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Austria)

[오스트리아] 제7편 - 비엔나에 도착해 나슈 마켓과 까를 성당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2. 18. 14:25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10일차입니다.


오전 8시 40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기차는 11시 20분경 오스트리아 비엔나 중앙역에 도착한다. 며칠 전에 3박 숙박을 했던 Star Inn 호텔에서 1박을 더 할 예정이라 리셉션에 예약 상황을 말하니 생각지도 못한 얼리 체크인(Early Check-In)을 지원하네요. 오후 2~3시 부터 체크인 가능할 줄 알고 백팩을 맡겨놓은 후 시내 구경을 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네요. 맡겨둔 캐리어를 찾아 배정받은 222호에 입실한 후 집사람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나는 짬을 내어 상하의 겉옷 한 벌을 빨래해 화장실내 라디에이터에 걸어놓고 휴식을 취한다. 화장실에 라디에이터가 있는 객실이면 하룻밤 사이에 빨래를 말릴 수가 있어 좋더군요.



호텔에서 종일 뒹굴뒹굴 시간을 보낼게 아니므로 오후 2시경 호텔을 나서서 시내로 이동한다. 점심 식사도 하고 나슈 시장(Naschmarkt)과 까를 성당(St. Charles Church)을 구경한 뒤에 호프부르크 왕궁 근처를 둘러본 후 귀가할 예정인거다. 며칠 전에 구입했던 72시간 유효 비엔나 교통 티켓은 이미 기한 만료된 터라 비엔나 중앙역 메트로 정류장에서 2.4 유로짜리 1회권 교통 티켓을 2매 구입하고서 메트로 U1을 타고 두 정거장 이동해 칼 플라츠 정류장에 하차한다.



칼스 플라츠(Karls Platz) 정류장에서 나와 구글 지도를 보고 나슈 시장으로 이동한다. 두 개의 도로 사이에 난 좁고 긴 공터에 좌우로 가게들이 즐비한 재래 시장으로 과일과 채소 그리고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이 중심이고 중간 중간에 레스토랑과 카페도 형성되어 있다. 이것 저것 구입해 봐야 남은 여정에 무거운 짐만 될 뿐이므로 그냥 재래 시장 구경이나 하다가 먹음직 스러운 군것질 거리가 보이면 점심 대용으로 사먹으려는 거다. 별다른 군것질 거리가 보이지 않기에 귤 1키로에 1.5유로를 주고 구입해 시장 구경을 다니면서 하나씩 까먹는다. 맛은 있는데 귤 조각마다 작은 씨앗이 들어있어 먹기에 불편하더군요. 비엔나의 유명한 Manner 웨하스를 파는 가게가 있으나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냥 맛이나 보자면서 자그마한 4개들이를 3.99 유로에 구입한다.



나슈 시장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비엔나 분리파 전시관 건물 앞을 지나 까를 성당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동 중에 비엔나 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Wien, 빈 공과대학) 캠퍼스가 있기에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잠시 둘러보긴 했으나 개방 구역이 극히 제한적이더군요.



비엔나 공대 구경 후에 바로 옆에 우뚝 서 있는 까를 성당으로 이동해 건물 외형을 구경한다. 예전에 이 곳 까를 성당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니 성당 앞 광장에 빗물이 조금 고여있고 이 곳에 비친 까를 성당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많이 보이던데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런데 지금 시기에는 성당 앞 광장이 많이 훼손되어 있어 그리 볼품도 없고 쌀쌀한 겨울 날씨이다 보니 관광객들도 거의 없어 한적하기만 할 뿐이다.



까를 성당 내부는 구경하지 않고 그냥 외형만 잠시 구경한 후에 비엔나 공대 근처에 맛집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늦은 점심 식사겸 이른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곳 레스토랑은 문이 굳게 닫혀있더군요. 한적한 장소를 피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가야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천천히 걸어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