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한달살기/인도네시아(Indonesia)

[인도네시아] 제15편 - 두 곳의 미용실에서 각기 다른 유형의 크림바쓰 헤어 서비스를 받다

민지짱여행짱 2019. 8. 29. 15:54

예전에 반둥에서 1년간 살 적에 헤어 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몇 번 찾아갔던 메모리 살롱(Memory Salon) 미용실을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어요. 위치는 반둥 공대 근처 맥도날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맞은 편에 다고 교차로 시장(Pasar Simpang Dago)이 위치해 있으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에도 전통 크림바쓰(Creambath Traditional) 서비스를 받게 되었는데 이용 요금은 1인당 55,000루피아이다. 예전엔 5만 루피아였는데 아주 약간 가격이 올랐네요.

 

2019년 5월부터 변경된 요금표를 보면 Potong(헤어컷) 가격은 4만 루피아(약 3,300원)이고, 머리 감고서 말려주는 Cuci(샴푸) Blow(건조) 서비스는 35,000루피아(약 3천원)으로 나와있다. 다른 서비스들도 많지만 우리 부부는 이 곳 메모리 살롱에서 주로 크림바쓰 서비스만 받았네요. 

 

크림바쓰 서비스를 신청하면 입구 카운터에서 어떤 헤어 크림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어보는데 예전에는 인삼(Ginseng), 딸기(Strawberry), 아보카도(Avocado) 등을 선택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딸기와 아보카도만 선택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아보카도를 선택하고서 전표를 받아들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샴푸 공간으로 이동한다. 후불 요금제이므로 모든 서비스를 받고 난 뒤에 출구로 나서면서 카운터에 전표를 내고서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거다. 예전과는 달리 단계별 서비스가 제대로 진행되는 지를 담당 직원들이 싸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전표의 모양이 바뀌어 있네요.

 

샴푸를 마치고 나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크림바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담당 직원들이 머리의 물기를 약간 닦아내고서 선택한 헤어 크림을 조금씩 바르면서 두피 맛사지를 시작한다. 두발 전체에 걸쳐 헤어 크림을 골고루 발라가며 두피 맛사지를 병행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두피의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다.

 

약 15~20분에 걸쳐 두피 맛사지가 끝나고 헤어 크림을 바른 머리를 수건으로 동여맨 후 어깨 맛사지를 시작한다. 남자들은 티셔츠 안쪽으로 해서 어깨를 맛사지 해주며, 여자들의 경우에는 그냥 어깨 맛사지를 하거나 아니면 가운을 씌워 상의를 벗도록 한 뒤에 가운을 가슴 위쪽에다 걸친 후 어깨 맛사지를 제공한다. 집사람은 흰색 상의를 입고있어 혹시라도 헤어 크림이 옷에 묻을까봐 후자를 선택했네요.

 

두피 맛사지 및 어깨 맛사지가 끝나고 나면 바로 샴푸를 할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샴푸를 할 것이지를 물어보는데 우리는 나중에 하기로 한다. 시간 여유도 있는 데다가 조금이라도 더 헤어 크림을 바른 채 기다리면 두피에 영양이 더 공급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20여분 수건을 동여맨 채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마지막으로 직원이 샴푸실로 안내를 한다. 샴푸 후에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려주면 모든 크림바쓰 과정이 끝이난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헤어 비타민을 가져와서 추가로 머리에 바를 것인지를 물어보는 데 자그마한 헤어 비타민 캡슐 두 개에 5천 루피아(약 400원)이다. 이건 직원들이 손님에게 직접 권유하고 판매하는 거라 현장에서 바로 직원에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직원들의 역할 분담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드릴 필요는 없어요. 혹시라도 팁을 드리겠다면 헤어 크림을 바르면서 두피 맛사지를 제공하고, 어깨 맛사지를 제공하는 직원에게 조금 챙겨드리면 된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팁을 준비했는데 직원이 보이지 않기에 그냥 각자의 크림바쓰 비용만 지불하고 미용실을 나섰답니다.

 

하루는 침불루잇 아파트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헤어 살롱에서 크림바쓰 서비스를 받았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그냥 헤어 샴푸 및 드라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이더군요. 물론 샴푸로 머리를 감겨줄 때 약간의 두피 맛사지 서비스가 제공이 되긴 했구요. 저는 샴푸 이후에 헤어 드라이어로 금새 머리를 말려줬지만 집사람은 헤어 드라이어로 말리면서 고데기로 머리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 까지 제공을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처음 가격을 물어볼 때 집사람은 롱 헤어라서 3만5천 루피아이고, 저는 쇼트 헤어라서 2만 루피아라고 했나 봅니다. 아뭏든 가격은 메모리 살롱보다 저렴하지만 우리 부부가 바랬던 크림바쓰 서비스는 아니었다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