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미얀마] 제17편 - 마하르가융 수도원에서 탁발승들의 식사 행렬을 구경하고 사가잉 힐에 오르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21. 21:02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 가족여행 10일차입니다.


오늘은 만달레이 근교에 있는 아마라푸라(Amarapura), 사가잉(Sagaing) 그리고 잉와(Innwa) 이렇게 세 곳을 택시를 타고 투어를 하는 날이다. 어제 늦은 오후에 만난 택시 기사와 35,000짯에 가격 흥정을 해서 오늘 아침 9시 반에 우리 부부가 묵고 있는 The Home 호텔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거다.


만달레이 남쪽에 위치한 아마라푸라(Amarapura)는 수많은 탁발승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마하르가융 수도원과 일몰을 즐기기에 좋은 우베인 다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사가잉(Sagaing)은 언덕 위에 지어진 사원에 올라 주변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며, 잉와(Innwa)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 유적지들을 구경하는 곳이다.


전체적인 만달레이 근교 투어는 마하르가융 수도원을 시작으로 사가잉, 잉와 순서대로 구경한 후 마지막에 우베인 다리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오전 9시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한다. 과일과 야채 위주로 해서 한 접시만 먹으려다가 오늘은 언제 점심 식사를 할지 모르겠기에 계란 요리를 주문해 구운 샌드위치 사이에 끼운 토스트를 만들어 배를 든든하게 채운다.



오전 9시 반경에 호텔 입구에서 택시 기사를 만난다.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와준터라 투어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오전 10시경에 만달레이 남쪽에 위치한 첫번째 목적지인 마하르가융 수도원에 도착한다. 이 곳은 수많은 탁발 스님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있는 곳이다. 스님들에게 무례하게 보이지 않도록 조심스레 사진을 남기며 스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구경한 뒤에 수도원을 나서려다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한 스님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조용히 자기의 사무실로 안내를 하더니 다른 여행자들이 도네이션한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우리 부부에게도 소정의 도네이션을 요청하더군요. 여행 막바지라 경비가 얼마 남지않았다는 핑계를 대며 겨우 5천짯을 드리는 것으로 끝낸다.



오전 10 50분경 마하르가융 수도원을 출발해 두 번째 목적지인 사가잉 힐(Sagaing Hill)로 향한다. 대략 30분 남짓 이동해 언덕 위에 지어진 자그마한 사원 앞에 도착한다. 택시 기사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우리 부부는 사원 내부를 돌며 구경하고, 더불어 인근의 여러 곳에 세워진 다수의 크고 작은 사원들과 그 주변 풍경들을 조망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가잉 힐에서 첫 번째 사원 구경을 마치고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바로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사원 입구에 도착한다. 역시 이 곳 사원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라는 거다. 이 곳 사원 내에는 불상이 유난히 많아 인상적인 곳이더군요.



낮 12 반경에 사가잉 힐에서의 두 번째 사원 구경을 마치자 택시 기사가 우리 부부에게 점심 식사를 할거냐고 묻는다. 당연히 점심 시간이므로 같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니 다음 목적지인 잉와에 가면 마땅히 식사할 만한 데가 없다면서 근처에 있는 사가잉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레스토랑에 도착해 택시 기사에게도 점심 식사를 같이하자고 수차례 권했으나 자신은 괜찮다고만 한다. 나중에 점심값에 해당하는 팁을 드리는 걸로 하고는 우리 부부만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를 한다. 닭국수, 생선요리와 밥 그리고 맥주 한 병을 주문했는데 총 금액이 11,500짯에 불과하며 음식들이 모두 깔끔하고 맛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