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한달살기/인도네시아(Indonesia)

[인도네시아] 제17편 - 수카부미와 펄라부한 라투에 가서 씨푸드와 천연 온천을 즐기고 돌아오다

민지짱여행짱 2019. 9. 30. 15:52

반둥에서 한달 살기를 하는 동안에 잠시 일정을 마련해 수카부미(Sukabumi)와 펄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에 다녀오기로 한다. 궁극적인 목적지는 바닷가 도시 펄라부한 라투인데 이 곳에서 씨푸드와 천연 온천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곳 반둥에서 펄라부한 라투까지 바로 가는 시외 버스나 여행사 버스는 없기에 중간 도시인 수카부미로 간 다음 그 곳에서 다시 펄라부한 라투로 가는 시외 버스를 타야 합니다. 지난 해에 나 혼자서 이 곳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반둥에서 수카부미까지는 여행사 미니 버스로 대략 3시간 반 정도 걸리고, 수카부미에서 펄라부한 라투까지는 MGI 버스(로컬 버스 회사 이름)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집사람과 함께 무리한 일정으로 다녀오기 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서 여행을 즐기자는 차원에서 여행 첫째날에는 수카부미 까지 이동해 1박 숙박, 그리고 펄라부한 라투로 이동해 2박 일정을 보내기로 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집사람의 의견대로 자카르타로 가서 1박을 하며 쇼핑을 즐긴 후에 반둥으로 기차 이동을 하기로 한다. 그러다 보니 전체 여행 일정은 4박 5일간이 되더군요. 

 

[바닷가 도시 펄라부한 라투의 지도상 위치]

 

여행 첫째날, 반둥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실리왕이 트랜스(Siliwangi Trans) 여행사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반 정도 이동해 수카부미에 도착합니다. 버스 요금은 1인당 7만 루피아를 냈어요. 수카부미에 도착해 미리 예약해 놓은 싼티카 호텔(Hotel Santika)에 여장을 풀고 근처에 있는 수카부미의 인기 음식으로 알려진 메추리 한마리가 들어있는 면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미리 정보를 수집해 간 게 아니라 우연히 호텔 근처 골목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레스토랑에 들렀는데 이 곳에서 메추리가 든 음식을 팔더군요.

 

 

여행 둘째날, 수카부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MGI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반 정도 걸려 펄라부한 라투에 도착합니다. 여행 가방이 단촐하기 때문에 버스 터미널 바로 근처에 있는 수산 시장에서 랍스터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오젝(오토바이 택시) 두 대로 이동해 가격 저렴하면서도 이용객 후기가 우수한 OYO 게스트하우스에 2박 숙박을 정했어요.

 

 

게스트하우스 입구를 지나는 앙콧을 타고서 카랑 하우(Karang Hawu) 비치로 가서 구경을 한 후 비치 옆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큼지막한 생선 한마리 통구이와 오징어 튀김으로 저녁 식사를 즐겼어요. 

 

여행 셋째날, 어제 늦은 오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카랑 하우 비치로 갈 때 탑승했던 앙콧 운전사와 약속한 대로 오전 9시에 만나 치소록(Cisorok) 온천으로 이동한다. 1시간 반 가량 천연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온천 수영장에서 집사람은 온천수 물총 맛사지도 즐긴 후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어요.

 

 

오후에는 게스트하우스 앞을 지나가는 앙콧을 타고서 펄라부한 라투 시내로 이동해 수산 시장에서 새우와 조개 그리고 갈치구이 요리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시내 구경 및 재래 시장을 구경합니다. 늦은 오후에 다시 수산 시장에 들러 랍스터 1Kg을 쪄달라고 해서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 포장해 온 랍스터와 맥주로 저녁 식사를 즐겼어요.

 

여행 넷째날, 펄라부한 라투에서 MGI 시외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반 정도 걸려 수카부미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후 그랩 차량을 호출해 수카부미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이 곳 수카부미에서 보고르까지 가는 특실 기차표를 미리 예약해 놓았기 때문이다. 수카부미에서 기차를 타고서 보고르에 도착한 후 곧바로 보고르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전철(코뮤터)을 타고서 이동합니다. 토요일 오후인지라 버스를 타고 이동시에는 많이 정체가 될 것만 같았기에 전철을 타게 된거예요. 약 1시간 반 정도 걸려 자카르타 북부에 있는 주안다(Juanda)역에 내려 근처 골프 용품 매장 몇 군데를 둘러본 후 미리 예약해 놓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Holiday Inn Express) 호텔로 이동한다. 호텔 객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호텔 근처 사리나(Sarinah) 몰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일본 스타일의 맛사지 가게에서 저렴한 맛사지로 지친 피로를 풀어준다.

 

여행 다섯째 날(마지막 날), 느지막히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트랜스 자카르타 버스를 타고 빠사라야 몰과 블록M 스퀘어 쇼핑 센터를 둘러본 후 최근에 개통한 인도네시아 최초의 지하철(MRT)을 타고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로 이동해 늦은 점심 식사도 하고 집사람의 골프화도 구입한다.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기차를 타러 감비르(Gambir) 역으로 이동한다. 시간 여유가 있기에 모나스(Monas) 기념탑이 있는 광장과 던킨 도너츠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8시 기차를 타고 반둥으로 이동한다. 주말 기차인지라 특실 좌석은 만석이라 일반석으로 구입했는데 그럭 저럭 타고 갈만 하더군요. 반둥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서 밤 12시가 거의 다 되어갈 무렵에 한달 간 임대한 아파트에 무사히 도착해 4박 5일간의 여행을 모두 끝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