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Malaysia)/코타키나발루 | 쿠칭

[말레이시아] 제1편(마지막편) - 코로나19 사태로 코타 키나발루와 쿠칭으로의 여행을 전면 취소하다

민지짱여행짱 2020. 2. 24. 11:37

중국 후베이성에서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2월초에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와 쿠칭으로의 여행을 전면 취소하게 되었네요. 걱정과 우려속에 강행하는 여행은 그 의미가 없다는 판단하에 과감하게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답니다. 여행 취소를 결정하고서 항공권 및 기 예약해 놓은 브루나이의 호텔 두 곳을 취소하고 나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정부에서 말레이시아로의 여행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나오더군요.

 

코타키나발루와 쿠칭으로의 여행을 취소하기 위해 부산-쿠알라룸푸르 왕복 항공권(2월 10일과 2월 27일), 쿠알라룸푸르-브루나이 편도 항공권(2월 13일), 브루나이-코타 키나발루 편도 항공권(2월 16일) 이렇게 세 번에 걸친 예약을 취소해야만 했어요.

 

먼저 부산-쿠알라룸푸르 왕복 에어아시아 국제선 항공권은 규정에 따라 70%를 환불 받을 수 있는지라 에어아시아 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취소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에어아시아 항공 한국 고객센터가 예전에 있었는데 이게 없어져 국제 전화를 통해 취소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간편하게 홈페이지 상에서 AVA와의 간단한 채팅을 통해 취소할 수가 있답니다.

 

한국 고객센터가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관련 이유를 들어 취소한다는 점을 강조해 전액 환불을 요청해 보려했는데 아무래도 2월초에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아닌 데다가 국제 전화비까지 부담하면서 시도해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냥 70% 환불금만 받기로 하고 2월 3일에 AVA와의 채팅을 통해 예약번호, 이름, 전화번호 정보만 간단히 입력하고 에어아시아 항공 마일리지(수수료 차감 없음)가 아닌 카드 계좌 현금 환불(소정의 수수료 발생)로 요청했답니다.

 

 

환불 신청 후 일주일 정도 지난 2월 10일에 환불 처리가 완료되었다는 답변을 에어아시아 항공사로부터 받게 되었으며, 이로부터 다시 열흘 정도 지난 2월 20일에 두 사람의 왕복 항공료의 약 70.5% 정도 금액인 239,127원(왕복 항공료 339,040원)을 신용카드 결제 계좌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마도 환율 변화로 인해 환불금이 70%를 약간 초과하게 된 것 같아요.

 

에어아시아 부산-쿠알라룸푸르 왕복 국제선 항공편 취소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서 AVA와의 채팅을 통해 쿠알라룸푸르에서 브루나이로 가는 편도 항공편 예약을 취소했답니다. 한국 출발 국제선 왕복 항공권과는 달리 이 편도 항공편은 취소해도 환불금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두 사람의 편도 항공료로 11만 8천원 정도 지불했지만(이 중에서 2만 8천원 정도는 항공사 마일리지 사용, 나머지 9만원 정도만 신용카드 결제) 모두 날리게 된거예요. 

 

다만, 탑승 일자가 지나고 나면 공항세 부분에 한해서 환불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2월 18일(당초 탑승 예정일은 2월 13일)에 다시 AVA와 채팅을 통해 쿠알라룸푸르-브루나이 편도 항공편에 대한 공항세 환불을 신청했답니다. 몇 천원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큰 기대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ㅎㅎ

 

아뭏든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와 우리 가족과의 인연이 없나 봅니다. 딸내미가 중학교 3학년 시절에 가족 여행을 잡았다가 딸내미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인해 환불금도 거의 못받고 여행 일정을 취소하게 되었는데, 이번 일정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 밖에 없어 코타키나발루와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