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Spain)

[스페인] 제3편 -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아름다운 세고비아 성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3. 9. 16:00

2019년 1월 4일 금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17일차입니다.


세고비아에 도착해 수도교를 먼저 구경한 후 세고비아 대성당과 시청사가 있는 광장을 거쳐 세고비아 성(Alcazar de Segovia)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디즈니 명작 동화인 백설공주에 나오는 궁전이 바로 이 세고비아 성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기에 관심과 기대가 큰 편이다.


세고비아 대성당에서 약 15분 정도 천천히 걸어 세고비아 성 입구에 도착하니 약간 한산한 편이다. 세고비아 성이 위치한 공원 입구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성과 그 주변의 풍경들을 슬쩍 구경하고 나서 공원 출입구로 들어선다.



세고비아 여행의 핵심이라 불릴 정도로 약간 멀리서 바라보이는 성의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웅장하기도 하다. 공원내를 돌아다니며 주변 풍경을 먼저 구경하다가 세고비아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로 이동해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을 보낸다.



세고비아 성에 들어가려면 입장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지라 좌측에 매표소가 있는 건물로 들어선다. 매표에 앞서 건물 내부를 슬쩍 둘러보면서 매표소 옆 카페테리아를 통해 건물 반대쪽으로 나가보니 자그마한 정원이 나온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과 더불어 멀리 만년설로 덮힌 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더군요. 세고비아 성도 약간 사이드 쪽에서 바라볼 수가 있는데 그 모습 또한 색다른 느낌이 든다. 세고비아 성 정면에 있는 포토존에서 보다 이 곳 정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매표소로 발걸음을 돌린다.



세고비아 성 입장료는 투어가이드 없이 궁전만 둘러보는 게 1인당 5.5유로이다. 두 장의 티켓을 구입하는데 직원이 국적을 물어보더니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함께 준다. 세고비아 성이 1985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외부에서 궁전 출입문까지는 좁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다리 아래로 깊은 해자가 마련되어 있어 적들로 부터 철벽 방호가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어 안내문을 참고삼아 궁전 내부 여기 저기를 구경한 뒤에 궁전 외부 옥상으로 이어진 통로로 나간다. 여기서는 궁전에서 내려다 보는 주변 풍경들을 구경할 수가 있고, 궁전의 상부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올려다 볼 수 있더군요.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서 다른 관광객들의 방해를 거의 받지 않고 궁전 내부 모습들과 궁전 주변의 풍경들을 사진에 남긴다. 옥상에서 다시 궁전 내부로 들어가 나머지 볼거리들을 모두 구경하고 나서 궁전 출구로 나선다. 



세고비아 성 구경을 마치고 공원 출구를 나서서 세고비아 대성당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도중에 자그마한 공원에서 주변을 조망하기도 하고, 자그마한 가게에서 세고비아 방문 기념 마그네틱을 하나에 2.5유로를 주고 구입한다. 집사람이 주요 여행지 방문 기념으로 구입하는 마그네틱인데 이미 아파트 거실에 걸려있는 커다란 판에 마그네틱을 더 이상 붙일데가 없어 오래된 것은 정리를 좀 해야만 할 것 같다.



세고비아 대성당 앞에 도착했으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냥 패스하자고 한다. 아까 대성당 입구에 들어서서 슬쩍 맛보기 구경을 했었고, 내일 당일 일정으로 톨레도(Toledo)에 다녀올 예정인데 톨레도 대성당이 핵심이라 꼭 들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고비아 대성당앞 광장을 지나 이번에는 아까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따라 천천히 구경하며 수도교로 향한다.



수도교가 정면에 보일 즈음 집사람이 한 가게의 유리창 너머에 보이는 빵을 가리키며 저게 세고비아 명물 빵이라고 한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 가게에 들어가 세고비아 명물 빵 하나에 3유로, 작은 츄러스 5개에 1.5유로를 주고 구입한다. 수도교를 바라보면서 적당한 곳에 앉아 먹을 생각인거다. 그러나 츄러스만 몇 개 먹고 나머지는 마드리드까지 챙겨가 객실에서 먹었답니다. 



다시 수도교에 도착해 남은 시간을 보내다가 천천히 버스 터미널을 향해 이동한다. 오후 5시 조금 안되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맥주(모두 합쳐 4유로)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5시 15분 버스를 타고서 마드리드로 향한다.



세고비아를 출발해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 오후 6시 25분경에 마드리드에 있는 몽끌로아 터미널에 도착한다. 메트로를 타고 이동해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거의 되어간다. 두 사람 모두 지친터라 세고비아에서 사가지고 온 명물 빵과 어제 구입한 간식과 음료수로 저녁을 대신하고서 마드리드에서의 둘째 날 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