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Austria)

[오스트리아] 제8편 - 철판 요리 뷔페 식사 후 모짜르트 동상을 찾아 돌아다니다

민지짱여행짱 2019. 2. 19. 12:21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10일차입니다.


나슈 마켓과 비엔나 공대 그리고 까를 성당 구경을 마치고 오후 5시경 오페라하우스 방향으로 이동하다 칼스 플라츠 메트로역 근처 교차로에 위치한 WOK & MORE 차이나 뷔페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이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다. 아침과 점심 식사 모두 부실했던 탓에 이른 저녁 한끼를 거나하게 먹으려고 적당한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레스토랑이다. 1인당 15.99유로 가격에 제공되는 뷔페 식당이나 철판 요리처럼 선택 재료들로 직접 요리를 해주는 것이 메인이고 그 외에 적당한 종류의 스시와 롤, 밥과 면 종류 그리고 미소 된장국과 디저트 과일 등이 제공되는 곳이다.


우선 애피타이저 삼아 스시를 두어 접시 챙겨와 허기진 배를 가볍게 맛사지 풀어준 다음 메인 요리를 공략한다. 각종 고기류와 해산물류 그리고 야채류를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은 뒤 테이블 번호와 선택 소스 번호를 메모지에 적어 요리 코너에 제출하면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테이블에 갖다주더군요. 

 

바깥 날씨가 쌀쌀했던 탓에 마실거리로 따스한 차를 항아리(Pot) 사이즈로 선택하면서 2명이 같이 마실거라 하니 직원이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찻 잔을 두 개 갖다 주더군요. 며칠 전에 근처 슈테판 성당 앞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자스민 차 항아리 하나를 시켜놓고 2인분 가격인 7유로를 지불했던 터라 이번에는 분명하게 항아리 하나만 주문하고서 두 사람이 나눠 마실거라고 한다. 한 항아리 정도면 두 사람이 서너잔 이상 마셔도 될 정도로 넉넉한 양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에 뜨거운 물을 추가로 부어달라 주문하는 것은 당연히 안되는 거구요.



두 사람이 허기진 배를 스시와 철판 요리로 가득 채우고서 2인분 석식 뷔페와 자스민 차 가격을 합쳐 36 유로를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레스토랑을 떠난다. 너무 배불리 먹었던 터라 소화도 시킬겸 야간 산책을 해야 할 것 같아 근처에 있는 호프부르크 왕궁 주변을 한번 더 둘러보기로 한다.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신 왕궁과 호프부르크 왕궁 등이 모여 있는 광장 방향으로 걷다가 우연히 괴테의 동상을 만나게 되었는데, 집사람이 갑자기 생각난 듯 근처에 모짜르트 동상과 그 앞 정원에 커다란 높은 음자리표가 있다면서 그 곳을 찾아가 보자고 한다. 구글 지도를 보니 신 왕궁 뒷편에 있는 넓은 정원에 있는 걸로 나오고 지금 위치에서 아주 가깝다. 대로를 따라 금새 모짜르트 동상이 있는 근처에 도착했으나 대로에서는 닫혀진 철문 틈새로만 구경할 수 밖에 없더군요.  



구글 지도를 보면서 이 곳 신 왕궁 뒷편의 왕궁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 나선다. 나중에 확인된 바로는 조금 전에 봤던 괴테 동상 바로 옆에 왕궁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조금만 되돌아 갔으면 쉽게 모짜르트 동상을 찾아갔을 거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구글 지도 상에서 신 왕궁 건물의 오른쪽 편에 난 왕궁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눈에 띄여 그 곳을 찾아가 보지만 이미 철제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더군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괴테 동상을 지나 모짜르트 동상을 찾아가기 까지의 경로]


신 왕궁 앞 광장을 지나 호프부르크 왕궁과 주변 야경 구경 그리고 승마 학교를 거쳐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방향으로 가다가 드디어 왕궁 정원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출입구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모짜르트 동상이 타겟이었더라면 레스토랑에서 부터 구글 지도를 보면서 동선을 잡았을 건데 그게 아니라 신왕궁 앞 광장과 주변의 야경을 구경한답시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모짜르트 동상을 찾으려다가 그만 이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린 거다.  



돌고 돌아서 모짜르트 동상을 찾아왔지만 어차피 신 왕궁과 호프부르크 왕궁 주변의 야경을 구경할려고 했기 때문에 손해볼 것은 없다. 괴테 동상 옆이나 아니면 오페라 하우스 쪽에서 가까운 이 출입구를 미리 찾아냈다 할지라도 모짜르트 동상 구경 후에 다시 신 왕궁 앞 광장과 호프부르크 왕궁 주변의 야경을 구경하러 돌아다녔을 거니깐요.

 


이 밤에 찾는 이가 거의 없는 한적한 왕궁 정원에서 모짜르트 동상과 높은 음자리표를 구경하고 난 뒤에 방금 들어왔던 왕궁 정원 출입구로 나선다.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를 지나 저녁 7시경 칼스 플라츠 역에서 U1 메트로를 타고서 비엔나 중앙역으로 향한다.



비엔나 중앙역을 통과해 호텔이 있는 방향으로 가려다가 중앙역 내에 비엔나의 유명 웨하스 Manner 전문 매장이 있어 잠시 들어가 구경한다. 나슈 시장에서 여행 도중에 먹을 Manner 웨하스 3개 들이 묶음(2.99유로) 하나 구입했지만 이 곳 매장에서는 같은 제품을 2.69 유로에 팔고 있기에 딸내미 선물로 주려고 한 묶음을 더 구입한다. 그리고 중앙역 내에 있는 인터스파(Interspar) 마트에 잠시 들러 물과 음료수를 구입해 저녁 7시 40분경 호텔에 도착해 비엔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