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Italia)

[이탈리아] 제14편(마지막편) - 로마 시내 구경 및 세금 환급을 받고 밤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르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8. 00:17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32일차(이탈리아 14일차)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유럽 4개국 가족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 밤에 이 곳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라 내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게 되면 31박 33일간의 길었던 가족 여행이 끝나게 된다.


여행 가방을 챙겨 오전 11시경에 체크아웃 후 가방들을 리셉션에 맡겨두고 외출을 한다. 오늘 밤 비행기를 탈거라 이 곳 로마 시내를 하루 더 구경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반경 테르미니 기차역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구경하러 찾아갔다가 과일 가게에서 납작복숭아를 1키로에 2유로를 주고 구입한다. 시장 한 켠에서 복숭아를 먹으려다가 나중에 시내 구경하는 도중에 물에 잘 씻어서 먹기로 하고서는 그냥 재래 시장을 떠난다.



오전 11시 40분경에 테르미니 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70번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로마 시내의 볼거리 중에서 지금까지 둘러보지 못한 베네치아 광장과 근처에 있는 캄피돌리오 언덕을 구경하기 위함이다. 



 베네치아 광장에 도착해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 가족 앞에 서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Vittorio Emanuele) 2세 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천천히 구경을 한다. 



이어서 바로 근처에 있는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이동해 며칠 전에 구경했던 포로 로마노 유적지를 내려다 보며 구경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 다음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벤치에 앉아 재래 시장에서 구입했던 납작복숭아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내려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기념관 입구를 지나 85번 버스를 탈 수 있는 류장을 찾아간다. 어제 집사람과 딸내미가 디자이너 아울렛에서 구입한 물품의 세금 환급 처리를 위해 스페인 광장 근처의 오피스를 찾아가려 하는데 구글 지도를 보니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85번 버스를 타는 걸 추천하고 있더군요.


버스 정류장 근처에 포로 트라이아노(Foro Traiano) 유적지가 보이기에 잠시 구경하다가 85번 버스 도착 즈음에 정류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기다려 탑승한다.



오후 1시경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 도착해 85번 버스에서 하차한다. 천천히 걸어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해 광장 계단 오른쪽에 있는 글로벌 블루(Global Blue) 사무실에 찾아가 택스 환급 신청을 한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어제 디자이너 아울렛에서 쇼핑한 가방들에 대한 세금 환급 신청인거다. 두 개의 가방에 대한 택스 환급을 현금으로 요청했는데 각 4유로씩의 처리 수수료가 공제되어 약 100유로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이 곳에서 세금 환급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 공항에서 긴 택스 환급 대기줄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확인 스탬프만 받으면 된다고 하네요.



택스 환급을 신청해 100유로 정도를 현금으로 돌려받았기에 이 돈으로 식사도 하고 추가 쇼핑을 하기로 한다. 점심 식사 시간을 넘기고 있는터라 구글 지도를 열어놓고 스페인 광장 근처에 있는 맛집을 검색한다. 오후 2시경에 딸내미가 선택한 AL 34 레스토랑을 찾아가 파스타와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스타일의 음식들로 점심을 해결한다. 레스토랑을 나서서 집사람이 커피 한 잔을 마셔야 겠다면서 근처에 있는 유명한 커피숍을 찾아가더군요. 집사람이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 동안에 커피에 관심이 없는 나와 딸내미는 스페인 광장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스페인 광장에서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잠시 구경하다가 근처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 딸내미가 친구들에게 나눠 줄 선물들을 구입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판테온 근처의 유명한 커피 판매점을 찾아가 집사람이 사고 싶어하는 커피콩을 구입한다. 나는 그다지 사고싶은 귀국 선물이 없어 그냥 딸내미와 집사람이 구입한 쇼핑 물품들을 들고 다니며 두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게 전부이다. 



판테온이 있는 곳에서 천천히 걸어 오늘 오전에 들렀던 베네치아 광장으로 이동해 잠시 주변을 구경하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70번 버스를 타고 테르미니 기차역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더 이상 쇼핑을 안해도 된다기에 구입한 물품들을 챙겨들고 숙소로 돌아가려는 거다.



오후 5시 10분경 호텔에 도착해 쇼핑 물품들을 여행 가방에다 잘 챙겨넣은 다음 오후 5시 30분경에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캐리어 두 개와 보조가방 두 개 그리고 내가 메고 있는 백팩까지 합치니 짐이 많은 편이라서 택시를 타기로 한거다. 택시 문짝에 크게 적혀있는 공항까지 규정된 택시 요금은 48유로이다. 3인 가족이 테르미니 기차역으로 이동해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게 되면 1인당 14유로씩 해서 요금이 42유로가 들기 때문에 택시비와는 겨우 6유로 밖에 차이가 안난다.


오후 6시 10분경 공항에 도착해 택시 기사에게 팁 포함해서 50유로를 지불한다. 여행 가방들을 챙겨들고 대한항공 티켓팅 부스를 찾아가기 전에 택스 환급 창구를 찾아가 대기열에 줄서서 기다린다. 낮에 현금 환급을 받은 것 이외에 베네치아에서 구입한 거랑 다른 국가에서 구입했던 물품에 대한 택스 환급이 추가로 필요한거다. 나는 이런데 무관심한 터라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근처에서 기다리고, 집사람과 딸내미가 각각 한 건씩의 택스 환급 처리를 위해 줄을 서서 결국 오후 7시경에 모든 택스 환급 처리를 마무리한다.



택스 환급 처리를 마무리 한 후 대한항공 부스를 찾아가 체크인 과정을 밟고 캐리어 두 개를 수하물로 보낸다. 그리고는 보안 검사 및 출국 심사를 받은 후 출발 게이트로 향한다. 도중에 딸내미는 남은 유로화로 쇼핑을 다녀오기로 하고, 나랑 집사람은 PP(Priority Pass) 카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무료 식사 및 휴식이 가능한 라운지를 찾아간다. 대한항공 귀국편 출발 게이트가 E24인데 PP 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조금 떨어진 E41 게이트 근처에 있더군요. 콩코스를 타고 또 걸어서 저녁 8시경에 라운지에 도착해 샌드위치와 맥주 한잔, 그리고 과일 조금 먹으며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9시경에 E24 출발 게이트로 이동한다. 이 때에도 콩코스 타고 이동해야 하는 데다가 중간에 트랜짓 게이트에서 보안 검사까지 다시 받아야만 한 터라 결국 공짜 좋아하다가 괜한 고생만 한것 같아요. ㅎㅎ 



대한항공편 출발 게이트에서 딸내미와 만나서 보딩을 기다린다. 당초 9시 1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오늘 낮에 이메일로 오후 9시 55분으로 40분 지연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았답니다. 예정된 지연 출발에 맞춰 오후 9시 45분이 되자 보딩이 시작되었고, 우리 가족을 태운 대한항공편은 다시 30분 정도 더 지연된 밤 10시 25분경에 출발을 한다.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편은 10시간 25분간의 비행 끝에 우리 가족의 유럽 4개국 여행 33일차가 되는 7월 28일 금요일 오후 4시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러나 계류장 문제와 브릿지 연결 문제 등으로 45분 정도 기내에서 대기해야만 했어요. 딸내미는 서울에 있는 원룸으로 가면 되지만 우리 부부는 오후 6시 1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창원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데...ㅠㅠ


다행히 수하물을 빨리 찾을 수 있게되어 서둘러 서울역으로 가기위해 AREX 공항 철도를 타러갔으나 오후 5시 8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곧 출발하는 걸로 나온다. 주저없이 공항 철도에 탑승하게 되었는데 이 곳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에만 1시간 남짓 걸리는 터라 아무래도 6시 10분에 서울역을 출발하는 창원행 기차는 탑승이 어려울 거로 판단된다. 서둘러 스마트폰으로 기차표 취소를 시도했으나 기차 출발전 1시간 미만 취소로 처리되어 11,400원의 취소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만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나온다. 지금 시각을 보니 오후 5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 1시간 전까지 취소는 수수료가 겨우 400원에 불과한데 겨우 2분 차이로 인해 1인당 11,000원씩의 취소 수수료를 더 물어야 된거다.


공항 철도를 타고서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밤 10시 15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목적지인 창원역에는 새벽 1시에 도착하는 기차표로 다시 발권한다. 오후 6시 조금 넘어 서울역에 도착해 약속이 잡혀있다는 딸내미를 떠나 보내고 우리 부부는 푸드 코트에 가서 가볍게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식사하는 도중에 광클릭으로 환승 기차편을 조회해 보니 서울역에서 오후 7시 45분에 출발하는 KTX 기차를 타고 밀양역에서 무궁화호로 환승해 창원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구할 수가 있기에 티켓 예약에 성공한다. 밤 10시 15분 서울역 출발 기차는 다시 400원의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고서 취소를 했구요.



환승 기차편을 이용해 밤 11시 조금 넘어 창원역에 도착 후 택시를 잡아타고 아파트에 도착하니 밤 11시 20분경이 되었더군요. 이로써 6월 26일부터 7월 28일까지 31박 33일간의 길었던 유럽 4개국 여행 일정을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끝마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끝>