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Malaysia)/KL | 멜라카 | 페낭

[말레이시아] 제0편 -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코타 키나발루와 쿠칭으로의 가족 여행을 준비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12. 10. 15:04

2020년 2월10일부터 27일까지 16박 18일 일정으로 집사람과 둘이서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와 쿠칭(Kuching) 그리고 브루나이(Brunei) 왕국을 구경 다녀오는 걸로 일정을 잡았어요. 코타 키나발루는 쿠알라룸푸르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의 직항 항공편이 있는 유일한 도시라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인데, 이미 몇 년 전에 딸내미 포함 3인 가족이 항공편과 호텔까지 예약하고 떠날 준비를 하다가 딸내미 학교 행사 관계로 손해를 감수하고 포기해야만 했기에 이번에 재도전을 하게 된거다.

 

지난 9월에 겨울 시즌 에어아시아 항공권 가격을 조회해 보다 2월 10일 부산김해국제공항 출발, 2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발의 에어아시아 왕복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었어요. 항공권 가격은 1인당 약 17만원을 지불했으며, 기내식, 수하물 및 좌석 지정을 불포함으로 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한 거다. 출국 일자 및 귀국 일자는 세부 여행 일정을 잡고 나서 정한게 아니라 2월말 시기에 가장 저렴한 왕복 항공권을 구입 가능한 날짜로 해서 잡은 것에 불과하다. 

집사람이 이번 여행 기간 중에 세계 3대 아름다운 해변으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말레이시아의 작은 섬 쁘렌띠안(Perhentian)에 가보고 싶다 하기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쉽게도 2월말까지는 우기라서 날씨가 좋지 않은 데다가 섬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정보가 걸려든다. 작고 예쁜 섬에 들어가서 일주일 이상 여유 시간을 즐기는 낭만을 기대했건만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코타 키나발루와 쿠칭을 일정에 넣게 되었는데 전체 일정상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브루나이(Brunei) 왕국을 3박 4일 정도 다녀오는 걸로 해서 전체 일정을 잡는 걸로 한다.

대략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일정 중에 브루나이 입국과 출국에 따른 항공료와 출도착 시각을 조사해 기준으로 정한 다음 나머지 일정들을 정리하는 걸로 한다.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될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발루와 쿠칭은 9박 10일 정도로 다소 여유있게 일정을 잡고 있는데, 세부 일정 수립 과정에서 근교 도시가 추가되거나 액티비티 추가 등으로 약간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추진하려고 한다.  

 

2월10일(월) 10:35 김해국제공항 - 15:55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도착
2월11일(화) 쿠알라룸푸르 시내
2월12일(수) 쿠알라룸푸르 근교
2월13일(목) 13:40 쿠알라룸푸르 - 16:05 브루나이(에어아시아, 58,372원/1인)
2월14일(금) 브루나이 시내(이슬람 사원들, 깜풍 아에르)
2월15일(토) 더 엠파이어 브루나이 호텔(7성급) 숙박 
2월16일(일) 19:30 브루나이 - 18:05 코타 키나발루 이동(로얄 브루나이, 76,000원/인)
2월17일(월) 코타 키나발루 시내
2월18일(화) 아일랜드 호핑투어
2월19일(수) 마리마리민속촌
2월20일(목) 탄중아루 석양 
2월21일(금) 15:35 코타 키나발루 - 17:00 쿠칭 (에어아시아, 22,700원/인)
2월22일(토) 쿠칭 시내 
2월23일(일) 오랑우탄 보호구역
2월24일(월) 쿠칭 시내
2월25일(수) 13:50 쿠칭- 15:40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29,200원/인)
2월26일(목) 쿠알라룸푸르 시내, 심야버스 공항 이동
2월27일(토) 02:05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 09:05 김해국제공항도착

 

구글 지도를 열어놓고 도시별 이동 동선을 고려하면 시계 방향인 쿠알라룸푸르 - 코타 키나발루 - 브루나이 - 쿠칭 - 쿠알라룸푸르 혹은 그 반대의 순서로 방문하는 것이 맞지만, 이용 항공편의 시간대와 항공료를 모두 고려해 보니 쿠알라룸푸르 - 브루나이 - 코타 키나발루 - 쿠칭 - 쿠알라룸푸르 순서가 가장 낫더군요.

 

말레이시아내 도시간 이동은 에어아시아 항공편 요금이 저렴해서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하는 데 이견이 없었으나, 일정 중에 브루나이에서 코타 키나발루로의 이동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의견이 조금 달랐어요. 결국 일정이 여유로우니 경험삼아 버스나 페리를 이용해 보자는 내 의견 보다는(대략 8시간 소요, 여권 사증에 도장은 많이 받을 수 있음)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항공편 이동을 하자는 집사람의 주장이 강하다 보니(비용은 두 배, 항공편 이동 시간은 불과 40여분 소요) 전체 여정에 따른 장거리 이동 일정은 모두 항공편으로 결정하기로 . 그러다 보니 전체 여행 일정에 따른 도시간 및 국가간 이동 교통비로 대략 1인당 18만원 정도 추가가 되나, 브루나이에서 코타 키나발루로의 이동에 비행기 대신 버스를 선택하더라도 약 15만원 정도가 드는 셈이랍니다.

 

아직 전체 일정이 확정된게 아니라서 여행 일정에 따른 항공권을 모두 예약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시간대와 요금으로 예약 가능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있다.

참고로, 집사람이 여행 일정 중에 오랑우탄(Orang은 사람, Hutan은 숲을 뜻함) 구경을 꼭 하고싶다 하기에 산다칸(Sandakan)과 쿠칭(Kuching) 두 개의 도시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결국 쿠칭으로 정하게 되었고 우리 부부의 여행 일정에 쿠칭 도시를 포함시키게 된거다. 두 도시 모두 멸종 위기 동물인 오랑우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이 있어 야생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오랑우탄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참고로 산다칸 근교에는 세필록(Sepilok) 오랑우탄 재활센터가 있고, 쿠칭은 근교에 세멩고(Semenggoh) 오랑우탄 보호구역이 있다.

 

여행 일정에 따른 호텔을 예약해야 하는데 아고다 호텔 예약 사이트를 찾아보니 쿠알라룸푸르, 브루나이, 코타 키나발루, 쿠칭에서의 고급 호텔들을 저렴한 가격에 예약 가능한 상황이더군요. 아직 호텔 예약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호텔 선택의 폭이 아주 넓은 쿠알라룸푸르를 제외하고서 코타 키나발루와 쿠칭에서의 예약 가능한 호텔 요금을 우선 조회해 보니 고급 호텔임에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호텔 선택에 부담이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