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Spain)

[스페인] 제1편 - 프라도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하고 타파스 안주로 맥주를 마시다

민지짱여행짱 2019. 3. 4. 00:26

2019년 1월 3일 목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16일차입니다.


오전 11시경에 우리 부부를 태우고 독일 뮌헨을 출발한 에어유로파 항공편은 오후 1시 반경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곳 스페인은 독일과 마찬가지로 유럽연합 국가에 대한 입국이다 보니 국내선 도착처럼 입국 심사과정이 없다. 그냥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으러 가거나 아니면 그냥 출구로 걸어 나가면 끝이다.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메트로를 타기 위해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에서 4박을 하며 보낼거라 10회권을 구입하기로 한다. 독일 뮌헨에서와는 달리 교통 티켓이 종이식이 아닌 카드식이라 카드를 구입하는 비용 2.5 유로가 추가된다. 이 카드 값은 환불 불가이다. 10회분 교통 티켓이 12.2 유로라서 1회 교통비가 1.22유로(약 1,500원)에 불과하다. 시내에서 교통 카드를 구입하는 것과는 달리 이 곳은 공항이다 보니 공항에서 출발하는 교통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오늘 당일에 한해 엑스트라 요금으로 1인당 3유로씩 추가가 된다. 따라서 카드값 2.5 유로에다 10회 티켓 12.2 유로 그리고 두 사람의 공항 출발 추가요금 6 유로가 보태져 최종 20.7 유로를 내야하네요. 신용카드를 넣어 10회권 교통 카드 구입을 마무리 한다. 


두 사람이 교통 카드를 한 장만 가지고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카드를 가진 사람이 개찰구에 카드를 대고서 한 사람을 먼저 통과하도록 한 뒤에 다시 카드를 대고 본인이 들어가는 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마드리드 공항 메트로역에서 교통 카드를 구입한 다음 오후 2시 조금 안되어 8호선 메트로를 타고 이동해 중간에 10호선 메트로로 환승한다. 그리고 다시 1번 메트로를 타고서 우리 부부의 종착역인 Tirso De Molina 메트로역에 하차한다. 집사람이 메트로를 타게되면 이렇게 두 번이나 환승해야 하므로 공항 버스를 타는게 낫지 않냐고 했으나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메트로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라 크게 나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오후 2시 45분경 메트로역 근처에 미리 예약해 놓은 숙소 Hola Rooms에 도착해 308호에 체크인을 한다. 객실 크기는 좀 작은 편이지만 두 사람이 지내기에 무리없는 편이고, 객실이 깨끗하고 객실 내에 욕실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어 우리 부부에겐 결코 나쁘지 않은 편이예요. 건물 내에 작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오르 내리기가 수월한 편이구요, 제공받은 카드 키 하나로 건물 주 출입구와 숙소 정문 그리고 객실 출입문을 모두 여는데 사용할 수가 있어 편리하답니다. 



객실 내에서 1시간 반 정도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4시 반경에 숙소를 나서서 프라도 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점심 식사를 아직 못했기에 중간에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볶음밥과 볶음면으로 늦은 식사를 한다. 



늦은 식사 후에 천천히 걸어 오후 5시 20분경에 프라도 미술관이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지금 미술관에 들어가 구경하려면 1인당 15유로의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오후 6시부터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사람이 대기열에 줄서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는 혼자 프라도 미술관 주변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구경한다. 



 오후 5시 45분경 집사람과 합류해서 무료 입장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오후 6시부터 무료 입장객들에게 티켓을 배부하는 데 우리보다 앞서 기다린 사람들도 제법 많은 터라 오후 6시 15분경에 비로소 무료 티켓을 받아들고 프라도 미술관에 입장하게 되더군요.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라서 로비에서 기념 사진 하나만 남기고는 모 블로그에서 구한 안내 지도에 있는 고야와 벨라스케스의 유명 작품들을 중심으로 관람을 다닌다. 



1시간 반 가량 프라도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저녁 7시 50분경에 천천히 밤거리를 걸어 숙소 방향으로 이동한다. 집사람의 정보력 덕분에 두 사람이 30 유로를 절약한 셈이라 괜찮은 카페나 레스토랑이 보이면 맥주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다.

 


숙소로 이동 중에 현지인들이 붐비는 라 돌로레스(La Dolores)라는 타파스 바(Tapas Bar)가 있기에 들어가니 테이블에는 당연히 자리가 없다. 바텐더 앞에 서서 생맥주를 두 잔 주문하니 곧이어 작은 접시에 담긴 타파스가 서비스로 나온다. 맥주나 마실거리를 주문하면 타파스가 서비스로 나오는 터라 따로 안주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하지만 옆에 다른 손님들이 먹고있는 생멸치로 만든 타파스가 맛있어 보이기에 별도로 한 접시를 주문한다. 푸짐해진 안주 덕에 다시 두 사람이 생맥주를 한 잔씩 더 주문해 마시는데 역시 타파스 한 접시를 더 서비스로 준다.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시끌벅적한 타파스 바에서 맥주와 타파스로 배를 채운 다음 계산서를 보니 18.6 유로가 나왔는데 20 유로를 내고 바를 나선다. 스페인에서의 타파스 바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셈이다.



타파스 바를 나서서 천천히 밤거리를 걸어 숙소 근처에 있는 LiDL 슈퍼마켓에 들린다. 생수와 쥬스와 빵 등을 구입한 다음 밤 9시 15분 경에 숙소에 도착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첫날 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