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한달살기/인도네시아(Indonesia)

[인도네시아] 제9편 - 커르타자티 국제공항으로 인한 요금 상승으로 자카르타 출발 귀국 항공편을 예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8. 22. 11:22

인도네시아 반둥은 시내 중심부에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Husein Sastranegera) 국제공항이 있어 국제선을 이용한 반둥 출도착이나 저렴한 국내선을 이용한 인도네시아 로컬 여행에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이다. 국제공항이라 불리기에는 약간 초라할 정도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를 오고가는 항공편이 매일 서너 차례 운항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도시 중심부에 이렇게 국제공항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는 최고의 공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부부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간 이 곳 반둥에서 살 적에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여행이나 한국을 다녀오기 위해 반둥 시내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을 주로 이용했으며, 수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로컬 여행시에도 이 곳 공항에서 저렴한 인도네시아 로컬 항공편들을 이용할 수가 있어 매우 정감이 가는 공항이다. 이 번에 반둥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해 7월 15일에 바로 이 공항에 도착했으며, 아직 귀국편 티켓은 예약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귀국편도 이 곳에서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에 반둥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이 커르타자티(Kertajati) 국제공항이 들어서서 반둥 시내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의 역할을 점차 축소시켜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폐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의  출도착 노선들이 상당 부분 커르타자티 국제공항으로 옮겨졌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일부 국내 노선의 경우에도 운임이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라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새로이 대규모로 지은 국제공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이러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 반둥 시내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의 공항 이용료를 대폭 인상을 시켜 대부분의 항공사들로 하여금 커르타자티 공항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하였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일부 국내선 운항 항공편에 대해서는 인상된 공항 이용료가 티켓 요금에 반영이 되어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오고 가는 국제선 항공편들은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을 그대로 이용하고는 있지만 항공료가 대폭 올랐으며 조만간 커르타자티 국제공항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반둥 시내 중심부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은 운항 노선이 전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이 알짜배기 공항 부지는 다른 용도로 개발이 될 것이다.

 

반둥에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에 저렴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그 동안 여행하지 못했거나 다시 가보고 싶은 인도네시아의 다른 섬들과 도시들로 여행을 다녀볼 생각을 가졌다가 커르타자티 국제공항의 등장으로 인해 그 생각을 이내 접게 된 것이다. 반둥 시내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예전에는 편도 5~7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은 1~2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라 있으며, 저렴한 로컬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곳 반둥에서 공항버스를 타고서 최소 세 시간을 가야하는 커르타자티 국제공항 출도착 노선을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인거다.

 

예를 들어 반둥(BDO)에서 발리(DPS)까지 가는 항공편을 스카이스캐너로 조회해 보면 예전에 많이 보이던 직항 노선은 없으며, 족자카르타를 경유해서 발리까지 가는 항공편만 나오고 경유 대기가 짧은 노선의 경우 편도 요금이 13만원 정도로 나온다. 하지만 커르타자티(KJT)에서 발리(DPS)로 가는 항공편을 조회해 보면 직항 노선이 많으며 편도 요금도 7만원대로 저렴한 편임을 알 수 있다. 예전처럼 반둥에서 인도네시아 로컬 지역으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저렴하고 편리한 여행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임을 직시하게 된다.

 

반둥에서 인도네시아 로컬 지역으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은 포기하면 되지만 반둥에서 한 달 살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편은 탑승해야 하기에 항공권 요금을 조회해 봅니다. 7월 15일에 입국해서 무비자로 30일간 체류가 가능하므로 마지막 30일째 날인 8월 13일에 귀국 항공편으로 조회해 보니 반둥에서 출발해 쿠알루룸푸르를 경유하고 부산 김해국제공항까지 가는 편도 항공편 요금이 무려 30만원으로 나온다. 저녁 7시 30분에 반둥을 출발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는 다음날 오전 9시에 도착하는 항공편으로서 지금까지 우리 부부가 귀국시에 자주 이용했던 항공 노선인거다.

 

 

예전에 이 날짜로 조회한 금액이 20만원 정도 였는데 커르타자티 국제공항 때문인지 몰라도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최저 17만원대 정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 때 귀국 항공권을 구입 못한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이 가격을 눈으로 보고도 구입 못한 이유는 바로 인도네시아에서 30일간 무비자 체류 후에 말레이시아나 태국으로 가서 여행을 더 즐기고 귀국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일 날짜에 자카르타를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고 부산 김해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항공편을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해 보니 절반 가격인 15만원으로 나온다.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동일 항공편으로 조회하니 이 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기에 서슴지 않고 예약을 한다. 결제 과정에서 신용카드 처리 수수료 254,000루피아가 추가되었음에도 두 사람의 편도 티켓 총액으로 3,552,000루피아(약 30만원)을 결제하고서 이티켓을 받았답니다. 귀국편 탑승을 위해 반둥에서 자카르타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반둥에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까지 가는 셔틀 버스가 많으며, 도로 정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시간 정도 소요됨) 절반 가격으로 귀국편 티켓을 구입한 것에 대해 만족해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