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Spain)

[스페인] 제5편 - 톨레도 구경을 마치고 마드리드에 돌아와 동방박사의 날 전야를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9. 3. 10. 01:00

2019년 1월 5일 토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18일차입니다.


톨레도 대성당 근처 중국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난 뒤에 산 마르틴(San Martin) 다리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약간 멀기는 하지만 톨레도 시내 좁은 골목들을 누비며 숨어있는 볼거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도보 만큼 더 좋은 이동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이동 도중에 가장 먼저 Jesuit Church를 만나게 되었는데 방금 전에 톨레도 대성당을 구경한 터라 교회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생각은 없고 교회 앞 자그마한 공원에서 교회 전경을 구경하는 걸로 대신한다.



다시 이동을 시작해 근처에 있는 산토 토메 성당(Iglesia de Santo Tome) 앞에 도착한다. 입장료는 2.8유로에 불과하나 역시나 톨레도 대성당 구경을 핑계삼아 그냥 패스하기로 한다. 무엇보다 최종 목적지인 산 마르틴 다리까지 가는 도중에 여기 저기 들러 구경하다 보면 빨리 지치기 때문에 일단 목적지까지 가면서 중간 중간에 어떠한 볼거리들이 있나 약간 간만 보는 셈이다. 나중에 산 마르틴 다리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릴지 여부는 미정이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바로 엘그레코 미술관(Museo del Greco)이다. 엘그레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 방문하면 좋다고 나와있으나 정작 대부분의 엘그레코 작품은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에서 엘그레코 미술 작품들을 구경했기 때문에 이 곳 역시 방문하지 않고 그 앞 공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참고로 엘그레코 미술관 입장료는 3유로로 저렴한 편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이후 및 일요일에는 무료 관람이 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더군요.



엘그레코 미술관 앞 공원을 떠나 산 마르틴 다리를 향해 가다가 수도원 건물이 나오기에 역시 외형만 구경하고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드디어 우리 부부가 목적지로 정한 산 마르틴 다리에 도착해 유유히 흘러내리는 타구스 강과 그 주변 풍경을 구경한다. 제대로 톨레도 유적 도시를 관망하려면 미라도로(Mirador) 전망대까지 가야 하는데 더 이상 걸어가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구글 지도를 열어놓고 교통편을 알아보는데 버스를 타려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 택시를 타려고 해도 근처를 지나다니는 택시도 안보인다. 30분 넘게 산 마르틴 다리 근처에서 광합성도 하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소코도베르 광장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기로 한다. 



산 마르틴 다리를 되돌아 건너가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향한다. 중간에 패스한 유료 볼거리를 한 두개 볼 생각도 있었으나 집사람이 너무 많이 걸어 피곤하니 그냥 포기하자고 하네요. 그래도 톨레도 대성당에서 산 마르틴 다리까지 이동했던 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해서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이동한 터라 지나는 골목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어 유료 볼거리 못지않은 구경을 한 셈이라 여겨진다. 



다시 소코도베르 광장에 도착했는데 오전에 느꼈던 느낌 그대로이다. 날씨도 쌀쌀한 데다가 광장 주변의 높은 건물 때문에 햇살이 광장으로 비쳐들지 않아 그런가 보다. 광장 근처를 잠시 서성이다 바로 근처에 톨레도 성(Alcazar de Toledo)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소고도베르 광장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톨레도 성은 예전에 요새화된 궁전이었으나 지금은 이를 개조해 군사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어제 세고비아 성을 충분히 구경했기 때문에 박물관 구경은 패스하기로 하고 근처 미라도르 공원과 근처 카페 주변을 거닐면서 멀리서 조망하는 걸로 대신한다.



톨레도 성 외관을 구경하는 걸로 톨레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향하다가 자그마한 기념품 가게에서 톨레도 방문 기념 마그네틱을 하나 구입한다. 소코도베르 광장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전에 다시금 언덕 아래 주택가 전경을 조망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집사람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마드리드행 버스 한 대는 출발해 버리고 곧이어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 티켓에 버스 탑승 시각이 적혀있는 게 아니라서 좌석 여유가 있는 마드리드행 버스를 아무거나 타면 되는 거다. 톨레도를 출발한 버스는 별다른 교통 체증을 만나지 않고 오후 5시 50분경에 마드리드 앨립티카 버스 정류장의 7번 플랫폼에 도착한다. 아침에 톨레도로 가는 버스를 탑승한 곳과 동일한 곳에 도착한 것이다.



내일 1월 6일은 동방박사의 날이라 불리는 스페인의 공휴일이다. 한국의 어린이 날과 비슷한 공휴일이라 보면 된다. 실제 공휴일 당일보다는 전야에 1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퍼레이드가 중심 거리에서 펼쳐지고 다양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사탕들을 서로에게 나눠주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기는 축제라고 한다.  


 톨레도 구경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와 동방박사의 날 전야에 펼쳐지는 스페인의 가장 큰 축제 현장을 구경하고자 퍼레이드의 종착지가 되는 시벨리스 광장으로 이동한다. 엘립티카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두 번의 환승을 거쳐 1호선 Banco de Espanya(스페인 은행) 역에 하차해 밖으로 나가자 시벨리스 광장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벨리스 광장 페스티발을 구경하다 퍼레이드 행렬이 도착하게 되면 인파에 갇혀 한참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 같아 미리 탈출하기로 한다. 어렵게 인파에서 벗어나 콜론(Colon) 광장으로 걸어가다 한 동상 옆에서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한다. 퍼레이드 행렬 근처에 있으면 던져주거나 쏘아대는 사탕이나 선물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하지만 도저히 저 인파들 틈을 헤집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





퍼레이드 행렬이 시벨리스 광장에서 끝나고 이 곳은 시벨리스 광장과 콜론 광장의 중간 즈음이다 보니 행렬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멈추더군요. 동일한 퍼레이드 행렬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볼 필요가 없기에 천천히 걸어 아직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콜론 광장 방향으로 향한다.  

 


멀리서 퍼레이드 행렬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가 떨어지기에 저녁 8시 조금 넘어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다. 엊그제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구입한 10회권 교통 티켓을 모두 사용한 터라 콜론 메트로 역에서 단말기에다 교통 카드를 집어넣고 10매 티켓을 다시 충전한다. 교통 카드는 더 이상 구입할 필요가 없으므로 10매 교통 티켓 요금인 12.2 유로만 현금으로 내면 된다.



콜론역에서 4호선 메트로를 타고 중간에 1호선으로 환승한 다음 몰리나 역에 하차한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지라 오늘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 바로 앞 분위기 있어 보이는 레스토랑을 고른다. 생맥주 한 잔씩을 먼저 주문하고서 메인 요리로 나는 소고기를 그리고 집사람은 쭈꾸미 요리를 선택해 저녁 식사를 즐긴다. 테이블에 기본으로 나온 빵값 2유로를 포함한 식사비 40유로는 신용카드로 결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