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한달살기/인도네시아(Indonesia)

[인도네시아] 제0편 -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 준비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7. 16. 12:58

앞으로 해마다 시간을 내서 집사람과 둘이서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로 하고 그 첫번째 대상지로 고른게 바로 인도네시아 반둥이며, 희망 날짜로 한국의 한창 무더운 여름 시기인 7월 15일부터 8월 13일까지로 잡았다. 인도네시아 반둥에서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 동안이나 살아 본 경험이 있다보니 한 달 이라는 단기 일정으로 다시 가더라도 체험 정보가 많고 물가가 저렴하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없는 데다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의 도시들 보다도 서늘한 기온을 느끼며 지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한 달간 지내본 후 만족도가 높으면 내년에는 다른 국가의 도시를 선택하는 식으로 해서 해마다 한국의 한여름이나 한겨울 철에 한 번씩 외국에서 할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다.

 

인도네시아 반둥까지 가는 항공편은 늘상 이용해 온 바와 같이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으로 선택하고,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7월 15일 날짜에 두 사람을 입력하니 트립닷컴 사이트(http://trip.com)에서 판매하는 티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온다. 일단 부치는 수하물이 없는 걸로 해서 두 사람의 출국 티켓만 총액 349,492원(1인 약 175,000원)에 예약을 한다. 수하물 추가가 필요하면 나중에 출국 즈음해서 에어아시아 항공사 홈페이지나 트립닷컴 예약 사이트에서 추가 구매하면 되구요.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무비자로 체류 가능한 일수가 30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7월 15일에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 정확히 30일차가 되는 8월 13일까지는 출국을 해야만 오버 스테이에 따른 벌금을 물지 않는다. 따라서 8월 13일로 해서 귀국편 티켓팅을 하려고 조회하니 1인 편도 24만원 정도로 비싸게 나오는지라 좀 더 시간을 두고 가격 변동 상황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물론 날짜가 임박할 수록 항공 티켓은 비싸지는게 기본이지만 거의 넉 달이나 남아있는 상황인 데다가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춰볼 때 저가형 항공사의 경우 예약율에 따라 티켓 요금의 변동이 잦은 편이거든요. 만약 만족스러운 가격의 티켓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귀국 시에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를 좀 더 여행하고 돌아올 가능성도 있기에 귀국편 티켓 예약은 일단 보류해 놓는게 좋다고 생각한거다.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출국 항공권만 서둘러 예약해 놓은 이후 차일 피일 준비를 미루다가 출국을 몇일 앞둔 최근에서야 현지 숙박 정보들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동안에 인도네시아 로컬 지역으로 여행도 다녀와야 하고, 또한 주중에는 골프도 가끔 즐겨야 하기 때문에 숙소를 정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자 숙소 예약을 담당했던 집사람이 머리 아프다며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거다.

 

골프장 주변의 저렴한 숙소에서 지내다가 로컬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면 여행지 숙박을 예약하는 식으로 지내는 방안과 아예 반둥 시내에서 한 달간 저렴한 숙소를 예약해 지내면서 별도로 여행지 숙박을 예약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의 방안을 선택하기로 한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한 달간 숙박 예약시에는 단기 예약보다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로컬 여행을 떠날 때 골프백을 비롯해 기본적으로 챙겨가는 짐들을 보관하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생활하다가 로컬 여행을 떠나는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보니 한 숙소에서의 숙박 일자를 정하는 고민도 해야하고, 또한 숙박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숙소를 찾아야 하는 불편도 있어서 그냥 맘 편하게 한 달짜리 숙소를 잡기로 한거다.

 

출국 이틀 전인 2019년 7월 13일 토요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에어비엔비를 통해 개인 아파트를 7월 15일부터 8월 13일까지 293,598원에 예약하게 되었어요. 인터넷 상으로 위치나 실내 사진만 보고서 한 달간 지내게 될 아파트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나마 우리 부부가 1년간 살았던 도시이다 보니 아파트의 위치나 주변 환경에 대해서는 고민을 덜 수가 있더군요. 에어비엔비 예약 사이트에서 한 달간 아파트 렌트 비용이 3~40만원 범위에서 후보 아파트들을 고른 다음 보증금을 요구한다던지, 아니면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안된다던지 하는 특별 조건들을 고려하다 보니 결국 두 세개만 살아 남던데 그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로 고른거랍니다.

 

나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몇 번 예약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받을 수가 없기에 집사람이 신규로 에어비엔비에 가입을 하고 약 5만원 정도 바우처 할인을 받아 3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예약에 성공했어요. 예약 후에는 곧바로 집 주인과 WhatsApp SNS를 통해 인사를 나누면서 어떻게 엘리베이트 액세스 카드와 출입문 열쇠를 챙겨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받았답니다. 이로써 하루 1만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 아파트 원룸을 한 달간 빌릴 수 있게 되었으며, 이틀 뒤에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사진으로만 살펴 본 모습 그대로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출국 하루 전날인 2019년 7월 14일 일요일, 집사람과 둘이서 반둥에 한 달간 살면서 뭐하며 지낼까 고민하다가 주중에는 가끔 골프를 즐기는 걸로 결정한 터라 스포츠 용품 하나를 수하물로 보내기로 한다. 두 사람의 골프백을 각기 따로 수하물로 보내면 두 배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두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클럽 위주로 해서 몇 개씩 골라 하나의 골프백에다 채워 넣어 부치는 걸로 한거다. 예전에 1년간 반둥에 살 때에도 이렇게 챙겨가서 라운딩을 즐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하물 비용 절감과 더불어 현지에서의 활용도 제고 차원에서 이렇게 하기로 한거다. 예전에 우리 부부의 전담 캐디와 WhatsApp으로 연락을 주고받아 우리 부부가 이렇게 하나의 골프백만 챙겨 갈거니 예전처럼 라운딩 시에 잘 도와달라는 얘기도 나눴구요. 

 

7월 15일 출국 티켓을 예약한 트립닷컴 사이트에 들어가서 스포츠 용품 하나를 수하물로 보내려고 하니 별도로 스포츠용품 수하물 선택은 보이질 않고, 일반 수하물 20Kg를 보내는 데 9만 3천원 정도 가격으로 나온다. 항공 티켓 요금에 비해 수하물 비용이 너무 비싸게 나와 당황스럽더군요. 일반 수하물을 부치는 걸로 해서 예약해 놓고서 스포츠 용품을 부치는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결국 출국 하루 전날에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웹체크인을 하면서 25Kg까지 스포츠 용품을 보내는 걸로 해서 84,212원을 추가로 결제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스포츠 용품 20Kg까지 보낼 수 있는 금액보다도 저렴한 걸로 나오기에 수하물 예약 후에 코멘트를 남겨놓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