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Japan)/삿포로

[일본] 제2편 - 오도리 공원과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구경하고 스시로 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7. 8. 14:12

2019년 6월 26일 수요일,

일본 삿포로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오늘은 오도리 공원과 삿포로 맥주 박물관 등 삿포로 시내 주요 볼거리를 둘러보고 스시로 식사를 할 예정이랍니다. 오전 11시경에 느지막히 게스트하우스를 나서서 잠시 오도리 공원을 구경한 후에 스스기노역 근처 머큐어 삿포로 호텔(Mecure Sapporo Hotel)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마루 스시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한다. 가리비가 든 미소 된장국과 계란찜을 포함해서 열 개의 맛있는 스시가 나오는 점심 특선이 1,200엔 가격에 불과하다. 삿포로 시내에 유명한 스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지만 가격도 비싼 편인데다가 대기열도 긴 편이라 우리 가족은 가성비가 높은 이 곳 레스토랑의 점심 특선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점심 식사 후에 돈키호테 잡화 백화점 조금 위에 있는 GU 의류 쇼핑몰에 들러 딸내미 옷 쇼핑을 하고 근처 다누키코지 상점가도 둘러보다가 오후 3시 반경에 택시를 타고 맥주 박물관으로 이동한다. 구글 지도를 보니 걸어가기에는 제법 먼 거리이고, 버스를 타고 가려해도 버스 정류장까지 조금 걸어가야 하는 터라 그냥 3인 가족의 버스 요금에다 조금만 더 보태면 될 것 같아 택시를 타기로 한거다. 근데 맥주 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의외로 택시비가 1,310엔(약 14,100원)으로 많이 나왔기에 당황스럽지만 현금 지불하고 하차한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오도리 공원 근처까지 걸아가서 버스를 타는 건데 말이다.

 

 

오후 4시경 부터 시작해 30분 가량 맥주 박물관을 구경한 다음 동선을 따라 레스토랑으로 내려간다. 한 잔에 300엔~350엔 하는 세 가지 종류의 맥주를 별도로 구입해 마시거나 아니면 800엔 짜리 세 가지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맥주 시음 세트(한글로는 맛 대결 세트라고 적혀있음)를 구입하면 되는데 우리 가족은 그냥 800엔만 투자하기로 한다. 티켓 자동 판매기에 800엔을 넣은 후 티켓을 뽑아 카운터에 내밀고서 맥주 시음 세트를 받아들고 보니 각자 한 세트씩 마셔도 될 정도로 양이 적은 편이라서 아쉽더군요. 맥주 박물관 입장이 무료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사알짝 기분 나쁠 뻔 했지 뭐예요. ㅎㅎ

 

오후 5시경 맥주 박물관을 나와서 건물 외형을 잠시 구경하다 바로 옆에 있는 아리오(Ario) 쇼핑센터로 이동한다. 집사람이 비싼 택시비를 내고 이 곳까지 왔으니 잠시 구경이나 하자는 거였는데 쇼핑센터 내에 들어가 보니 1층에 규모가 큰 마트가 있기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먹고 마실거리를 좀 구입하기로 한다.

 

 

점심 식사로 스시를 먹었지만 이 곳 마트에서 파는 스시 세트가 가격도 저렴하고 먹음직 스러워 보이기에 각자 하나씩 스시 세트를 고른다. 마트 바로 옆에 Eat in Terrace 라는 곳이 있어 마트에서 구입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별도 장소가 마련되어 있기에 이 곳에서 스시 세트를 하나씩 즐긴다. 배가 고플 때 먹으니 전문 레스토랑에서 파는 스시와 다를 바가 없는 맛이다. 가격이 너무 저렴한 터라 스시 세트를 추가로 하나 더 구입해 와서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아리오 쇼핑 센터에서 4개의 스시 세트 가격을 포함해 6천엔 조금 넘게 지출했더군요. 아마도 절반 이상이 저녁으로 먹은 스시 세트 가격일 거예요. 저녁 식사까지 해결한 터라 아리오 쇼핑센터를 나서서 맥주 박물관앞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6시 반경 삿포로 맥주박물관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88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서 시내 중심가로 이동한다. 버스 정류장에도 노선 안내가 잘 되어 있고, 버스 내에도 노선이 잘 표시되어 있어 우리 가족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오도리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기로 한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입구에서 88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이동해 오도리 공원 정류장에 하차한 후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나와 집사람은 조금 전 마트에서 구입한 맥주 한 캔씩을 꺼내 마신다. 딸내미는 맥주 대신에 자신이 별도로 구입한 하이볼을 하나 마시는 걸로 한다. 이 곳에서 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쇼핑한 비닐백을 들고 가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지만 오도리 공원 벤치에 앉아 주변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기분도 내려는 거다.

 

오도리 공원 벤치에 앉아 맥주 한 캔씩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계탑을 잠시 구경한 뒤에 천천히 걸어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한다.

 

 

저녁 8시경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구입해 온 과자를 안주삼아 맥주를  한 캔씩 더 마시려는 데 딸내미가 객실에서는 먹고 마시면 안된다고 게스트하우스 규정에 나와있다고 알려준다. 할 수 없이 가족 모두 1층 공용 휴게 공간으로 내려가 맥주랑 커피 그리고 하이볼을 마시며 내일 일정에 대한 얘기부터 나누기 시작한다. 결국 내일은 삿포로 기차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고 오르골과 운하로 잘 알려진 오타루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걸로 일정을 잡게 되었어요

 

밤 10시경에 남은 맥주와 우유를 비닐 백에 담아 객실 번호와 체크아웃 날짜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인 후 공용 냉장고 한 켠에 넣어둔 다음 객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