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Vietnam)/하노이 | 닌빈 | 탄호아

[베트남] 제2편 - 김해국제공항을 떠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23. 3. 20. 15:42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3박 5일간의 베트남 여행 첫째 날이다.

 

아침 8시에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비엣젯 항공편을 탑승해야 하는 관계로 새벽 5시 경에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전날 미리 챙겨둔 백팩을 둘러메고 아파트를 나선다. 저가형 항공사를 이용하다 보니 기내에 허용되는 7Kg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결국 기본 가방 무게가 있는 기내 캐리어 대신에 백팩을 메고 가기로 결정한다. 

 

 

20Kg 가방 하나를 수하물로 보내는 걸로 예약을 했으나 다른 친구들이 십시일반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양한 밑반찬들로 채워진 탓에 내가 준비한 소주는 과감히 빼놓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에 술안주로 준비한 아귀포만 백팩에 챙겨 넣어 가기로 한다.

 

 

이 곳 창원에서 세인공항리무진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김해국제공항에 아침 6시 반경은 되어야 도착하는 관계로 승용차를 몰고 이동하기로 한다. 무엇보다도 공항 주변에 있는 저렴한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면 공항리무진 왕복 요금과 집에서 리무진 정류장까지 왕복 택시비를 합한 금액보다도 저렴한 데다가 집에서 바로 출발이 가능해 더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사설 주차장의 경우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주차 확보가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이번에 이용한 월드주차장은 3박 5일간 주차료로 1일당 6천원씩 해서 총 3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참고로 공항 내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 주차 요금을 조회해 보니 3박 5일간 58,600원으로 나온다. 사설 주차장에서 셔틀을 타고 이동해야 하고, 귀국 시에 전화를 걸어 셔틀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사설 주차장들이 공항에 인접해 있어 불과 왕복 10분 이내의 짧은 이동으로 엄청난 주차 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오전 5시 45분 경에 공항에 인접한 사설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셔틀을 타고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로 이동한다. 친구들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1층에 있는 지정된 부스에서 미리 예약해 둔 와이파이 도시락을 챙긴다. 

 

[베트남 현지에 도착해서 와이파이 도시락을 켜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요]

와이파이 도시락은 여행지에서 와이파이 핫스팟을 만들어 여러 여행자들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와이파이 공유기이다. 우리 일행들은 모두 10명이나 되고, 7인승 차량 두 대에 다섯 명씩 나눠 타고서 여행지를 돌아다닐 예정이라 와이파이 도시락 두 개를 예약했답니다. 와이파이 도시락 하나 당 최대 5명까지 연결을 권장하거든요.

 

예약한 와이파이 도시락은 하루 대여료가 3,900원으로, 하루에 2GB 까지는 LTE 속도로 지원하고 초과 시에는 저속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1일 대여료가 달라지는데 현지 숙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주로 차량 이동 시에만 카톡으로 사진과 텍스트를 주고 받는 걸 고려해 다섯 명이 하루 2GB 고속 데이터 사용이면 될 거라고 생각한 거다. 

 

와이파이 도시락의 대여료는 대여 및 반납 일자를 기준으로 해서 날짜가 산출되기 때문에 5일간 대여료가 한 대에 19,500원인데, 인터넷 회원 가입시 1,000원 쿠폰을 적용해 두 대 합쳐서 38,000원에 대여를 한 거다. 이 비용은 처음 베트남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을 위해 제가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걸로 했답니다.

 

 

비엣젯 항공사 티켓팅 부스 앞에 마련된 계량 저울에다 개인별 기내 가방의 무게도 확인하고, 각자 준비해 온 밑반찬들을 20Kg 수하물을 위해 준비한 캐리어에 옮겨 닮아 무게를 달아본다. 근데 수하물이 20Kg을 초과하는 사태가 찾아 온 거다. 개인별 준비하기로 한 만큼만 챙겨왔으면 되는데 덤으로 챙겨온 반찬들이 있어 중량 초과가 된 거다. 서둘러 수하물 가방을 열어 반찬의 일부는 여유가 있는 개인용 캐리어에 쑤셔 넣는다. 잠시 후 출국 보안 검사 과정에서 이들 밑반찬은 압수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체크인 과정이 오래 걸릴 줄 알았으나 여행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관계로 오전 6시 반경에 일찌감치 티켓팅을 끝내고서 보안 검사 및 출국 심사를 받았어요. 보안 검사에서 압수 당한 갓김치, 깻잎 절임 같은 밑반찬들이 아쉽기만 하다. 해외에 밑반찬 종류를 챙겨 나가시려면 반드시 수하물 가방에 넣어 부치도록 하세요.

 

탑승 게이트 앞에서 친구들과 압수 당한 밑반찬 얘기들을 하며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있는 사이 오전 7시 15분경이 되자 보딩을 시작한다. 코로나로 인해 꼬박 3년이 지나서야 해외로 가는 첫 비행기 탑승이라 다소 설레인다.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각에 출발한 비엣젯 항공편은 약 4시간 45분 정도 걸려 베트남 현지 시각 오전 11시 경에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시차가 2시간이라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1시 경인 셈이다. 베트남 입국 심사를 무사히 마치고서 수하물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서니 모 한국회사의 베트남 법인장으로 일하는 친구가 마중을 나와 있다.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은 후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서 첫 날 숙소가 있는 하롱(Ha Long)을 향해 이동한다. 내일 아침에 하롱베이 투어가 예약되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