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미얀마] 제20편 -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만달레이를 떠나 방콕 경유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22. 10:40

2018년 6월 30일 토요일,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 가족여행 11일차입니다.


오늘은 오후 12시 45분 에어아시아 항공편으로 이 곳 미얀마 만달레이를 떠나 태국 방콕 경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전 11시경까지 만달레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되기에 그리 아침 일찍부터 출국 준비를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오전 8경에 혼자 호텔을 나서서 천천히 걸어 만달레이 기차역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혼자서라도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과 더불어 기차역을 잠시 구경을 하고 돌아오려는 거다.



만달레이 기차역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기차에 살짝 올라타서 등급별 객실 상태가 어떠한지를 체크해 본다. 다음에 이 곳 미얀마에서 기차를 탈 일이 있을런지 누가 알겠어요? 일반석(Ordinary Class), 이등석(Second Class), 일등석(Upper Class) 그리고 일등석 침대칸(Upper Sleep Class) 이렇게 네가지 객실 유형이 있더군요. 일반석은 두명씩 앉을 수 있는 딱딱한 바닥으로 된 의자들로 갖추어진 객실이었어며, 이등석은 동일한 구조이나 소프트한 의자들이더군요. 그리고 일등석은 두명씩 앉는 의자와 한명만 앉을 수 있는 소프트한 의자가 배열된 구조이고, 마지막으로 일등석 침대칸은 말 그대로 2층 침대 배열로서 누워서 타고 갈 수 있는 객실 구조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일등석이나 일등석 침대칸 정도 타고 어디론가 가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만달레이 기차역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되돌아 가다가 한 사원에 들어가 본다. 하지만 문이 닫혀있어 내부에는 들어가 보질 못하고 사원 입구 광장을 예쁘게 조형물과 조경으로 꾸며놓은 것을 구경한 뒤에 자리를 뜬다. 호텔로 이동하는 도중에 내가 좋아하는 두리안을 파는 노점상이 있던데 호텔로 가져갈 수도 없고, 두리안을 역시 좋아하는 집사람을 놔두고 혼자 먹고 가기에는 좀 큰 편이라서 아쉽지만 포기한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게되어 감회가 새롭다. 오전 9 10분경 호텔에 도착해 미리 레스토랑에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집사람과 만나 함께 식사를 한다.



객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여행 가방을 모두 챙긴 후 오전 10시경 호텔 리셉션에서 체크아웃을 한다. 객실을 나서기 전에 침대 머리맡에 1천짯을 팁으로 올려놓았으며,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탈 때 가방을 실어 준 벨보이에게 역시 1천짯을 팁으로 건넨다.


오전 10 10분경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을 해 예상했던 오전 11시경에 만달레이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다. 약속했던 택시비 12,000짯 이외에는 안타깝게도 택시 기사에게 줄 팁이 없다. 나중에 집사람과 내 동전 지갑 속에 5,200짯의 미얀마 동전이 아직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만달레이 국제공항 입구에서 부터 보안 검사를 받은 다음 에어아시아 항공사 부스에서 체크인을 한다.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내용 가방의 무게를 달아보니 각각 7.9Kg와 5.2Kg이다. 1인당 기내에 7Kg 까지 휴대 가능한데 두 사람 평균해서 7Kg 미만이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출국 카드를 작성해야 출국 심사가 가능하기에 황급히 작성한 후에 출국 심사를 받는다. 오전 11시 반경에 6번 출발 게이트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면서 보딩을 기다린다. 아직도 우리 부부에게는 5,200짯이 남아있는데 집사람이 4,500짯을 내고 카페라테를 한 잔 사마시고 나머지 동전 700짯은 기금함에다 넣는 걸로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태국 방콕의 돈므앙 공항까지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당초 오후 12 45 출발이었으나 1 10분으로 약간 지연된다. 이 정도는 약과인 편이다. 더 이상의 지연없이 오후 1시경에 보딩을 완료한 후 우리 부부를 태운 항공편은 1시 15분경에 힘차게 이륙을 한다.



미얀마 만달레이를 출발해 약 2시간 정도 비행  태국 방콕에 있는 돈므앙 공항에는 오후 3 45분경에 도착한다. 미얀마 보다 태국이 30분 빠른 시차를 가지고 있다. 돈므앙 공항에서 환승 체크 및 보안 검사를 받은 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항공편 탑승까지 약간의 시간 여유가 주어지기에 The Coral 라운지를 찾아가 각자 가지고 있는 PP(Priority Pass) 카드로 무료 입장해 맥주와 식사를 무료로 즐긴다. 



당초 이 곳 돈므앙 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오후 4 55분에 출발 예정이었으나 마찬가지로 오후 5 15분으로 지연된다. 20분 정도 출발 지연은 늘상 그러하듯 부담이 없다. 더 이상 지연없이 오후 5시경에 보딩을 완료한 후 오후 5 20분경에 출발을 한다.



우리 부부를 태운 에어아시아 항공편은 저녁 8시 반경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무사히 도착한다. 태국 방콕과는 1시간의 시차가 있다. 오늘은 우리 부부의 최종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반둥까지 이용 가능한 항공편이 없으므로 이 곳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입국 심사를 마치고 저녁 9 조금 넘어 공항 외부에 있는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를 찾아간다. 두 사람이 PP 카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곳에서 저녁 식사  맥주를 한 잔 하면서 호텔 픽업 셔틀을 기다리려는 거다. 이 곳 라운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Old Town 커피점 앞에서 밤 10시에 픽업 차량을 가지고 온 호텔 직원을 만나기로 되어 있거든요.



밤 10시가 되어갈 무렵 예약해 놓은 픽업 셔틀 차량과 함께 약속 장소를 찾아 온 호텔 직원을 만나 다른 손님들과 함께 셔틀을 타고서 YOUNIQ 호텔로 이동한다. 호텔에 도착해 두 사람의 공항 왕복 셔틀 차비 22링깃과 외국인 숙박객에게 추가로 요구하는 도시세 10링깃을 지불한다. 예전에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 화폐 링깃을 챙겨왔기 때문에 현지 화폐로 계산을 한거다. 


체크인 후에 배정받은 객실을 찾아가는 데 복도에는 담배 냄새로 찌들어 있어 첫 인상부터 찌뿌려진다. 다행히 객실 내에서는 조금 덜한 편이다. 하지만 와이파이는 거의 먹통 수준이라 실망스럽더군요. 호텔 로비에서 무료로 정수된 물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믿음이 가질 않아 바로 옆 가게에서 1.5리터 생수 한 병을 2링깃 주고 사와서 한 모금씩 마시고는 간단히 샤워 후 여행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