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Taiwan)/타이페이

[대만] 제2편 - 제주항공편으로 대만에 도착해 국광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시내로 이동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11. 26. 17:45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대만 타이페이 가족여행 1일차입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자 마자 미리 챙겨놓은 여행 가방을 하나씩 챙겨들고 오후 7시 조금 넘어 승용차를 몰고 아파트를 나선다. 4박 6일간의 여행 일정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공항 리무진을 이용하는 비용이나 5일간 사설 주차장에 주차하는 비용이나 얼추 비슷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한 승용차 이동을 결정한거다. 오후 8시경 부산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국제선 청사 1층에 집사람을 내려주고 나는 사설 주차장으로 향한다. 집사람이 신한 쏠(Sol) 모바일 환전서비스를 이용해 환전을 신청했기 때문에 이 곳 국제선 청사 1층에 있는 신한은행 창구에서 달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자주 이용하던 사설 주차장들(국제/김해/유니티)을 찾아갔으나 예약 여부를 물어보더니 예약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리가 없어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평일 5천원/주말 7천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주차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럴 줄 알았더라면 미리 예약을 할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든다. 할 수 없이 초입부에 있는 우리주차장을 찾아갔는데 주차는 가능하지만 방금 찾아갔던 주차장들 보다는 평일엔 1천원씩 그리고 주말엔 2천원씩 비싸지만 다른 인근 주차장들도 마찬가지 금액이라 한다. 5일간의 요금을 물어보니 42,000원이라고 하는데 어찌 계산되었는지 따지려 하니 5천원을 뚝 잘라 37,000원만 달라고 한다. 그래도 비싼 편이라고 얘기를 하며 흥정을 시도해 현금으로 35,000원에 주차하기로 한다. 그래도 자주 이용하던 사설 주차장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지라 자동차 키를 맡기고 셔틀에 올라탄다.

 

국제선 청사 2층에서 집사람과 만나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고 보안검사 및 출국심사장에 들어선다. 제주항공편의 경우 국제선 이용객은 출발 24시간 이내에 모바일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주항공 부스에서 별도의 체크인 과정을 밟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네요. 어젯밤에 두 사람이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서 모바일 티켓을 발급받아 놨거든요.

 

 

오후 8시 반경에 집사람이 면세품을 수령하러 간 사이에 나는 PP(Priority Pass)카드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 스카이허브 라운지를 찾아갔는데 이 곳 역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지어 서 있더군요. 두 사람이 아직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고, 제주항공편은 기내식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면세품을 찾아오는 집사람과 합류해 차례를 기다려 8시 45분경이 되어서야 비로소 라운지에 입장할 수가 있었답니다.

 

 

보딩이 시작되는 오후 9시 10분경 라운지에서 나와 다시 줄지어 서서 제주항공편에 탑승하게 되었는데, 출발 지연없이 예정된 9시 40분이 되자 서서히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거의 밤 10시경이 되어서야 힘찬 굉음을 내면서 이륙을 한다.

 

 

부산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편은 불과 2시간 15분 걸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다. 한국과는 한 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대만 현지시각으로는 밤 11시 15분경이다. 그러나 계류장에 다른 비행기가 있어 약 15분 정도 기다린 후에라야 내릴 수 있게 되었는데 좌석 위치가 약간 앞쪽이다 보니 다른 승객들 보다 앞서서 입국 심사장으로 이동함으로써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약간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미리 기내에서 대만 입국신고서를 승무원에게서 챙겨받아 작성했구요.

 

약 20분 정도 기다려 입국 심사를 마친 후 1층으로 내려가 좌측 kkday 부스에서 두 사람의 유심을 수령한다. 집사람이 받은 바우처를 보여주며 집사람의 여권을 보여주니 두 장의 유심을 챙겨주더군요. 이 곳 부스에서 직접 유심을 구입하면 동일한 조건(5일간 4G 데이터 무제한)의 유심 하나 가격이 300대만달러(한화 약 12,000원)인데 우리 부부는 두 개에 한화 9천원 조금 넘는 금액에 구입했으니 얼마나 이득인가? 바로 옆 셀프로 유심을 교체하는 곳에서 심카드를 교체해 넣은 후 4G 데이터가 잘 터지는지를 확인한 다음 환전소를 찾아 이동한다. 

 

 

이 곳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국광버스를 kkday 여행사이트에서 미리 예약 결제해 놓은 데다가 국광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호텔까지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전을 안해도 무방하지만 공항에서의 환전율이나 시내에서의 환전율이나 비슷하다는 얘기에 그냥 100 USD만 환전을 하기로 한다. 밤 12시 반경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환전소 창구에다 100USD를 내니 30대만달러 수수료를 공제하고 2,9860대만달러를 챙겨준다.

 

이제 1819번 국광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시내로 이동해야 할 차례이다. 지하 1층 티켓 부스에서 역시 스마트폰으로 받은 바우처를 내밀고서 넉장의 1819번 국광버스 왕복티켓을 수령한다. 공항에서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까지 가는 두 장의 티켓은 지금 사용하게 될 것이고, 나머지 두 장은 잘 챙겨두었다가 귀국하는 날 시내에서 부터 이 곳 공항까지 이동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

 

 

5번 탑승구에는 타이페이 시내로 이동할 승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기에 1819번 버스 한 대를 그냥 떠나 보내고 12시 45분경에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해 시내로 이동한다. 버스 탑승 시에 집사람이 챙겨 온 작은 기내용 캐리어는 화물칸에 싣고서 직원이 주는 화물 번호가 붙은 스티커를 받았는데 분실하지 않도록 잘 챙겨야 겠다. 또 다른 천가방 하나는 그냥 버스 안에 휴대하고서 탑승했답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출발한 1189분 국광버스는 약 45분 정도 걸린 새벽 1시 25분경에 종착지인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구글 지도 상에서는 1시간 정도는 걸린다고 나오는데 심야 시간대라 그런지 빨리 도착한 듯 하다. 버스에서 내려 직원에게 화물 번호표를 보여주고는 캐리어를 찾는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천천히 걸어 4박 숙박하게 될 율리시스 호텔에 도착했어요. 국광버스 터미널 입구측 도로 맞은 편에 호텔이 위치해 있지만 건널목이 없어 디귿자 모양으로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대략 10분 정도 걸린거 같아요. 3층 규모의 작은 호텔이지만 체크인 하고서 배정받은 객실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편이고 침대랑 화장실이 모두 깨끗해 만족스럽네요. 바로 옆 객실에서 샤워를 할 때 수돗물을 트는 소리가 다소 크게 들려 방음 컨디션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하루에 한 두번의 짧은 소음인지라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침대 머리맡 부분에 옆 객실의 화장실이 위치해 있는 구조이다 보니 해결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