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Austria)

[오스트리아] 제9편 - 비엔나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2. 20. 15:25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11일차입니다.


오늘은 오전 9시 6분에 비엔나 중앙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스트리아 서쪽 끝에 위치한 잘츠부르크(Salzburg) 도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늘은 비엔나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놓치지 않도록 여유있게 오전 8시 10분경에 체크 아웃을 하고 여행 짐들을 챙겨서 기차역으로 걸어간다. 약 10분 정도 걸려 비엔나 중앙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6분 짤츠부르크행 웨스트반(Westbahn) 기차는 1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비엔나 중앙역내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임박해서 플랫폼으로 가게되면 어떤 불상사가 다시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아예 1번 플랫폼으로 찾아가 그 곳에서 기차가 도착하길 기다리는 걸로 한다. 아니나 다를까 1번 플랫폼은 다른 국제선 또는 공항 열차 탑승 플랫폼과는 달리 조금 떨어진 외딴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아직 30분 가량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플랫폼 내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오전 9시 5분경 잘츠부르크행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가 뜨기에 여행 가방과 백팩을 챙겨들고 플랫폼에서 초조하게 기다린다. 좌석 지정이 되지않은 기차표 예약이라 기차 도착하면 남들 보다 서둘러 탑승해 빈 좌석을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비엔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할 때 두 시간 가량 입석으로 이동한 경험이 있다보니 이번에는 그 보다 긴 2시간 반 동안의 사활이 걸려있어 더욱 간절한 상황인거다.


잠시 후 열차가 도착하는데 탑승하고 보니 2층으로 구성된 열차이다. 집사람에게는 다른 탑승객들을 따라 1층을 수색하라 전하고 나는 캐리어를 들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빈 좌석을 찾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2층 중간에 두 개의 나란한 좌석이 비어있는게 작지만 예리한 내 레이더 눈에 걸려든다. 서둘러 찾아가 한 좌석을 차지하고는 그 옆 좌석에다 백팩을 올려 두 개의 좌석을 모두 찜하는 데 성공한다. 1층에 빈 좌석이 없어 다른 칸으로 이동하려는 집사람에게 승전보를 전하고 잠시 숨을 돌리고 있자 집사람이 찾아온다. 2층에는 캐리어를 보관할 마땅한 곳이 없어 1층 보관대에 올려놓고 돌아와 미리 챙겨 온 캔 맥주를 따서 나눠 마시며 좌석 확보를 자축한다.



비엔나를 출발한 지 2시간 반 조금 더 걸린 오전 11시 40분경 우리 부부를 태운 기차는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한다. 이 곳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는 이틀 뒤인 12월 31일에 다시 기차를 타고 독일의 뮌헨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을 나서서 구글 지도를 보며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을 행해 천천히 걷는다. 그리 멀지않은 곳이지만 아직 12시가 채 안된 시각이라 호텔에 도착하더라도 얼리 체크인을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점심 식사를 먼저 하기로 하고 한 작은 레스토랑에 들어섰으나 두 사람이 고른 음식들이 모두 준비가 안된다 하기에 그냥 포기하고 나선다.



낮 12시경 미리 예약해 놓은 Motel One 호텔에 도착하니 기대와는 달리 얼리 체크인울 받아준다. 전용 홈페이지 상에서 Motel One 멤버쉽 가입을 했기에 이게 가능한지는 모르겠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얼리 체크인이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결제가 안했기에 시티 택스 포함해 2박 요금인 234.2 유로를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2박 요금이 한화로 약 30만원 정도인데 우리 부부 기준으로는 너무 비싼 가격이지만 년말 성수기인지라 어쩔 수가 없다 생각한다. 배정 받은 객실로 바로 이동하려다가 객실 전망을 물어보니 시티 뷰라 한다. 멀리 한국에서 왔는데 혹시 리버 뷰 객실로 제공 가능한지를 물어보니 잠시 조회를 해보더니 다행히도 리버 뷰 객실이 딱 하나 남아있다고 한다. 고맙다고 하면서 변경된 307호 객실 카드 키와 더불어 멤버쉽 가입시에 안내되어 있는 대로  생수 한 병을 서비스로 받아들고 객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