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Spain)

[스페인] 제17편 - 가우디 걸작 까사 바트요를 구경하고 타파스 바에서 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3. 28. 16:39

2019년 1월 12일 토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25일차입니다.

 

오전에 구엘 공원을 다녀와 아파트에서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소시지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오후 일정은 가우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까사 바트요를 구경하는 걸로 정하고서 모바일로 오후 4시 15분 입장 가능한 티켓을 2매 예약한다. 1인당 입장료는 25유로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오전에 가우디의 작품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는 구엘 공원도 무료로 입장을 했고, 두 번이나 방문했던 까사 빈센스도 비록 건물 외형만 구경한 것이지만 가우디의 손길을 무료로 느꼈던 터라 기꺼이 투자를 하기로 한거다.

 

오후 3시 반을 조금 넘긴 시각에 아파트를 나서 Pontana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서 두 정거장 이동해 까사 바트요가 있는 역에 하차한다. 오후 4시 15분 입장 예약이라 20분 남짓 기다려야 하기에 까사 바트요 입구에서 건물 외형을 잠시 구경하다가 오후 4시경이 되어 입구 직원에게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니 그냥 입장을 하라고 하더군요.

 

 

티켓 오피스에서 입장 티켓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4유로가 추가된 29유로에 구입할 수가 있는 걸로 나온다. 모바일로 예약해 1인당 4유로씩 절약한 셈이다. 입장 티켓에는 VR(가상 현실) 기능이 탑재된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로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어 나레이션이 지원되므로 편리하다.

 

 

까사 바트요에 입장하면 건물 1층에서 부터 옥상까지 안내 동선을 따라 차례대로 구경을 하면 된다. 건물이 그리 큰게 아아니지만 가우디의 손길을 거친 곳 하나 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전체 건물을 둘러보는 데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고전풍의 엘리베이터도 건물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관람객들은 거의 없다. 옥상까지 구경을 마치고 난 뒤에 동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기념품 판매점에 도착하게 되고 까사 바트요 구경은 끝이 나게 된다.  

 

까사 바트요에 입장해 1시간 반 정도 구경을 마치고 오후 5시 40분경에 1층 출입구로 나선다. 다시금 멋진 까사 바트요 건물 외관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근처에 있는 까사 밀라를 향해 이동한다. 

 

 

까사 밀라 입구에 도착해 건물 외형을 살펴보니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형의 까사 바트요를 여성에 비유한다면 까사 밀라는 남성에 비유할 정도로 화려함은 찾아보기 힘들고 약간 중후한 느낌이 든다. 까사 밀라는 계획에 없던 거라 모바일 입장 티켓을 예약하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정문 입구에 보니 지금은 보수 공사중이라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약간 아쉽기는 하나 까사 바트요 보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조금 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까사 밀라 건물의 외형을 슬쩍 구경한 뒤에 아파트 주인이 소개한 Sol Soler 라는 타파스 바(Tapas Bar)를 찾아 천천히 바르셀로나 거리를 걷는다. 저녁 6시 20분경에 가게에 들러 자리를 잡은 다음 맥주 두 잔과 치킨 윙 그리고 버섯 요리를 주문한다. 점심을 배불리 먹은 뒤라 그런지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생맥주와 가벼운 안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려는 거다.

 

 

아파트 주인이 추천한 타파스 바에서 집사람의 아메리카노 커피까지 포함해 모두 15.2 유로를 현금 계산한 뒤에 천천히 걸어 아파트로 향한다. 도중에 카페 거리에 있는 SPAR 슈퍼마켓에 다시 들러 맥주와 너비아니 등을 구입한 뒤 7시 45분경에 아파트에 도착함으로써 바르셀로나에서의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