될 거라는 생각해서 한번에 400달러씩 밖에 찾을 수 없는 ATM기에서 여섯 번이나 인출해 2,400달러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ATM기에서 나오는 돈이 낡은 돈이 많아 아빠는 약간 불안해 하신다. 페루나 볼리비아에서 낡은 지폐는 환전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인거죠. 

 

아빠 엄마가 갖고 계신 현금 420달러를 포함해서 이번 여행의 총 경비로 2,820달러 현금에다가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 가능한 경우에는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로 하고서 올랜도를 떠납니다.

아빠가 현금을 인출하는 사이 엄마랑 나는 차 안에서 미리 준비해 간 삼각 김밥으로 저녁을 먹었어요.

멸치가 든 거랑 김치 볶음이 든 거랑... 모두 맛있네요. 역시 엄마표 김밥입니다.ㅎㅎ

 

 올랜도에서 마이애미 까지는 서너시간 가야 하는 터라 아빠는 자동차에 가득 주유를 하십니다.

주유기 미터를 보니 25.31 달러가 나오네요.

 

[올랜도와 마이애미 중간 쯤의 유료 고속도로(Turnpike) 상의 휴게소]

올랜도를 출발해서 유료 고속도로의 중간 휴게소에 잠시 들러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커피랑 껌 등을 사느라 잠시 휴식을 취한 것 빼고는 그냥 마이애미까지 계속 달립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다가 평일 저녁이라 유료 고속도로가 한산한 편이더군요. 그런데 마이애미에 도착할 즈음해서 갑자기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네요. 이런 날씨에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이 엄습해 온다.

 

폭우를 뚫고 느릿 느릿 마이애미 시내를 지나 마이애미 국제공항 근처의 CBM Park & Fly 라는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반경이더군요. 게인스빌을 출발한 지 6시간 조금 더 걸린거죠. 다행히도 공항 근처에 오니 흐리긴 하지만 비는 멈추었더군요.

 

이곳 주차장은 아빠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으며, 하루 주차비가 5달러인 곳이랍니다. 남미 여행 기간 내내 주차를 해 놓아야 하는 터라 하루 주차비가 저렴하고 공항까지 셔틀을 운행하는 공항 외부 주차장을 택하게 된 거지요. 아빠가 인터넷 예약시에 카드로 주차비 5달러를 선 결제한 터라 주차장에는 나머지 금액인 78달러를 결제하고서 자동차 키를 맡깁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하루 5달러로 주차 가능한 CBM Park & Fly 주차장 입구입니다]

주차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을 타고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사 부스에 도착하니 어느덧 10시가 되어간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청사입니다]
[무인 항공티켓 발급기인 키오스크(Kiosk)에다 여권번호, 이름 등을 입력하고서 항공권을 출력합니다]
[제가 마이애미에서 페루 리마까지 타고 갈 비행기 탑승권입니다]

키오스크에서 항공권을 출력한 다음 두 개의 가방은 카운터에서 부치는 짐으로 보내 버리고 출국 수속을 받으러 들어갑니다. 그러나 출국을 위한 까다로운 절차가 없이 항공권과 여권만 보여주니 바로 보안 수속을 밟게 되더군요.

10시 반경부터 터미널에 앉아서 11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터미널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어요]

11시 50분에 당초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12시 15분으로 출발 시각이 변경이 되더군요. 나중에 비행기 탑승 후에도 공항 사정으로 30여분 이상 대기해 있다가 새벽 1시경이 거의 다 되어서야 마이애미를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리마행 비행기가 12시 15분으로 출발 시각이 변경이 되었어요]

 페루 리마행 비행기 안에서 저는 깊은 잠에 빠진 터라 무료로 주는 기내식을 먹지도 못했네요. 치킨과 파스타가 나왔다는데...

 

[페루] 제2편 -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피스코로 가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